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의 문정우 대기자. 내게는 대기자 문정우보다는 편집국장 문정우가 더욱 익숙하다. 그럴 것이 10여 년간 지하철 가판대를 통해 애독해온 <한겨레21> 대신 선택한 <시사IN>에서 내가 가장 좋아했던 코너가 바로 '편집국장의 편지'였기 때문이다.(현재는 주변 지인이 정기구독하는 <시사IN>을 빌려 읽고 매주 여타 시사주간지를 돌아가며 한 부씩 사고 있다.) 그가 쓴 편지의 매력은 '해학'이라기 보다 '장난끼'이다. 젊은 기자들의 쓴 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능글맞은 중년의 장난끼 말이다. '능글맞다'와 '중년' 그리고 '장난끼'의 조합이 낯설 법도 하다. 하지만 이 낯선 조합이 문정우표 글의 매력이다. 

▲ <시사IN> 문정우 대기자(출처: 시사IN)

문정우의 장난끼 넘치는 글이 돌아왔다. 의례 회원가입해둔 언론사 사이트에서 보내주는 메일은 자연스레 휴지통으로 직행하기 마련이지만 "<시사IN> 문정우 대기자입니다 "앞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씩 뵙겠습니다.""라는 제목은 자연스레 클릭을 유도했다.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메일의 요지는 일주일에 한 번씩 '문정우의 독서여행'이란 제목으로 서평을 게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메일은 서평 칼럼 연재의 프롤로그나 다름 없었다. 

<시사IN> 사이트에 게재된 그의 글 옆에는 알라딘 TTB 광고가 노출돼 있다. 그가 첫 글에서 밝힌 <거꾸로 희망이다>와 <굿바이 사교육> 두 권이 떡하니 광고로 그의 글 옆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참, 이 책 두 권은 '시사IN북'에서 간행한 책들이다. 첫 시작부터 불순한(?) 의도가 엿보인다. 그래도 어쩌랴, 난 그의 글을 좋아하는 걸. 어쩌면 '광고'가 진짜 문정우표 서평의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그게 더욱 문정우표 서평의 장점이 될지도 모를 일이고. <미디어오늘>에서 연재하던 서평칼럼 '강유원의 BOOK소리' 이후 가장 기대되는 서평 게재 소식에 벌써부터 얇은 지갑이 걱정된다. 

그래도 이 풍진세상에서 날 웃겨주신다면야, 기꺼이 추천 책 몇 권 사드릴 용의는 있다. 그러니 서평계의 선무당이시여 부디 잘 벼린 날 위에서 칼춤을 추시라!



Posted by 망명객
김인규 씨의 KBS 사장 선정과 백분토론 손석희의 마지막 방송, 극명히 대립되는 이 두 그림이 21세기 초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 방송계의 상징이 될 것이다. 후대 언론사가와 방송사가는, 공영론의 퇴조와 산업론의 득세, 정치적 연고에 의한 언론계의 자정능력 상실을 꼬집으며, 2009년을 평가할 것이다.

부끄러운 계절이다.


Posted by 망명객
다음세대 재단에서 주최하는 '2009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 Change On' 트위터 이벤트에 당첨됐습니다. ㅋㅋ @change_on 님이 "하늘의기운이닿았나봅니다"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개인적으론 당첨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기에, 이번 당첨이 제겐 큰 힘이 되는군요.

참가 신청기간이 조기 종료됨에 따라 황망해하던 제게 참 큰 힘 주셨습니다. @change_on 님 복 받으실 거예요.

참가비 굳었다~!
우할할~~!!!

Posted by 망명객
트위터 공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과거 PC통신 시절의 대형 채팅방을 보는 듯하다. '~님'이란 호칭이 남발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트위터 내에서 나누는 대화는 상호 존중과 예의를 지키던 초기 채팅방의 모습 그대로다.(물론 PC통신 채팅방에도 불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난 지금까지 한나라당로봇군단을 제외하곤 그리 분탕질치는 유저들의 행태를 본 적이 없다.)

