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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7 단평 -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 by 망명객
  2. 2010.06.17 그래, 주성치와 함께라면 행복했지... by 망명객
  3. 2010.06.14 천형 by 망명객
  4. 2010.06.10 라미 만년필 by 망명객
  5. 2010.06.07 포털에서 뉴스가 사라질까? 4 by 망명객
  6. 2010.06.07 스포츠 관람을 싫어하는 이가 월드컵에 바라는 것은... by 망명객
  7. 2010.06.04 애 키우기 힘든 세상 by 망명객
  8. 2010.06.04 지방선거에 관한 잡설... by 망명객
  9. 2010.05.29 학문하는 자를 위한 처세술 5계 by 망명객
  10. 2010.05.29 트위터 다음은 페이스북? by 망명객
군 미필 대통령과 미필자 중심의 내각이 전시작전권 환수 준비 작업이나 제대로 할 수 있었겠는가. 
전시작전권은 군사주권 이전에 국가 운영을 위한 기본 실력이란 걸 모르지 않을 터.
결국 전작권 전환 연기는 군 미필 대통령이 실력 없는 인사들과 함께 논의 끝에 내린 최선책이다. ㅋ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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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주성치와 함께라면 행복했지...
반야바라밀을 외치든 뽀로뽀로미를 외치든 말야.


허지웅의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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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형

길위에서 : 2010. 6. 14. 23:12

학부 학생들과 함께 1년 52회 웹진을 기사를 꾸리는 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학보사처럼 1학년 선발과정부터 체계적으로 학생기자를 훈련시킬 수도 없고 그럴 여유조차 없다. 평균 활동 기간 반 년짜리 학생기자들을 위해 아이템 선정뿐만 아니라 기사 맥락까지 잡아주고 있지만, 최소한의 퇴고조차 거치지 않은 원고를 송고하는 녀석들에겐 그저 욕만 나올 뿐이다. 

캠퍼스는 기말고사 기간이다. 시험 기간을 염두에 둔 휴간이란 애초부터 없었다. 기사 맥락을 점검하는 전화에 한 녀석이 울음을 터뜨렸고 마감 시한을 넘긴 다른 한 녀석은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 기사를 수정하겠노라 울먹이는 녀석에게는 애초 취재 부실이 원인이었기에 기초 자료를 몽땅 넘기라는 말로 미안함을 덜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녀석은 어떻게 하려나 지켜볼 따름이다. 

대학 교육? 국어 교육, 특히 글쓰기 교육 강화에 한 표 던지는 바이다. 워크숍이나 멘토 등 외래어의 순화는 방송 현장도 중요하지만 단연코 대학 교육 현장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 제길슨~~~

다행스러운 건 이제 이 짓도 끝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



Posted by 망명객

라미 만년필

길위에서 : 2010. 6. 10. 14:17

라미 사파리 만년필 두 자루를 질렀다!

필기구에 관해선 국민 필기구인 모나미153볼펜과 수성 플러스펜을 주로 이용하던 내가 만년필을 지른 것!
153볼펜의 잉크똥과 플러스펜의 급휘발성이 만년필 지름의 동인이었다. 

내가 만년필을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건 중학생 때였다. 

한문 시간, 선생님은 한자 노트 필기 숙제를 볼펜이 아닌 일반 펜으로 쓸 것을 주문했다. 
한 획씩 정성들여 써야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는 게 선생님의 지론이었다.

펜으로 잉크를 찍어 쓰는 한자는 처음에는 재미였지만 차차 지겨움으로 돌변했다. 
우리반 친구들은 하나둘 만년필을 지참하기 시작했다.
한문 시간 직전 쉬는 시간에 만년필로 날림 숙제를 채우는 녀석들이 늘어났다.
사실 잉크병을 쏟거나 교복 위에 튕기는 경우가 일반 펜은 중학생에게 버거운 녀석이었다. 

내 첫 만년필은 어머니가 쓰던 만년필이었다.
여성용 만년필답게 늘씬한 진초록 바디에 황금빛 펜촉, 크롬 펜뚜껑을 가진 녀석이 내 첫 만년필이었다.
첫 만년필과의 인연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3년 정도 이용했더니 펜촉이 망가져버린 것이다. 

내 두 번째 만년필은 대학 졸업 때 고모님이 사준 몽블랑 만년필이다.
워낙 고가의 녀석인지라 함부로 들고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 녀석은 아직도 내 책상 속에 고이 모셔져 있다. 

이번에 지른 라미 만년필 두 자루는 내 인생의 세 번째 만년필이다. 
저가형에 실용성을 앞세운 녀석이니 열심히 써줘야지.
메모보단 원고 교정교열용 펜이다. 

