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명숙이 오세훈을 이기고 있던 새벽녘에 든 생각!
조사 업체들은 모두 한강물에 빠질 수도 있겠다!

#2.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
민심의 타겟은 역시 대통령이란 말인가!
승리와 패배란 이분법은 의미가 없다. 
단, 양당 체계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불안함이 엄습하는 이유는 뭘까?

#3. 정권에 대한 심판만 존재했지 공약에 대한 판단은?
재밌는 건 한나라당의 공약 자료집과 민주당 공약 자료집을 살펴보면 지난 지방선거와 반대란 사실.
한나라당이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민주당은 그야 말로 포털형 공약집을 내놨다.
포털형 공약집의 약점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까지 지방선거의 의제로 내놓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그랬다. 

#4. 다음 총선과 대선의 방향...
야권 단일화 세력이 각자의 지분을 어떻게 가져갈지...
차기 대권 주자로는 누가 나설지...

#5. 보스 정치 구도가 어떻게 해체될까?
이건 영원한 숙제일지도...

#6. 정몽준 씨나 정정길 씨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한다는데...
월드컵 16강을 염원하며 함께 남아공 갈 예정인가? 

#7. #6이랑 연관해, 여당이나 청와대는 인적 쇄신을 한다던데...
솔직히 기대된다.
또 어떤 인사들이 감투를 써서 속 뒤집어 놓을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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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오랜만에 들어가 본 지역 인터넷 신문사. 
메인 화면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더군요.

나름 제주 지역에선 비판적 논조를 띈 언론사인데, 이번 개편을 통해 메인 화면을 세로로 크게 늘렸더군요. 
그만큼 광고 지면이 늘어났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메인 화면 상단면은 대부분 후보자 광고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후보자들의 입장과 광고비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언론사의 입장이 맞어떨어진 경우겠죠.

문제는, 배너 광고가 너무 밋밋하단 겁니다. 
후보 간 차별점은 보이질 않고 정당별 색 차이만 존재하는 광고네요.
영국이나 미국도 아니고, 배너 광고만 보면 우리나라에서 양당 체제가 굳어진 듯한 느낌마저 받게 됩니다. 
물론 정당이나 후보 간 연대나 연합도 진행된 마당이니, 더욱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죠.
그래도 명색이 지방선거인데, 지역은 안 보이고 오로지 정당만 보이니 환장할 노릇입니다. 

이는 정책 선거 실종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습니다. 
위 메인 화면에 노출된 후보자들은 모두 30명입니다. 
선거 단위로 살펴보면, 광역단체장(도지사) 후보자 3명, 교육감 후보자 1명, 교육의원 후보자 3명, 광역의원(도의원) 후보자 23명의 광고가 노출돼 있는 것이죠. 

총 30명의 후보자 가운데 배너 광고와 연계된 후보자 온라인 페이지를 갖고 있는 경우는 겨우 13명뿐이었습니다. 
도지사의 경우에는 세 후보 모두 홈페이지와 블로그 트위터를 함께 운영하고 있더군요.
도의원 후보자 23명 가운데 온라인 페이지를 운영하는 경우는 겨우 8명뿐이었습니다. 
8명 중 4명은 후보자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고, 다른 4명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도의원 후보자 중 홈페이지와 블로그,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 이중 인터넷 매체 운영 케이스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도의원 후보자들의 인터넷 매체 운영 현황에서 재밌는 건 한나라당 후보들은 홈페이지(4명)를 선호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후보자는 한나라당 1명, 민주당 3명이었죠. 

전체 블로그 운영 후보자 8명 가운데 2009년 이후에 블로그를 개설한 후보는 모두 7명이었습니다. 

한편, 광역단체장 후보자 3명은 모두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더군요.
재밌는 건 이들 후보자들이 트위터 내에서 유의미한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개인에 따라 편차는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팔로어와 팔로잉 규모가 작더군요.
물론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자만, 그 규모가 크다고 해서 영향력이 있는 건 아닙니다. 
단, 트랜드를 반영한다고는 했지만 너무 선거에 급조된 채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블로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7명의 블로그 운영 후보자들 가운데 2006년부터 자신의 의정활동을 기록한 후보자 1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2009년에 들어서야 블로그를 개설했더군요. 

