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서'에 해당되는 글 192건

  1. 2010.06.10 라미 만년필 by 망명객
  2. 2010.06.07 스포츠 관람을 싫어하는 이가 월드컵에 바라는 것은... by 망명객
  3. 2010.06.04 지방선거에 관한 잡설... by 망명객
  4. 2010.05.29 학문하는 자를 위한 처세술 5계 by 망명객
  5. 2010.01.27 RISS의 변신 by 망명객
  6. 2010.01.27 잠시 잊고 지내던... by 망명객
  7. 2009.12.31 2010년, 힘찬 새해 맞이하시길... by 망명객
  8. 2009.12.14 몇 가지 단상... by 망명객
  9. 2009.11.16 월동준비를 위한 스위스 미스 밀크 초콜릿 by 망명객
  10. 2009.11.09 11월... by 망명객

라미 만년필

길위에서 : 2010. 6. 10. 14:17

라미 사파리 만년필 두 자루를 질렀다!

필기구에 관해선 국민 필기구인 모나미153볼펜과 수성 플러스펜을 주로 이용하던 내가 만년필을 지른 것!
153볼펜의 잉크똥과 플러스펜의 급휘발성이 만년필 지름의 동인이었다. 

내가 만년필을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건 중학생 때였다. 

한문 시간, 선생님은 한자 노트 필기 숙제를 볼펜이 아닌 일반 펜으로 쓸 것을 주문했다. 
한 획씩 정성들여 써야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는 게 선생님의 지론이었다.

펜으로 잉크를 찍어 쓰는 한자는 처음에는 재미였지만 차차 지겨움으로 돌변했다. 
우리반 친구들은 하나둘 만년필을 지참하기 시작했다.
한문 시간 직전 쉬는 시간에 만년필로 날림 숙제를 채우는 녀석들이 늘어났다.
사실 잉크병을 쏟거나 교복 위에 튕기는 경우가 일반 펜은 중학생에게 버거운 녀석이었다. 

내 첫 만년필은 어머니가 쓰던 만년필이었다.
여성용 만년필답게 늘씬한 진초록 바디에 황금빛 펜촉, 크롬 펜뚜껑을 가진 녀석이 내 첫 만년필이었다.
첫 만년필과의 인연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3년 정도 이용했더니 펜촉이 망가져버린 것이다. 

내 두 번째 만년필은 대학 졸업 때 고모님이 사준 몽블랑 만년필이다.
워낙 고가의 녀석인지라 함부로 들고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이 녀석은 아직도 내 책상 속에 고이 모셔져 있다. 

이번에 지른 라미 만년필 두 자루는 내 인생의 세 번째 만년필이다. 
저가형에 실용성을 앞세운 녀석이니 열심히 써줘야지.
메모보단 원고 교정교열용 펜이다. 

공포의 빨간펜 교정!
다 죽었어!!!!



보너스 샷!
새로 정리한 책상!


며칠이나 갈꼬~ ㅋ

Posted by 망명객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모든 매체가 월드컵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방선거가 월드컵보다 앞서 진행됐다는 점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서로 다르지만 상호 밀접한 효과를 일으키는 정치와 스포츠의 관계 앞에선 난 긍정보다 부정적 의견을 앞세우는 편이다. 그런 내가 이번 월드컵에 바라는 점이 하나 있다. 부디 북한 대표팀이 죽음의 조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북한이 월드컵에서 예상 외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이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의 강도가 높은 남북 관계에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북한팀이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남북 동반 16강 진출이 이뤄진다면?

글쎄, 스포츠 관람을 싫어하는 이가 이번 월드컵에 바라는 점이 남북 긴장 완화라는 정치적 바람이라면, 우리가 그만큼 슬픈 현실 속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게 아닐까.







'길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형  (0) 2010.06.14
라미 만년필  (0) 2010.06.10
지방선거에 관한 잡설...  (0) 2010.06.04
학문하는 자를 위한 처세술 5계  (0) 2010.05.29
RISS의 변신  (0) 2010.01.27
Posted by 망명객
#1. 한명숙이 오세훈을 이기고 있던 새벽녘에 든 생각!
조사 업체들은 모두 한강물에 빠질 수도 있겠다!

#2.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
민심의 타겟은 역시 대통령이란 말인가!
승리와 패배란 이분법은 의미가 없다. 
단, 양당 체계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불안함이 엄습하는 이유는 뭘까?

