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9.08.04 한나라당 트위터 기계군단의 성적표 6 by 망명객
  2. 2009.07.03 정치 위키, 슬랙티비즘에서 발생한 새로운 온라인 정치 운동? 2 by 망명객
  3. 2009.07.02 미디어실험장~ by 망명객
  4. 2009.06.29 인도네시아는 페이스북? by 망명객
  5. 2009.06.23 이주민 블로그 놀이 경과, 다음은 메타블로그 차례... 2 by 망명객
  6. 2007.05.17 서태지의 컴백홈을 바라는 건... by 망명객
  7. 2007.02.10 편집권과 노동 by 망명객
원문 : 한나라당이 풀어놓은 트위터 기계군단 (출처. Cyber is)

한나라당이 트위터에 진출했다. 민경배 교수의 지적처럼 딱 이들은 기계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계군단이란 호명에 개인적 호불호가 숨겨져 있지만, 누가 본들 이들은 딱 기계군단이다.

한나라당 트위터 기계군단 1호부터 9호까지 (그림에선 2,3,4호가 안 보인다 ㅋ, 출처: Cyber is)

그렇다면 우리 기계군단의 성적표를 잠시 살펴볼까? 8월 4일 현재 한나라당 트위터의 팔로잉과 팔로워의 수를 살펴봤다. (조사 시간 16:27-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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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racentris1 20
8
49
hannaracentris2 797 41 51
hannaracentris3 909 61 51
hannaracentris4 149 10 47
hannaracentris5 172 4 49
hannaracentris6 230 3 49
hannaracentris7 120 6 49
hannaracentris8 160 6 49
hannaracentris9 106 3 49
총계 2663
142
443
평균 295.89
15.78 49.22

각 호수별로 편차가 가장 큰 건 팔로잉 수다. 9개 기계군단이 전체 2663개의 평균 295.89개의 트위터와 관계를 맺고 있지만 팔로워의 수가 전체 142개로 평균 15.78임을 감안할 때 쌍방향은 고사하고 거의 일방향적인 짝사랑 수준이다. 물론 각 호수의 팔로잉 ID 분석과 팔로워 ID를 분석해보면 이들 기계군단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규모는 아주 미약한 수준이란 걸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아,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한나라당 트위터 1호기의 부진이다. 아무래도 당 홍보라인 책임자께서 몸소 1호기를 운용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분께선 부하 직원들(2호기부터 9호기까지)을 독려해 무조건 국민들을 짝사랑하라고 지시하셨나 보다. 3호기의 팔로잉 수가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아마 3호기를 운용하는 이가 팀 내에서 가장 짬밥 안 되는 이일 가능성이 높다. (아, 이 부분은 개인적 추리다. 뭐, 알바생일 가능성이 더 높다. ㅋ)

네티즌 문화 이해는커녕 산업사회적 마인드로 디지털 시대의 공당으로 들어서 있는 이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내가 보기에 아직 파워포인트 애니메이션 효과를 선호하는 집단 중 1위는 바로 공무원 집단이다. 영원한 갑일 수밖에 없는 이들이 PT 경합이나 제대로 한 판 붙어봤을 리 만무하다. 예비군 정신교육 시간에 대대장이 직접 관할하는 정신교육 시간의 그 촌티나는 PT들을 떠올리면 된다.

여당의 수준도 공무원 집단과 별 다를 바 없다. 그들이 트위터에 뛰어든 용기가 가상타. 그래도 공당이랍시고 한나라당 트위터 입성에 대한 기안과 내부 결재가 진행됐을 것이다. 이런 멍텅구리 같은 기안을 한 자나, 이를 결재해준 상사나 그 수준이 참 가관이다.

기계군단 아홉 전사들의 향후 행보는? 당연히 그들만의 리그다. 그들은 나를 팔로잉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들을 팔로잉 할 이유가 없다. 담배 떨어졌다는 메시지에 내 건강을 염려해주는 리플을 달아주지 않는 이상 난 그들의 글을 읽어줄 의향이 전혀 없다.

정부기관 블로그들은 재미도 있고 유익한 정보도 쌓아놓던데, 여당이란 녀석들이 이러고 있으니...