트위터로 나누던 대화는 구글docs 스프레드 시트를 이용해 소속감을 지닌 모임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유저의 연령대와 정치적 성향이 각 모임의 정체성으로 자리잡는 듯하다. 급기야 금일 오전에는 외로운 청춘남여를 위한 '트위터 미팅 플레이스'도 등장했다. 해당 스프레드 시트에는 신청자들이 자신의 성별과 나이, 자기소개와 이상형을 밝히고 있다. 신청자들 중 일부는 휴대전화, 키와 몸무게까지 공개하고 있다.

자신의 반쪽을 찾고자 하는 자발적 모임에서 개인정보는 그리 중요한 가치가 아닌 듯하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이는 트위터란 공간에 대한 유저들의 자발적 신뢰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유저들은 트위터란 공간과 타 유저들을 신뢰하는 것일까.


아 놔~ 논문 빨리 쓰라는 지도교수님의 압박이 쏟아지는데, 이번 학기 논문 못 쓰면 이게 다 트위터 탓이다. ㅋㅋ
나도 미팅이나 신청해볼까. --;(쿨럭~)

어쨌든 올 하반기에는 국내에서도 마이크로 블로그 관련 연구물들이 나올 것이란 데 한 표!
- 발 빠른 누군가는 분명 지금쯤 논문 쓰고 있을 게다. OTL

Posted by 망명객

국내 트위터리안(트위터 유저)들의 트위터 활용도는 가히 놀라울 정도다. 피겨 스타 김연아의 트위터 이용 소식이 국내 트위터 이용의 물꼬를 튼 후 블로그 유저들의 시국선언 발표와 DDos 취재 가운데 트위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육회 먹기 모임' 등 트위터리안들의 오프 모임도 활성화되어가는 형국이다.

금일은 국내 트위터리안 사이에 모임 결성 의지가 충만한 하루였다. 이름 하여 'ㅂㅌㅈㅃㅈㄴ' 모임이 그 시초인 듯하다. 이에 반발한 트위터리안들은 '순수 청년'이란 모임을 결성했다. 오전부터 유저들 사이에서 공개 사진이 몇 년 전 사진이네, 현재 모습을 올려야 한다는 둥 가타부타 말들이 많더니, 결국 'ㅂㅌㅈㅃㅈㄴ'이란 모임이 결성되게 됐다. (좀 더 자세한 정황은 @kimstcat님과 @neticus님에게 물어보시라.)

암호와도 같은 'ㅂㅌㅈㅃㅈㄴ'은 모임 구성원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세 가지 단어의 조합이다. 'ㅂㅌ', 본래의 형태가 변하여 달라지거나 그런 상태를 의미하며 ‘탈바꿈’으로 순화할 수 있는 단어다.'ㅈㅃ', 왼쪽 날개를 일컫는 말로, 주로 그 반대편에 선 자들이 경멸의 의미로 사용하는 용어다. 'ㅈㄴ', 중년으로, 구성원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상징한다. 결국 이 모임은 정치적 정체성과 생물학적 세대의 교집합으로 볼 수 있다. ㅈㅃ중년 모임과 순수청년 모임은 공개된 구글 문서도구를 이용해 회원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해쉬태그를 이용한 중년 모임도 결성됐다. '#nicemiddle'이란 모임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기존 트위터리안 오프모임 공지용 문서를 기반으로 전용 블로그까지 개설한 뒤  다음달 4일 갤러리 '와' 청담전시관에서 '오프더트윗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모임 결성부터 장소 섭외까지 가히 전광석화 같은 속도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은 아무래도 ㅈㅃ중년에 비해 오프 모임에 더 비중을 두는 듯하다.

@pariscom님이 '순수청년' 모임을 주도함으로써 중년들과의 구별짓기에 나섰다. 학생보다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사무직 노동자들이 많은 국내 트위터계에서 순수청년 모임은 중년 모임에 비해 그 동력이 달리는 편이다. 5시를 5분 앞둔 현재 중년 모임은 약 70명, 순수청년 모임은 약 23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nicemiddle의 파티 참석 신청자는 이미 50여 명이 넘은 상황이다.

업무로 인해 모임 문만 열어두고 나가신 @pariscom님의 순수청년에 비해 중년 모임은 활기가 넘쳐 보인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영화배우 이영애 씨의 급작스런 비밀결혼 소식에 장탄식하는 중년들이 늘었기 때문.