#3. 정권에 대한 심판만 존재했지 공약에 대한 판단은?
재밌는 건 한나라당의 공약 자료집과 민주당 공약 자료집을 살펴보면 지난 지방선거와 반대란 사실.
한나라당이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면 민주당은 그야 말로 포털형 공약집을 내놨다.
포털형 공약집의 약점은,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까지 지방선거의 의제로 내놓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선 야당이던 한나라당이 그랬다. 

#4. 다음 총선과 대선의 방향...
야권 단일화 세력이 각자의 지분을 어떻게 가져갈지...
차기 대권 주자로는 누가 나설지...

#5. 보스 정치 구도가 어떻게 해체될까?
이건 영원한 숙제일지도...

#6. 정몽준 씨나 정정길 씨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한다는데...
월드컵 16강을 염원하며 함께 남아공 갈 예정인가? 

#7. #6이랑 연관해, 여당이나 청와대는 인적 쇄신을 한다던데...
솔직히 기대된다.
또 어떤 인사들이 감투를 써서 속 뒤집어 놓을지... ㅋ



'길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미 만년필  (0) 2010.06.10
스포츠 관람을 싫어하는 이가 월드컵에 바라는 것은...  (0) 2010.06.07
학문하는 자를 위한 처세술 5계  (0) 2010.05.29
RISS의 변신  (0) 2010.01.27
잠시 잊고 지내던...  (0) 2010.01.27
Posted by 망명객
경희대 이택광 교수가 지은 '인문 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의 맨 끝에는 '학문하는 자를 위한 처세술 5계'가 담겨 있다. 전문을 다 옮길 순 없고... 이 교수의 표현처럼 "'학문'이란 것을 해보겠다는 천연기념물들"은 한번 경청할 만한 것 같아 발췌해본다. 

1. 일단 학문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기존의 제도와 질서를 몽땅 거부하지 마라. 결국은 자가당착에 빠진다. 통과의례가 있다면, 그 의례의 부조리를 비판하기보다 묵묵히 따르는 것이 좋다. 

2. 좋은 교수나 학자들과 친하되, 그들의 일에 깊이 관여하지 마라. 학문에 뜻을 두었다면, 특히 아무리 인격적으로 훌륭한 교수가 주도하는 사회적 활동이라도 앞장서서 돕는 일을 삼가해야 한다. 학문적으로 성공하는 것이야말로 그 존경의 표현 중 가장 상급이라는 점을 명심히라.

3. 되도록 돈 생각은 하지 마라. 학문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아무리 돈을 벌려고 해도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니 아예 생각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머리 쓰지 않는 단순한 일로 벌이를 충당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 말으 돈 문제를 하찮게 보라는 뜻이 아니다. 

4. 자본주의 사회에서 학문을 하겠다면 자기 학문활동을 극대화해야 한다. 학문활동의 이윤율을 높이기 위해 시간을 집약적으로 사용하라. 글쓰기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5. 자기보다 학문적 수련이 덜 된 사람의 비판에 발끈해서 우왕좌왕하지 마라. 하찮은 사람은 같은 비판을 반복한다. 상대방이 하찮은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간파하는 법은 나에 대한 그의 비판을 보면 알 수 있다. 어제 한 비판을 오늘 되풀이하고 있다면, 그는 상대할 가치가 없다. 


뭐, 대학원이 유토피아는 아니니까... ㅋ


Posted by 망명객

RISS의 변신

길위에서 : 2010. 1. 27. 06:31


국내 학술연구 문헌 검토를 위해 거쳐야 하는 곳 중 한 군데가 바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제공하는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다. 간만에 공부 좀 해보겠노라는 갸륵한 생각으로 브라우저 주소창에 "http://www.riss4u.com"이라 쳤더니 영 어색한 첫 화면이 '두둥~'하고 뜨는 게 아니겠는가. 그간 조잡스럽게 생각했던 RISS가 새롭게 탈바꿈한 것이었다. 

'올레~'라고 외치기 전,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미명 하에 내가 학생이란 신분을 망각했던 건 아닌지, 반성에 반성을 거듭하게 된다. (ㅠ.ㅜ) 웹2.0을 넘어 웹3.0이 언급되는 시대에 웹2.0을 구현하겠노라는 RISS의 선언에 감개무량한 건 나뿐만이 아닐 터. 검색 문헌 정보를 각종 소셜미디어와 소셜북마크 서비스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리뉴얼한 RISS 페이지 5분 감상 포인트다. 

