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 학생들과 함께 1년 52회 웹진을 기사를 꾸리는 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학보사처럼 1학년 선발과정부터 체계적으로 학생기자를 훈련시킬 수도 없고 그럴 여유조차 없다. 평균 활동 기간 반 년짜리 학생기자들을 위해 아이템 선정뿐만 아니라 기사 맥락까지 잡아주고 있지만, 최소한의 퇴고조차 거치지 않은 원고를 송고하는 녀석들에겐 그저 욕만 나올 뿐이다.
캠퍼스는 기말고사 기간이다. 시험 기간을 염두에 둔 휴간이란 애초부터 없었다. 기사 맥락을 점검하는 전화에 한 녀석이 울음을 터뜨렸고 마감 시한을 넘긴 다른 한 녀석은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 기사를 수정하겠노라 울먹이는 녀석에게는 애초 취재 부실이 원인이었기에 기초 자료를 몽땅 넘기라는 말로 미안함을 덜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녀석은 어떻게 하려나 지켜볼 따름이다.
대학 교육? 국어 교육, 특히 글쓰기 교육 강화에 한 표 던지는 바이다. 워크숍이나 멘토 등 외래어의 순화는 방송 현장도 중요하지만 단연코 대학 교육 현장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 제길슨~~~
다행스러운 건 이제 이 짓도 끝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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