앞으로 국내 트위터리안들의 모임은 더욱 늘어날 듯싶다. 그렇지 않아도 재잘거림의 세계인 트윗계에서 비슷한 고민을 공유한 이들이 술 한잔 앞에 두고 마주한다면 그보다 더 할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미중년이든 ㅈㅃ중년이든, 난 당분간 이 귀여운 중년들의 행보를 지켜보고자 한다. 물론 본인은 '순수청년' 모임에 가입했다. (누군가 돌 던지면서 중년 모임으로 가라고 할 것 같지만, 누가 뭐래도 난 아직 중년이 아니다.ㅋ"

방법론 시간에 배운 에스노그라피(민속지학)란 이럴 때 써먹어야 하는 게다. ㅋ





Posted by 망명객
“지역언론 함께 사는 정책 펼쳐야” (기자협회보, 20090817)

5.31 지자체 선거 당시 각 정당이 배포한 공약집을 살펴보다가 실소를 금치 못했던 적이 있다. 한나라당이 문화 관련 공약 중 '미디어/통신' 분야 공약에서 지자체 선거 결과로 다룰 수 없는 내용들을 내놨기 때문이었다. 지방선거라면 기초광역단체장과 지역 의회 의원들을 뽑는 선거다. 이런 선거에서 신문자유를 보장하고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제도를 개선하며 KBS의 공정성과 공영성을 확보하며 방송위원회 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겠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건 학과 학생회장 선거에 총학생회 선거용 공약을 남발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광역단체장들이 모여서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란 거다. 적어도 총선이나 대선용 공약을 지자체 선거에 내놨으니 한나라당이 웃겨 보일 수밖에...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미디어/통신

▲ 난시청지역 기초생활수급 세대 위성방송/CATV 수신료 전액지원
▲ 신문자유 보장
▲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제도 개선
▲ KBS 공정성/공영성 확보
▲ 음란·패륜방송 처벌
▲ 방송위원회 위원장 임명 과정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
 ▲ 복합상영관의 문화·환경적 관점 운영
▲ 지역공동체라디오 설립과 재정 지원
▲ 공공 무선인터넷 서비스
출처 : 안태호·장문혁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 문화공약 분석>, 지역문화 2007년 봄호 부분 발췌


열린우리당은 당 정책자료집에서 '미디어/통신' 관련 공약을 내놓지도 않았다. 민주노동당이 내놓은 공약들은 지역 공동체에 기반한 적절한 내용이었다. 한나라당이 내놓은 당시 공약들은 정치적 맥락에 닿아 있다. 매스미디어를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정치적 색맹이 지자체 선거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셈이다.

단지 지난 지자체 선거의 공약만으로도 한나라당의 미디어 시각이 중앙 매스미디어 중심이란 걸 알 수 있다. 여기에 지역언론이 숨 쉴 공간이나 지역언론을 배려하는 자세는 없단 사실이다. 미디어법 강행 처리로 중앙의 유력 신문사들에겐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결국 지역언론은 고사할 수밖에 없는 사태에 직면했다.

사람이나 조직이나 밥그릇의 박탈 앞에선 독해질 수밖에 없다. 언론사라고 예외는 아니다. 지자체 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과연 정부와 한나라당은 무엇으로 지역언론사를 달랠 것인가. 성 난 지역언론의 도움 없이 지자체 선거를 정면 돌파하긴 어렵다. 정부와 여당이 지역언론사에게 적당한 타협안을 제시하겠지만 이는 영원한 미봉책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 떡밥을 물 지역언론사가 나올 것이다. 지역언론사 간 연대는 그 때 깨질 것이다.

이런 글을 쓰게 돼 내심 지역언론인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부디 지역언론사들이 연대의 끈을 강화하길 바란다. 당신들의 힘은 지자체 선거를 둘러싼 공동체의 여론에 달렸다.



Posted by 망명객

[강남준의 미디어 비평] 하회마을서 떠오른 미디어법 해법 (20090806, 한국일보)

‘미디어 비평’을 비평한다 (20090810, 미디어오늘)

 

김창룡 교수가 미디어오늘 지면을 빌어 한국일보에 실린 강남준 교수의 미디어 비평을 비판했다. 양쪽 모두 자기 할 말은 다 했다는 양비론적 평가를 내리는 게 속 편한 맺음일 터. 하지만 관련 학문을 공부하고 있는 원딩으로서 난 감히 김 교수의 메타비평(?)은 빗나간 비평이라 평하고자 한다. 원인은 PD 출신 교수와 기자 출신 교수의 '미디어 비평' 글쓰기에 대한 시각 차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강 교수와 김 교수가 상정한 비평의 대상의 차가 크다는 사실이다.

