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이 대세다. 너나 할 것 없이 인터넷 업계에선 '소셜' 타령이다. '소통'의 진부함 만큼이나 '소셜'이란 단어 또한 귓구멍에 딱 붙어버릴 기세다. 지난해 트위터에 이어 올해 인터넷 업계의 화두는 단연코 '페이스북'이다. 개인적으로 연을 맺은 외국인들과의 친분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연 내게 올 2-3월부터 부쩍 국내 인연들의 친구 신청 횟수가 잦아졌다. 한 때 몸 담던 업계의 어르신들이 단체 여행객마냥 페북에 발을 들이민다. 

일단 몇몇 지인들의 입을 빌어 페북 가입 사유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1. 국제적으로 놀아보자!


말 그대로 국경 너머 소식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해외 거주 지인과의 의사소통형이다. 이명박 대통령 소식은 신문방송에 넘쳐나니, 오바마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다는 분이거나 해외경험이 있는 이들이 현지에서 쌓은 연을 계속 잇고자 하는 분들이 많다. 이 유형의 이용자들은 '생활영어' 정도는 쉽사리 구사하는 분들이 많다. 국내 주요 대학 펜페이지나 그룹 또한 기본 언어로 영어를 이용한다. 싸이질이 전부인 줄 알았던 대딩들이 해외연수 후 페북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2. 직딩들이여~ 이젠 페북이다!

네이트온 차단, 미니홈피 차단. 일만 하라는 회사의 강압을 피해 페북에 정착한 직딩들이 또 다른 페북 그룹을 형성한다. 상사의 눈을 피해 페북을 이용하는 이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그대의 맛집 정보는 페북이 접수하리라! 설사 회사가 페북을 차단하더라도 안심하라. 그대의 손에 스마트폰이 있다!


3. 가입 권유 메일, 너의 정체는?

페북 선각자들 중 자신의 이메일 주소록에 있는 친구들에게 친절히 페북 초대장을 날려주신 이들이 있었다. 이 유형은 극단적으로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인터넷 이용의 강자이거나 약자이거나 둘 중 하나다. 전자는 지인들의 개안을 위해, 후자는 실수로 초대장을 날려주신 분들이다. 그런 가입 권유 메일 쇄도에 결국 항복한 분들이 있을 터. 
(요즘 난 Hi5 가입 권유 메일에 시달리고 있다 -_-;;)


4. 스마트폰?

스마트폰 보급으로 페북 유입이 늘었다는 건 좀 지켜봐야 할 문제다. 트위터 국내 이용자 확산에 스마트폰 보급이 일조했단 건 인정하겠지만, 페북 가입은 좀 다른 듯하다.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