공포의 빨간펜 교정!
다 죽었어!!!!



보너스 샷!
새로 정리한 책상!


며칠이나 갈꼬~ ㅋ

Posted by 망명객
언론진흥재단 "포털, 언론사 콘텐츠비용 더 지불해야" (이데일리)

어째 분위기가 몇 해 전 포털과 언론사의 전면전 시절로 다시 돌아가는 듯하다. 뉴미디어 환경 초기 대응에 실패한 언론사들이 포털사들을 물고 늘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치자. 그러나 인터넷시대가 도래하면서 더 많은 언론사들이 시장에 진입한 사실은 어떻게 반박할 것인가?

인터넷신문을 포함한 언론사들을 두 가지로 나누자면, 재주는 언론사가 부리고 돈은 포털사가 쓸고 있다 식의 주장을 펼치는 곳과 포털사의 기사 노출에 적극 기대고 있는 언론사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웃기는 건, 그 가운데서 자기 목소리는 키우며 포털사 기사 노출에 힘쓰고 있는 언론사들이다. 아직까지 포털과 완벽한 결별을 선언한 언론사는 없다. 물론 몇몇 언론사들이 '다음'이란 특정 회사에 기사 제공을 끊은 경우는 있었지만, 그 뒷배경은 결국 전제료 문제와 함께 정치적 문제가 있었다는 건 모든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다. 

인터넷 환경에 완벽히 적응한 언론사로는 경제 속보 위주의 인터넷언론사들을 들 수 있다. 머니투데이나 이데일리 등을 그 대표 주자로 볼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시작해 종이신문으로 진출한 머투나, 방송물 융합을 시도하고 있는 여타 인터넷언론사들은 시장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한 사례라고 봐야 한다.

뉴미디어 환경에 적극적으로 조응하지도 못했으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지도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돼야 한다. 단, 사회적 공기라 부르는 언론사는 여론 다양성과 공익의 관점에서 보호돼야 하는 게 맞다. 그런데 언론사의 존립 자체가 포털 삥 뜯는 형식으로 돼선 안 된다는 점이다. 

인터넷 중심의 언론 콘텐츠 시장의 문제점은 최초 공급업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들이 제시하는 콘텐츠가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공룡 '연합뉴스'도 존재한다. 콘텐츠 공급 선수들의 출신 성분은 다양해졌지만, 콘텐츠의 질과 양이 최종 소비자의 입에선 매 한가지다. (이 문제는 관가나 재계 등 집중된 뉴스 정보원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으므로 좀 패스...)

포털에 대한 삥뜯기는 네이버가 뉴스 편집권을 각 제공사로 넘기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었다. 그 결과 최근 2년 사이 뉴스 공급업자인 닷컴사의 광고 수입이 증가했다(국내언론 인터넷 광고수입 증가세-연합뉴스). 문제의 최초 발단은 공급업자들에게서 발생했는데, 그 문제를 유통업자에게 전가하는 듯한 모습은 웃기기까지 하다. 

관련 세미나 현장에서 만난 포털 담당자들은 볼멘 소리를 내놓는다. "뉴스 제공은 수익이 안 남는 부분이다." 포털로선 과감히 뉴스 콘텐츠를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 또한 이용자들을 생각한다면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울러 포털의 뉴스 콘텐츠 포기 선언이 인터넷 뉴스 콘텐츠 생태계에 미칠 영향 또한 크다. 내가 볼 땐 포털 뉴스 페이지뷰가 그대로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 페이지뷰로 옮겨갈 가능성은 지극히 적다. 

포털과 언론사의 논쟁에서 중요한 점은 최종 소비자는 배제돼 있다는 사실이다. 소비자의 행위가 단순 소비로만 끝나는 건 아니다. 댓글을 달고 게시판이나 SNS로 내용을 퍼나르고, 나처럼 포스팅의 소재로 기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뉴스 콘텐츠가 공공재보다 사유재의 형식으로 굳어갈수록 최종 소비자는 그런 언론사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다. 

모 경제지가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등의 수식어를 이용하며 아이폰용 자사 애플리케이션 홍보 기사를 써댔다. 이는 아이폰 국내 출시가 빚어낸 2010년 상반기의 유머 기사였다. 개발사가 같기에 거의 비슷한 인터페이스의 타사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자사를 칭찬하는 기사에 기가 막혔다. 해당 언론사 트위터 담당자는 차후 애플리케이션 지면 보기 서비스는 유료화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자사 앱을 홍보했다. 더욱 기가 막혔다. 돈 주고 그 회사 앱을 이용할 마음도 없었거니와 그들이 생산하는 콘텐츠의 대체재는 널리고 널린 세상이 아니던가. 이 또한 공급업자들의 문제다. 