콘텐츠요?
자신의 이력과 공약보다는 언론사 기사를 그대로 갖다 붙여놓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이는 명백히 저작권법 위반이란 사실을... (풉!)

오늘의 결론은,
블로그나 트위터 등 온라인 미디어 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은 바로 풀뿌리 민주주의 일꾼이 되겠다는 분들이란 사실이죠. 

투표 독려 운동도 운동이지만, 후보자 검색 및 후보자 온라인 페이지 방문 운동도 함께 벌여야 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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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8표라고 알고 있지만, 기초단체가 없는 제주도는 기초단체장과 의원, 비례대표를 뽑을 일이 없으니 1인 5표를 실시합니다. 





Posted by 망명객
지방선거가 몇 개월 앞으로 가다왔다. 개인 블로그를 넘어 트위터와 같은 소셜 미디어로선 선거시기가 곧 호재다. 노무현 대통령의 탄생이 인터넷의 힘이었다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의 힘으로 탄생했다. 컴퓨터 앞에서 논리로 무장한 글줄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지원했다면 길거리 위에서 개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쏟아낸 재잘거림은 감성의 차원에서 오바마를 지원했다. 


아이폰의 국내 출시와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대 방침은 거리 위 선거운동 형태를 새롭게 재편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규제의 움직임이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블로그가 선거에 미칠 영향력이 압도적일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돌았다. 막상 뚜껑이 열렸을 때, 관측은 관측으로만 끝났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엄포가 한 몫 했다. 

선거 국면이 마이크로 블로그 시장을 활황시킬 수도 있겠지만, 더욱 궁금한 건 이들을 어떻게 규제할지에 대한 선관위와 방통위 측의 방법이다. 대충 몇몇 네티즌에 대한 제재 의사를 밝히면서 자발적인 입단속을 시키는 수순으로 진행될 건 뻔하지만, 어떤 사례들이 또 공중의 비웃음을 사게 될 지.... 

무조건 입을 닫게 할 것이 아니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불법 선거운동 단속을 장려하는 건 어떨까? 이런 생각 끝에 실현 불가능이라는 판단을 내리는 사람은 나 혼자만이 아닐 것이다. 이런 우라질네이션~



꼬랑지 - 유시민 씨가 트위터에 발을 들이밀었다. @u_simin 의 출현이 곧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Posted by 망명객
3대 지역신문이라고 하면 보통 광주일보, 부산일보, 제주일보를 꼽곤 했다. 요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워낙 좁디좁은 곳이 지역사회인지라 지역에서 기자 짓 해먹는 게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닐 듯하다. 단, 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지역사회에서도 한겨레와 같은 신문사들이 생겨났고, 2000년 이후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오마이뉴스 같은 형태의 인터넷언론사들이 지역사회에 뿌리 내리기 시작했다.

지역사회에서의 시민운동도 무척 힘든 활동이다. 아버지가 시청 공무원인데 그 앞에서 데모질 할 아들은 그리 많지 않다. 오빠가 경찰인데 그 여동생이 경찰서 유치장에 갖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도농지역이나 농어촌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일 수록, 싸움의 이유가 지역 현안에 가까이 존재할 수록 개인 앞에 놓인 선택의 지점들은 점점 좁아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난 지역활동가들을 존경한다. 고향을 떠나 살고 있으니 고향에 남아 있는 친구들과의 메신저질로나마 간간히 지역 소식을 접하곤 한다. 제주지역 대안언론이라 할 수 있는 매체사에 근무하는 선배는 전화로만 연락이 가능한데, 난 20대의 그와 처음 만났으니 그는 지금 불혹에 가까운 나이일 것이다. 여전히 우리의 전화질은 '결혼 안 하냐'는 덕담으로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선배를 소개해준 친구는 간간히 텔레비전 네트워크 뉴스 꼭지에 출연하며 어울리지 않는 양복을 빼입곤 뭐라뭐라 고향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그 친구가 부채의식 속에 살아가는 것 같다고 알려준 후배는 지난 도지사 주민소환 투표가 실패로 끝났을 때 지역언론의 행태를 비판하며 이를 논문으로 남기겠노라고 내게 이야기했다.