내가 기자라면 한나라당 기계군단의 이면을 취재할 것이다.
도대체 어떤 군상들이 이런 짓거리를 하는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말이다.
ㅋㅋ


Posted by 망명객
정치인들의 행적을 기록하고 검색하는 간편한 위키를 표방하는 정치인 DB Wik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쏟아지는 정치인들의 입놀림에 욱~ 하고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국회에 들어와서 이야기하자는 쪽이나 장외에서 투쟁하겠다는 쪽이나, 대한민국 정치사는 늘 뜨겁습니다. 술자리 위에선 쉬이 정치 이야기가 오갑니다. 특정 정치인의 망언이나 경거망동에 대한 관련 기사엔 쉬이 욕설들이 난무합니다.

미디어가 구성하는 세계는 늘 뜨겁습니다. 늘 경마식 보도 관행을 선거보도의 문제점으로 꼽곤 하지만, 이에 대한 업계의 자정 노력은 선거 열기에 쉬이 묻히곤 했습니다. 객관적 보도란 프레임 속에 갖힌 저널리즘은 단기적 기억상실증에 빠져 있습니다. 특정 정치인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그의 과오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검증은 우리 저널리즘에선 찾아볼 수 없는 문제였지요. 최근 10년 동안 선거 공약 검증과 후보자 개인의 자질 문제에 대한 심사는 시민사회가 담당해왔습니다.

후보자와 그 공약을 검증하고자 하던 시민사회의 노력이 총선시민연대의 운동이었겠죠. 그러나 그것만으론 조금 부족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선거를 통한 심판 운동이 특정 시민운동가들의 성명서나 각 정당 메타포만으론  그 동인을 이끌기에 부족합니다. 관건은 시민들의 참여입니다. 선거 때만 되면 악수하러 나타나는 대표가 아닌, 진정 시민을 위한 대표가 정치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시민들의 감시가 선행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국민에게 반말 찍찍 내뱉는 정치인을 단호히 거부하는, 성추행 파문을 겪으면 선거에 얼굴을 들이밀 수도 없는 국민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합니다. 단, 기록의 무덤 속에선 쉬이 망각의 늪에 빠지곤 하죠. 결국 기록을 체계적으로 분류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시민단체(?) 운동이 아닌, 네티즌의 손으로 기록이 진행돼야 합니다. 술자리에서 목청 높여 정치인들을 욕할 게 아니고, 재수 없다고 혼자 투덜 거릴 게 아닙니다. 그런 기억을 조금이라도 갖고 계신 분은 정치위키를 찾아가 보세요.

조금 우려스러운 건, 이 공간이 정치 투쟁의 장으로 변질되는 겁니다. 소심하고 게으른 저항인 슬랙티비즘을 지향하는 장일 수도 있지만, 이곳은 자칫 과거에 활황했던 정치 웹진처럼 각 정파의 투쟁 공간으로 변질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모든 기록은 철저히 그 출저를 밝혀야 합니다. 기성 언론사 기사가 주요 출처가 되겠죠.

2009년 6월 29일 문을 연 정치위키. 방대한 자료를 묻어둔 위키피디아처럼 소모적인 일들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 물론 루머와 풍문과 단절하려는 노력은 필요합니다. 최소한의 객관성은 지켜야겠죠.

문제는 다시 참여입니다. 대통령과 각 부처장관들, 국회의원, 광역단체장들만 합쳐도 벌써 300명이 넘는 대인원입니다. 여기에 광역과 기초의원들을 더하면 그 인원은 부지기수로 늘어납니다. 소수의 인원이 그 모든 사람의 언행을 감시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미 기성 언론에 경쟁적으로 올라오는 특정 정치인보다 우리 동네 지역구 정치인부터 감시해야 합니다. 이는 작은 언론사, 특히 기초지자체에 근거한 풀뿌리 언론사들을 돕는 길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 공간을 만든 건 아닙니다. 어느 분께서 만든 곳인지 모르겠지만, 그 운영에 있어 블로거들이 적극 결합하길 빕니다. 아, 저요?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원딩으로서 현상과 추이를 지켜볼 겁니다. 참여도 하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공부 차원입니다. 위키를 통한 새로운 정치운동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죠. (아, 시절이 하수상하니, 자꾸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이런 이야기도 주절거리고~)