Posted by 망명객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모든 매체가 월드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방선거가 월드컵보다 앞서 진행됐다는 점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서로 다르지만 상호 밀접한 효과를 일으키는 정치와 스포츠의 관계 앞에선 난 긍정보다 부정적 의견을 앞세우는 편이다. 그런 내가 이번 월드컵에 바라는 점이 하나 있다. 부디 북한 대표팀이 죽음의 조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북한이 월드컵에서 예상 외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이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의 강도가 높은 남북 관계에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북한팀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남북 동반 16강 진출이 이뤄진다면?

글쎄, 스포츠 관람을 싫어하는 이가 이번 월드컵에 바라는 점이 남북 긴장 완화라는 정치적 바람이라면, 우리가 그만큼 슬픈 현실 속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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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애 키우기 힘든 세상

똥침 : 2010. 6. 4. 11:58
보육비나 양육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어린 아이들이 자라며 보고 배울 걸 생각하면 애 키우기 힘든 세상이란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생각해보라.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텔레비전 뉴스를 시청하고 인터넷을 뒤지며 '색검'이란 말을 어찌 받아들일지.

"엄마, 색검이 뭐야?"

이런 질문을 받을 부모의 마음이야 오죽하겠는가.

"응, 나쁜 사람 혼내주는 사람이 검사인데, 그 검사 아저씨가 자기 부인 말고 다른 사람이랑 사랑을 한 거야"라고 친절히 답해줄 것인가?

'좌빨'과 '보수'란 단어도 마찬가지다. 

한 대학생 후배가 강준만 교수의 책을 가리키며 "이 사람 좌빨 교수잖아요"란다. 

좌빨과 보수로만 양분하는 그 친구에게 이념의 다양성을 설명하느라 꽤나 고생한 기억이 떠오른다.

저널리즘의 본령은 권력에 대한 감시뿐만 아니라 세대 간 문화와 교육의 역할도 담당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욕망의 시대, 막장 드라마처럼 뉴스 내용도 막장으로 달려가는 듯하다. 

이는 마초들을 위한 광고로 도배된 언론사 사이트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Posted by 망명객
#1. 한명숙이 오세훈을 이기고 있던 새벽녘에 든 생각!
조사 업체들은 모두 한강물에 빠질 수도 있겠다!

#2.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
민심의 타겟은 역시 대통령이란 말인가!
승리와 패배란 이분법은 의미가 없다. 
단, 양당 체계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불안함이 엄습하는 이유는 뭘까?

#3. 정권에 대한 심판만 존재했지 공약에 대한 판단은?
재밌는 건 한나라당의 공약 자료집과 민주당 공약 자료집을 살펴보면 지난 지방선거와 반대란 사실.
한나라당이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민주당은 그야 말로 포털형 공약집을 내놨다.
포털형 공약집의 약점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까지 지방선거의 의제로 내놓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그랬다. 

#4. 다음 총선과 대선의 방향...
야권 단일화 세력이 각자의 지분을 어떻게 가져갈지...
차기 대권 주자로는 누가 나설지...

#5. 보스 정치 구도가 어떻게 해체될까?
이건 영원한 숙제일지도...

#6. 정몽준 씨나 정정길 씨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한다는데...
월드컵 16강을 염원하며 함께 남아공 갈 예정인가? 

#7. #6이랑 연관해, 여당이나 청와대는 인적 쇄신을 한다던데...
솔직히 기대된다.
또 어떤 인사들이 감투를 써서 속 뒤집어 놓을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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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경희대 이택광 교수가 지은 '인문 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의 맨 끝에는 '학문하는 자를 위한 처세술 5계'가 담겨 있다. 전문을 다 옮길 순 없고... 이 교수의 표현처럼 "'학문'이란 것을 해보겠다는 천연기념물들"은 한번 경청할 만한 것 같아 발췌해본다. 

1. 일단 학문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기존의 제도와 질서를 몽땅 거부하지 마라. 결국은 자가당착에 빠진다. 통과의례가 있다면, 그 의례의 부조리를 비판하기보다 묵묵히 따르는 것이 좋다. 

2. 좋은 교수나 학자들과 친하되, 그들의 일에 깊이 관여하지 마라. 학문에 뜻을 두었다면, 특히 아무리 인격적으로 훌륭한 교수가 주도하는 사회적 활동이라도 앞장서서 돕는 일을 삼가해야 한다. 학문적으로 성공하는 것이야말로 그 존경의 표현 중 가장 상급이라는 점을 명심히라.