오늘의 이야기는 바로 그 후배와의 대화에서 시작한다.

메신저 상에서 분개하는 후배를 달래며, 난 이번 주민소환 투표 운동의 결집력이 모여 내년 지방선거에서 크게 안타를 먹여야 한다는 아주 원론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러나 들려오는 후배의 대답은 마땅한 대항마가 없다는 울먹임 뿐.

비록 타지에서 살고 있지만 내 머리 속에 떠오르는 후보군도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 대기업에서 출세가도를 달리시다 늙으막이 고향땅에 내려오신 분과 관료로서 탄탄대로를 달리시다가 정치철세 소리까지 듣던 분이 떠올랐다. 그리고 현 도지사의 얼굴이 떠올랐다.

제주일보가 창간일을 맞아 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무려 10명의 후보군을 두고 벌인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8월 말에 후배와 떠들던 이야기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후보군 10명에는 한나라당 계로 분류할 수 있는 양반들과 범 민주계로 분류할 수 있는 양반들이 섞여 있지만, 실질적인 3강은 한나라당, 민주당(?), 무소속(?). (?)라고 표현한 인물들은 모두 과거 한나라당과의 인연이 있는 분들이다. 재밌는 건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자가 44.6%나 됐다는 사실이다.  결국 좁디좁은 지역사회에선 정당보단 인물값이란 소리다.

열심히 사는 후배에겐 조금 미안한 소리일 수도 있지만, 결국 선거 준비 과정과 선거 과정에서 지역 시민사회가 대안 후보를 내세우는 것보단 정책적 견인을 이끌어내야 한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잖아. ^^;

 여론조사 결과에서 재밌는 건 다음 항목이다.

제주 미래 발전을 위한 최대 현안으로는 ‘신공항 건설’ 의견이 31.8%로 가장 많았고 ‘한라산케이블카 설치’ 28.4%, ‘해군기지 건설’ 22.8%, ‘주민 자치권 강화’ 18.3%,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18.3%, ‘투자개방형 병원 도입’ 14.4%, ‘제주영어교육도시 성공’ 14.3%, ‘자치재정 확대’ 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설마 여론조사 시 오픈문항으로 물어본 건 아닐 테고, 기껏 제주 미래 발전 최대 현안으로 꼽은 보기가 '신공항 건설', '한라산케이블카 설치', '해군기지 건설', '주민 자치권 강화',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투자개방형 병원 도입', '제주영어교육도시 성공', '자치재정 확대'란 말인가. 불행 중 다행이라면 '비양도 관광케이블카 건설'이 빠져 있다는 것 정도다. 100만이 안 되는 인구, 낮은 재정 자립도가 궁극적으로 평화의 섬 제주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것 같아 입맛이 씁쓸하다.

지역경제 상황이 좋지 않으니 딱히 먹고살 걱정이 정책적 아젠다가 되는 건 이해하지만, 우리 조금 더 고민하며 대안 정책을 마련하면 안 되겠니? 뭐, 이런 소리도 원론적인 문제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더 심사숙고하면 안 되려나?

고향을 지키고 있는 선후배와 동기들은 과연 내년 지방선거에서 누굴 뽑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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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1.
시청을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난 어리석은 정부를 원망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걸 막는다고 될 일이 아니다. 막으면 막을 수록 분노는 점점 쌓일 수밖에 없다. 대충 못이기는 척, 사람들이 울분을 토해낼 수 있도록 광장은 열려야 한다. 강파른 삶이 더욱 척박한 나락으로 곤두박질 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분노. 광장의 사람들을 모이게 만든 건 바로 정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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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