김 교수는 강 교수의 비평문에 대해 ‘정말 정신이 좀 이상해져 만든 칼럼’이라 혹평했다. 글쎄. 나는 강 교수가 미디어법 파동을 둘러싼 일련의 정치적 대립 과정을 좀 눅여보자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이라고 본다. 강 교수는 이미 같은 지면에서 미디어 난개발을 비판하는 '디지털미디어 절망가'를 발표했다. 뉴스를 다루는 저널리즘보다 저널리즘을 담는 미디어란 그릇 자체가 강 교수의 관심 영역인 것이다. 혹여나 김 교수가 미디어 자체를 저널리즘과 같은 용어로 보고 있다면 좀 다른 이야기가 될 터이지만 말이다. 그게 저널리즘 비평을 주특기로 삼고 있는 김 교수의 입장에선 비평을 가장한 헛소리일 수도 있다.

이는 굳이 강 교수의 지난 비평문까지 들먹이며 꺼낼 이야기도 아니다. 여야 합의 하에 만들어진 미디어위원회의 파행은 정파적 이해 관계를 굳이 따지지 않더라도 이미 불 보듯 뻔히 예견된 행보였다. 커뮤니케이션 정책 영역이 공익론과 산업론의 일대 격돌장이었던 사실만 복기해봐도 미디어위원회의 파행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결론이다. 미디어 기술 발전 국면에서 미디어위원회는 공익론과 산업론이 어떻게 상호 관계를 재설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현실에서 위원회의 활동은 법 개정이란 결과를 미리 상정해 둔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았다. 변화한 매체 환경 속에서 공익론과 산업론의 재설정보다는 미디어 환경 주변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이해타산의 장이었던 점이 미디어위원회 파행의 진실일 것이다. 바로 이런 현실에 대한 관조가 강 교수 비평문의 요지란 게 내 독해다.

 

미디어 비평은 정보와 오보를 1차적으로 걸러주는 게이트키핑(gatekeeping) 역할이어야 한다는 김 교수의 의견에 난 적극 동의한다. 해당 전문가가 쭉정이와 알맹이를 적절히 골라줘야 한다. 그렇다면 쭉정이와 알맹이를 함께 키워낸 밭에 대한 평가도 미디어 비평의 영역이어야 한다. 강 교수는 공익론보다 산업론의 시각에서 미디어법을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고 강 교수가 한나라당의 개정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건 아니다. 양 편이 서로를 향해 날 선 공방을 계속할 때 강 교수는 이 열기를 눅이고 조금 멀리서 미디어판을 바라보자고 비평문에서 주장한 것이다.

 

실명 비판을 가한 김 교수의 의도는 좋았지만 결국 그의 글은 비평 대상인 강 교수의 비평을 심하게 비틀었다는 게 내 최종 결론이다. 강 교수의 비평 코너 지면이 조중동도 아니고 한국일보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하지 않을까.

 

어른들 싸움에 애들은 그저 눈 감고 못들은 척 하는 게 최고라지만 어느 술자리에선가 분명 안주거리로 나올 이야기이기에 개인적인 입장 정리를 해보는 바이다.

 

한 마디 더 사족을 붙이자면, 난 강 교수와 김 교수 두 분 모두 좋아한다. ㅋㅋ 물론 이 모자란 원딩에 대한 가르침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Posted by 망명객
NHN 파상공세, 김빠진 트위터 (20090804, ZDNet Korea)

NHN이 국내 '마이크로 블로그' 시장에서 트위터를 넘어섰단다. 미투데이를 사용하다가 트위터로 넘어온 내 입장에서 이는 아웃오브안중이다. 미투데이가 NHN에 인수될 때부터 이는 예상된 결과 아니었나? 아니, 국내에 법인도 안 세운 외국 서비스, 그것도 한글로 된 서비스도 아닌데 트위터가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했겠냐고.