3. 되도록 돈 생각은 하지 마라. 학문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아무리 돈을 벌려고 해도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니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머리 쓰지 않는 단순한 일로 벌이를 충당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 말으 돈 문제를 하찮게 보라는 뜻이 아니다. 

4. 자본주의 사회에서 학문을 하겠다면 자기 학문활동을 극대화해야 한다. 학문활동의 이윤율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집약적으로 사용하라. 글쓰기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5. 자기보다 학문적 수련이 덜 된 사람의 비판에 발끈해서 우왕좌왕하지 마라. 하찮은 사람은 같은 비판을 반복한다. 상대방이 하찮은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간파하는 법은 나에 대한 그의 비판을 보면 알 수 있다. 어제 한 비판을 오늘 되풀이하고 있다면, 그는 상대할 가치가 없다. 


뭐, 대학원이 유토피아는 아니니까... ㅋ


Posted by 망명객
최근 들어 페이스북 친구 신청이 잦아졌다. 신청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메일 주소록과 연동된 친구 찾아주기 덕에 특정 그룹 인물들이 연쇄적으로 친구 신청을 걸어온다.

트위터 이후 페이스북이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킬까?

트위터의 문법과 소통 구조는 기존의 국내 온라인 소통 구조와는 다른 형식이었다. 미니홈피의 영향으로 트위터보단 페이스북이 국내 유저들에겐 익숙한 풍경이라지만, 여전히 미국식(? 아니면 우리나라 제외 전 세계식?) 인터페이스에는 국내 유저들에게 낯선 풍경일 수밖에 없다.

90년대 후반 한메일의 확산과 2000년대 초반 MSN 메신저 돌풍의 시대를 거쳐 미니홈피와 네이트온의 일반적 확산 과정 이후 정체됐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툴계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가져온 충격은 자발적 세계화 의지의 다른 표현인 것 같다.

어학연수와 교환학생을 경험한 학생들은 해외 현지에서 맺은 인연의 고리를 이어가기 위해 페이스북에 가입한다. 국내 대학 관련 페북 펜페이지와 관련 그룹 내에선 '영어' 기반의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가입하기 시작한 국내 노땅 그룹의 페북 이용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정치인들의 미니홈페이지 1촌을 분석한 논문을 어디선가 본 듯한데... 차후에는 페북 네트웍 분석을 통한 국제 정치 지형도를 그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국내 지사도 없는 트위터와 페북이 지속적으로 국내 유저를 포섭하는 이유는?

1차적으론 세계화와 국제화에 따른 정보 역량이다.
그리고 1차 과정의 수용자를 통한 2차 재수용화가 이뤄진다.
1차 과정과 2차 과정의 수용자의 차이는 외국어 구사 능력이나 정보 습득 동기 차이가 나타나겠지.

이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특정 여론지도자를 통해 정보를 수용한다는 2단계 흐름 모델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특정 인터넷 서비스 이용 채택 과정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김연아 선수 트위터 이용 소식에 국내 트위터 이용자 수가 늘어난 사실만 봐도 그렇다.

서비스 채택 과정이 2단계 모형이라면, 서비스 이용 과정에선 문화적 변수와 정책적 변수 등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동일한 인터넷 서비스라도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라 이용 과정과 내용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내 거주 인도네시아인들은 페북 이용에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의 페북 열풍이 국내 거주 인도네시아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베트남인들은 페북에 시큰둥하다. 베트남이 페북 접속을 차단해놨기 때문이다.

전세계 SNS 지형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언어권별 특화 SNS들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 싸이월드, 중국 - QQ, 일본 - 믹시, 아랍권-?, 러시아권-?
그외 몇몇 HI5 이용 국가를 제외하곤 거의 페북 이용권이라고 보면 된다.

페북 확산의 근저에는 다언어란 배경이 깔려 있다.
50여개 언어가 지원되는 서비스는 범세계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국내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굳이 해외진출을 선언하고 현지 지사를 설립한 뒤 서비스를 개시할 필요가 없는 분야가 인터넷 서비스 분야이다.
인터넷 유저들은 자신의 동기를 만족시켜줄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단,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는 언어적 장벽이 가장 큰 문제일 수밖에 없다.

다언어 환경을 갖췄다고 끝일까?
아, 조금 막막하지만, IT코리아의 정책적 장벽은 너무나도 높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도했다지만, 제한적 본인확인제와 같은 제도들은 해외 유저 유입의 걸림돌이다.
이는 싸이월드가 페북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던 가장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산업 전반에 깔려 있는 굴뚝산업적 마인드가 결국 한국의 IT 지형도를 고립시켰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늘의 결론?
영어를 공부하자(응?)
제길슨....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