  아, 공부할 건 늘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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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Posted by 망명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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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를 위한 오픈소셜 PT자료.
개발자는 아니지만, 국내 거주 이주민 컴퓨터 활용 교육을 위한 잡생각(응?)들을 떠올리게 하는 단초로 업어옴.
좋은 자료 공유해주신 정진호 님께 감사를...
기술적 관점에서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다는 단초가 사회적 관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에 대해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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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이주민 대상 컴퓨터 활용 교육은 오피스 중심의 직업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소통 채널 확보라는 측면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주민들이 지식인을 적극 활용할 정도로 한국어 숙련도가 높진 않지만, 자국어 콘텐츠 이용이나 생산 면에선 여타 유저들과 별반 다를 게 없죠.

컴퓨터 활용 교육에서 제 역할은 이주민들이 컴퓨터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겁니다.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취득하라는 게 주요 골자죠. 물론 어려움도 따릅니다. 컴퓨터 교육장의 공용 컴퓨터를 이용하기에 이주민들의 자국어 텍스트 입력이 원할치 않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언어적 이득이 따릅니다. 인도네시아어의 글자 체계는 영어 알파벳을 차용해서 사용하기 때문이죠(아, 관찰의 결과입니다. 제 관찰이 틀릴 수도 있죠.)

제가 가르치는 교육생들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국적을 갖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에게 메일과 블로그 계정을 만들고 디지털 사진을 주고받거나 다운받아 블로그에 게시하는 것 등을 주로 가르쳤습니다. 아, 댓글을 달고 트랙백을 거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블로그를 활용한 컴퓨터 교육 과정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이주민들의 말문을 틀어주는 겁니다. 단순히 웹 상에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넘어, 삶의 기록이자 이주민들의 유의미한 발언 창구로, 최종적으론 국내 에스닉 미디어의 단초로서 블로그의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 1회의 짧은 교육만으론 이주민들의 말문을 여는 게 참 힘드네요. 여기서 컴퓨터 교육이 기술 교육을 넘어 문화예술교육과의 접합이 이뤄져야 합니다. --;;;;;

사실 교육 초기에 함께 자원봉사 활동하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주민 교육생들에겐 블로그보다 미니홈피가 필요하단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적극적으로 가입이 비교적 편한 해외 SNS서비스들을 둘러본 적이 있죠.

사실 국내 에스닉 미디어의 단초로서 이주민들의 블로그를 바라보는 건 극히 국내적 시각일 수도 있습니다. 이주민들이 컴퓨터 교육을 희망하는 건, 개인적 발전도 있겠지만, 고향에 있는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손쉽게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에 기반하는 것 같습니다(물론 이것 또한 일반화시키기 어려운 제 개인적 관찰 결과입니다).






얼마 전부터 교육 시간에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페이스북을 조심스레 다루기 시작하더군요. 저야 뭐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이 인기를 끌고 있구나, 정도의 느낌만 받았을 뿐입니다. 정진호님 블로그 포스팅 내용을 보니, 인도네시아 친구들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군요. 위 그래프로 보자면 인도네시아 페이스북 사용자는 6백만으로서 인구대비 3%라는 소리죠? 인구대비 인터넷 이용 인구가 10% 정도(2008년 통계... 출처는 까먹었음)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거 아닐깝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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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저희 교육생들이 제게 페이스북을 권할 날이 오겠네요.
이래저래 각종 인터넷 채널들을 열어둬야 한다는 건데...
갑자기 귀차니즘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번 포스팅은 잡다구리한 중언과, 덜 성숙한 생각들의 나열... --;;;;;; 아놔~ 공부해야지~~!!!






Posted by 망명객

출처: Dr John2005 (flickr)

이주민 센터의 컴퓨터 자원봉사자로 전 이주민들과 블로그 놀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계획에 의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즉흥적인 교육을 주로 진행하고 있죠. 이주민들의 친구이자 강사로서 교육 내용의 질적 제고를 꾀해야 하는 저는 지금까지 이들이 매체를 만나고 소비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있다고 핑계댑니다.