NHN의 파상공세. 국내 포털 시장 부동의 1위인 네이버가 나름 투자금을 들여 인수한 미투데이인데, 국내 법인도 없는 외국 서비스에 밀렸다면 이건 수치 아니겠어? 국내 법인이 없다는 건 국내 유저들을 위한 마케팅을 벌일 수도 없단 소리 아닌가?

트위터 측은 결코 국내에서 손해본 장사가 아니다. 이걸 왜 김빠졌다고 표현하지? NHN 모 부장의 멘트만 달려 있는 기사. 이는 결코 기사가 아니고 홍보기사일 뿐. 대략 보아하니, NHN 홍보실 내용을 기반의 기사 아니겠어?

아, 그리고 기자 양반 원래 이렇게 입장이 갈리는 기사를 쓸 때는 최소한 양자의 이야기를 다 나열해주는 게 기본이란 거 모르시나? 트위터 측 입장도 좀 독자들에게 알려줘야지. 아, 국내 법인이 없으니 컨텍할 홍보실이 없다는 변명은 꺼내지 말고. 랭키닷컴 자료를 팩트로 취재는 제대로 해야지. 그래야 이 무서운 세상에서 밥벌이 하지. 아, 기사에 낚시성 제목을 단 편집진도 좀 그래. 김빠질 것도 없는 애들한테 김빠졌다고 하는 건 폭력이라고~ ㅋ

내가 트위터를 하는 이유? 난 연예인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는 사람이야. 대신 웹세상이나 커뮤니케이션 툴, 에스닉 미디어 등에 대한 관심이 많지. 트위터에서 주로 한글을 사용하지만, 내가 구독하는 내용은 내 관심사와 관련한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야. 국경이 무의미한 이야기들을 들어야 돼. 그리고 파울로 코엘뇨나 지젝이 하는 이야기가 난 더 궁금하거든.

물론 미투데이와 트위터 연동 서비스도 있지. 무료문자 300건과 국내 톱스타 영입이란 마케팅이 언제까지 승승장구 하겠어? 아, 그래도 국경 내에서만 1등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사람들은 필요에 의해 서비스를 이용하지. 대학생? 아, 미안하지만 어학연수 다녀온 애들이 미니홈피만 계속 쓰겠냐? 아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외국 현지에서 만난 애들과 계속 교류하지 않을까? 각카께서 그리도 영어 교육을 강조하시는데 말야. 물리적으론 국경, 문화적으론 한국어에 갇힌 국내 인터넷 서비스들이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SNS서비스는 결국 이용자들의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노는 물이 틀려지는 게 아닐까? 웃긴 건 여기서 베블런효과 비스무리 한 게 나타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예상이 살짜쿵 든다는 거지.

결론은 트위터에 빠질 김이란 게 없다는 거. 어쩌면 한국 상황은 그들에게 아웃오브안중일 수도 있다는 거. 어이 기자 양반, 그들이 정말 한국 상황, 아니 한글 유저 상황을 아웃오브안중으로 보는 지 확인한다면 이 기사는 특종감이야. ㅋㅋ 잘 해보라고~




Posted by 망명객
원문 : 한나라당이 풀어놓은 트위터 기계군단 (출처. Cyber is)

한나라당이 트위터에 진출했다. 민경배 교수의 지적처럼 딱 이들은 기계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계군단이란 호명에 개인적 호불호가 숨겨져 있지만, 누가 본들 이들은 딱 기계군단이다.

한나라당 트위터 기계군단 1호부터 9호까지 (그림에선 2,3,4호가 안 보인다 ㅋ, 출처: Cyber is)

그렇다면 우리 기계군단의 성적표를 잠시 살펴볼까? 8월 4일 현재 한나라당 트위터의 팔로잉과 팔로워의 수를 살펴봤다. (조사 시간 16:27-16:28)

@ID following
follower
tweet
hannaracentris1 20
8
49
hannaracentris2 797 41 51
hannaracentris3 909 61 51
hannaracentris4 149 10 47
hannaracentris5 172 4 49
hannaracentris6 230 3 49
hannaracentris7 120 6 49
hannaracentris8 160 6 49
hannaracentris9 106 3 49
총계 2663
142
443
평균 295.89
15.78 49.22

각 호수별로 편차가 가장 큰 건 팔로잉 수다. 9개 기계군단이 전체 2663개의 평균 295.89개의 트위터와 관계를 맺고 있지만 팔로워의 수가 전체 142개로 평균 15.78임을 감안할 때 쌍방향은 고사하고 거의 일방향적인 짝사랑 수준이다. 물론 각 호수의 팔로잉 ID 분석과 팔로워 ID를 분석해보면 이들 기계군단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규모는 아주 미약한 수준이란 걸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아,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한나라당 트위터 1호기의 부진이다. 아무래도 당 홍보라인 책임자께서 몸소 1호기를 운용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분께선 부하 직원들(2호기부터 9호기까지)을 독려해 무조건 국민들을 짝사랑하라고 지시하셨나 보다. 3호기의 팔로잉 수가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아마 3호기를 운용하는 이가 팀 내에서 가장 짬밥 안 되는 이일 가능성이 높다. (아, 이 부분은 개인적 추리다. 뭐, 알바생일 가능성이 더 높다. ㅋ)

네티즌 문화 이해는커녕 산업사회적 마인드로 디지털 시대의 공당으로 들어서 있는 이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내가 보기에 아직 파워포인트 애니메이션 효과를 선호하는 집단 중 1위는 바로 공무원 집단이다. 영원한 갑일 수밖에 없는 이들이 PT 경합이나 제대로 한 판 붙어봤을 리 만무하다. 예비군 정신교육 시간에 대대장이 직접 관할하는 정신교육 시간의 그 촌티나는 PT들을 떠올리면 된다.

여당의 수준도 공무원 집단과 별 다를 바 없다. 그들이 트위터에 뛰어든 용기가 가상타. 그래도 공당이랍시고 한나라당 트위터 입성에 대한 기안과 내부 결재가 진행됐을 것이다. 이런 멍텅구리 같은 기안을 한 자나, 이를 결재해준 상사나 그 수준이 참 가관이다.

기계군단 아홉 전사들의 향후 행보는? 당연히 그들만의 리그다. 그들은 나를 팔로잉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들을 팔로잉 할 이유가 없다. 담배 떨어졌다는 메시지에 내 건강을 염려해주는 리플을 달아주지 않는 이상 난 그들의 글을 읽어줄 의향이 전혀 없다.

정부기관 블로그들은 재미도 있고 유익한 정보도 쌓아놓던데, 여당이란 녀석들이 이러고 있으니...

내가 기자라면 한나라당 기계군단의 이면을 취재할 것이다.
도대체 어떤 군상들이 이런 짓거리를 하는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말이다.
ㅋㅋ


Posted by 망명객

*** ( [**] Let Me LOVE U ) 님의 말 :
똑 똑 ~

망명객 ( 어느새 여름~! ) 님의 말 :


*** ( [**] Let Me LOVE U ) 님의 말 :
지금 바버 ?

망명객 ( 어느새 여름~! ) 님의 말 :
집인데...

***( [**] Let Me LOVE U ) 님의 말 :
지금 안 바브면 부탁 하나 해도 되겟어 ?

망명객 ( 어느새 여름~! ) 님의 말 :
뭐?

망명객 ( 어느새 여름~! ) 님의 말 :
내용 들어보고

*** ( [**] Let Me LOVE U ) 님의 말 :
 나 지금 급한 사정이 생겨서 그러는데 너한테 여유돈 조금 있으면 빌려 줄수 있어 ?

 지인을 사칭하면서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전 요구 시 전화를 통해 반드시 대화 상대를 확인하십시오.자세한 안내 
 
망명객 ( 어느새 여름~! ) 님의 말 :
학생이 돈이 어딨냐?

망명객 ( 어느새 여름~! ) 님의 말 :


*** ( [**] Let Me LOVE U ) 님의 말 :
에휴


'오라방~'이라고 메신저 말 걸 녀석이 "똑 똑~"하고 말 걸 때부터 이상하다 싶었는데...
메신저 비밀번호를 해킹당한 것 같군요.

조심히 살아야 할 때입니다.

--;;;;;;;;;;;;;;;;;;;;;

공용컴퓨터에선 메신저 접속을 삼가야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윤태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