띄엄띄엄 진행한 이주민 블로그 놀이가 벌써 2개월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교육생들의 개인 차와 관심사에 따라 각 블로그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야 하는 시점이죠. 몇몇 친구들은 특정 테마에 맞춰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귀국 후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는 한 친구는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어 속담을 자국어로 돌려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이주민들의 블로그 운영은 이국 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이미지가 대부분입니다.

이주민들의 디지털 기기 수용 행태는 다양합니다. 이는 개인별 디지털 리터러시 차이라고 볼 수 있죠. 국적과 언어가 다양한 이들은 디지털 사진도 직접 출력해 나눠갖습니다.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제 양 팔에는 각종 디지털카메라가 걸려 있기 십상입니다. 웹을 통한 콘텐츠 공유 방법이 낯선 건 이들이 처한 노동환경에서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주노동자의 대부분이 공장에서 생산을 담당하는 인력들이기 때문이겠죠. 이들은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겪은 일들을 기록하려 합니다. 이는 자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스스로의 안녕을 전할 수 있는 또다른 경로이기도 하죠.

교육생 이다

이주민 블로그 놀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또다른 행태는 한국 대중문화 소비입니다. 교육시간에 유튜브나 다음 동영상을 자신의 포스팅에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그 결과 한국 드라마와 대중음악에 대한 이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 드라마와 한국 음악이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좋은 텍스트이기도 하겠지만, 결정적으론 대중문화가 감성적 측면에서 이주민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콘텐츠라는 점이겠죠.

자료 창고, 한국생활의 저장, 대중문화 소비를 넘어 이주민 블로그가 가야할 지향점은 소통입니다. 블질을 장려하면서 제가 이주민들에게 꺼내는 이야기는 굳이 한국어 포스팅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겁니다. 모국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히 기록하는 게 블로그라고 강조하죠. 이와 관련해 특정 주제 트랙백 놀이를 진행하려 합니다. 이미 RSS 리더기 교육을 통해 저희 반 친구들은 서로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메타블로그겠죠.

국내에서 특정 국가 출신 이주민들이 정보 교환용 카페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인터넷 세상에서 국경을 논한다는 게 참 거시기합니다). 카페가 더 큰 광장으로 가기 위해선 전용 메타블로그가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출신국이 다른 경우에는 한국어가 공용어로 사용되겠지만, 일천한 에스닉 미디어를 대신할 통로로 메타블로그가 매력적으로 다가서지 않을까요?

아직 국내 이주민 블로그가 활성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블로그가 적절한 수입구조를 창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주민 메타블로그를 운운하는 게 웃기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주민 블로그 놀이를 진행하고 있는 제 입장에선 이주민 메타블로그가 절실하답니다. 메타블로그 개념을 교육하던 제가 이주민들이 모일 수 있는 메타블로그를 마련하겠노라고 교육생들 앞에서 공언해버렸습니다. 다음세대재단의 <블로그라운지>에서 제공하는 '날개툴'을 이용하면 대충 메타블로그 사이트 하나 마련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듯합니다.

문제요? 당연히 어려움은 따를 겁니다. 제 허접한 기술력이 가장 큰 난점이죠. 아, 도메인도 사야하고 호스팅 서버도 마련해야 하는구나(이래저래 돈 깨질 소리만~). 또한 자국어로 컴퓨터 이용하는 법을 이주민들에게 가르쳐야 하고, 되도록이면 자신의 의견을 글쓰기로 피력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줘야 하죠. 그 과정이 블로그 놀이의 시작이자 전부입니다. 자신의 자리를 돌아보고 타인과 소통하려는 욕구를 끌어내는 과정이 그 핵심입니다.

메타블로그는 언제 마련하냐고요? 돈과 시간이 허락할 때... 취업 성공 후?(--;;;;;;;;;;;;;;;;; 응~?) 공익 차원에서 누군가 해준다면 더욱 땡큐고요. 미래 사회를 생각할 땐 투자 차원에서라도 참 괜찮은 아이템인데... 지난한 국내 에스닉 미디어의 단초로서 발전할 가능성도 보이고요. 누가 아나요. 6억 아세안 시장을 염두에 둔 국제적 메타블로그가 될지~! 테터앤미디어나 다음이 관심 좀 가져주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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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난주 제 블로그에 번역기를 설치했습니다. 몇몇 동료 선생님들께서 문의하시던데, 소스는 여게바라 님의 포스팅 자료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게바라님 감사합니다.



Posted by 망명객
8090 서태지 시대의 ‘컴백홈’ (동아일보, 20070517)

90년대 말이었다. 입대를 앞두고 찾은 성대 앞 논장에서 자못 의미심장한 제목의 책을 한 권 발견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90년대 대학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가 그 책의 제목이었다. 글쎄, 아직 90년대가 채 끝나기도 전에 너무 이른 성찰이 아닐까 싶었지만, 나름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했다.

세대를 구분짓는 건 단순히 생물학적 연령만이 아니다. 집단적인 기억과 경험이 세대를 구성하는 기본 뼈대. 어느덧 나와 생물학적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2007년 8090이란 숫자의 조합으로 호명되고 있다. 호명의 주체는 언제나 그랬듯 미디어의 입을 빈 자본.

물론 세대를 구분짓고 호명하는 마케팅 행위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돈 벌겠다는 게 나쁜 것도 아닌데 뭘. 다만 아쉬운 건, 그렇게 피동적으로 상업적 호명의 대상이 되어간다는 사실이다. 너무 무력하지 않은가. 물론 호명행위 자체가 타인과의 상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적어도 내 이름은 내가 짓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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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출처: 미디어오늘)


시사저널 사태가 불거지는 가운데 미디어오늘의 만평이 불끈하고 포스팅을 올리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대학언론에 있어 편집권이란 발행인인 총장과 편집주간인 자신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학생기자들이 상관할 일이 아니라는 발언을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 몰지각한 교수에게서 수업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기도 하다.

방송이 아닌 신문에 있어 편집권이란 경영권의 일부로 인정받고 있다. 어차피 언론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사적 기업인 이상 경영진의 편집권 개입은 사유재산권의 일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언론상품은 사적기업의 이윤추구를 위한 상품치고는 공공재적 성격이 너무나 강하다는 것이다. 굳이 조선시대의 사관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언론은 시대를 재현하는 미디어상품이고 상부구조의 일부치고 하부구조에 대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상품 자체로 놓고 보면, 독자와 광고주에게 판매되는 이중 상품재이기 때문에 언론상품은 일반 상품과는 다른 성격을 지닌 상품이라는 것. 편집권이라는 것은 그러한 언론상품의 질적 차별점을 결정하는 요소이다.

언론의 공공성만을 외치는 것은 사적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일 수 있다. 그 개연성은 충분하며 오히려 언론사들의 반발과 현 정권에 대한 공격지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동의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결국 이 문제는 노동과 소외의 문제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문제 학생들을 어르던 학생과 담당 선생님 또한 대학노조의 집회에서는 운동가요를 부르며 집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바라보며 모 박사 선배가 한 마디 던진 적이 있다.

"결국 배운 놈들을 치기는 어려운 거야. 대학노조, 언론노조 등 배운 새끼들을 치는 건 항상 시끄러운 문제를 양산하거든."

그간 한국 언론은 배운자들에 대한 동류의식 속에서 지사형 언론인에 대한 로망을 키워왔다. 이른바 식자에 대한 사회적 믿음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고나 할까. 한국 언론의 편집권에 대한 논의는 네버엔딩스토리다. 아니 전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그럴 것이다. 다만 사회적 가치에 따라 편집권의 중심이 되는 세부가치가 다를 뿐이다.

80년대 월급쟁이 기자의 출현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미 언론상품에 대한 언론노동의 소외는 이루어져 왔던 것이다. 시사저널은 사적시장과 공공성의 충돌인 동시에 상품에 대한 노동의 소외로 요약할 수 있겠지.

정보화사회의 출현에 따른 화이트칼라의 블루칼라화. 나름 사회적 메트릭을 만들어간다는 언론계가 저 모양인데, 다른 판은 오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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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