앗! URL도 "http://riss.kr"로 바뀌었군. 이건 리뉴얼 한참 이전에 바뀐 것일 지도 모른다. --;;;;;;;;;;;;;;;;;;(얼마나 공부를 안 했기에...) 

'내서재' 옆 '오픈랩'은 뭐냐? 이것저것 눌러보다 보낸 시간이 벌써 30여분. IE뿐만 아니라 크롬에서도 잘 돌아가는 듯하니 내심 뿌듯한 기분이 든다. 물론 특정 대학이 보유한 논문을 보려면 빌어먹을 엑티브X가 장벽으로 진을 칠 가능성이 보이지만, 어쨌든 30여분 감상소감은 참 괜찮아 보인다는 점이다. 

공부할 맛 나겠는 걸... ㅋ

'길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방선거에 관한 잡설...  (0) 2010.06.04
학문하는 자를 위한 처세술 5계  (0) 2010.05.29
잠시 잊고 지내던...  (0) 2010.01.27
2010년, 힘찬 새해 맞이하시길...  (0) 2009.12.31
몇 가지 단상...  (0) 2009.12.14
Posted by 망명객
잠시 잊고 지내던, 
늘 미뤄오던,
졸업논문을 써야 할 때가 됐다!


연구계획서를 어디에 뒀더라?

먼지 머금은 계획서를 뜯어고치느니 새로 쓸까, 
잠시 생각하다가 먼지 뒤집어 쓰는 게 역시 최선이란 결론을 내림. 

우할할~!

'길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문하는 자를 위한 처세술 5계  (0) 2010.05.29
RISS의 변신  (0) 2010.01.27
2010년, 힘찬 새해 맞이하시길...  (0) 2009.12.31
몇 가지 단상...  (0) 2009.12.14
월동준비를 위한 스위스 미스 밀크 초콜릿  (0) 2009.11.16
Posted by 망명객

출처 : Matthieu :: giik.net/blog


2009년의 마지막 하루는 제겐 차분한 하루였습니다.
좌충우돌의 한 해의 마지막은 그렇게 조용했습니다.

"오늘 너랑 같이 피우는 담배가 내겐 마지막 담배다."

부장 선생님이 차마 지키기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어제는 제가 아는 교수님 한 분도 금연 결심에 대해 말씀하시더군요.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은 누구나 비슷합니다.
그렇다고 누구나 자신의 소망을 이루는 건 아닙니다.

지키지 못할 소망이언정, 새해를 앞둔 이 시간에 사람들은 새로운 꿈을 꾸죠.
2010년 새해, 여러분 모두가 소망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빌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망명객 올림


'길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RISS의 변신  (0) 2010.01.27
잠시 잊고 지내던...  (0) 2010.01.27
몇 가지 단상...  (0) 2009.12.14
월동준비를 위한 스위스 미스 밀크 초콜릿  (0) 2009.11.16
11월...  (0) 2009.11.09
Posted by 망명객

몇 가지 단상...

길위에서 : 2009. 12. 14. 13:35
#1.
하나의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무한한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결국 상상력을 현실화시키는 건 끈기다. 변화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조직문화가 공고할 땐, 끈기는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 되기 십상이다.

#2.
구글이 자체 디자인한 휴대전화기 '넥서스 원'을 선보인단다. 이는 아이폰의 열풍 속에서도 꿋꿋이 아르고폰 유저를 자처하고 있는 나로서도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소식이다. "구글이 만든다면..."이란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게 구글의 또다른 강점이다. '맥빠'에 버금가는 '구글빠'를 양산하는 게 구글의 힘이다. 단지 기술력만으로 '빠'를 양산할 순 없다.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란 면에서 맥빠가 형성됐다면 구글 상상력 체험이 구글빠의 형성 과정일 것이다. 베타 왕국이란 비아냥도 듣긴 하지만, 구글은 구글이라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 것이라는 확신을 세상에 심어줬다. 이건 단순히 PR의 문제가 아니고 조직문화의 결과다. 한 마디로 무서운 놈들이란 것이지. 국내 N사가 뭘 한다 그러면 의심부터 나오는지, 국내 D사의 서비스는 관심을 끌기 힘든 건지...

#3.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문화에 동화된다는 건 개인차가 따르기 마련이다. 조직 내에서는 이러한 개인차를 줄이기 위해 각종 교육을 실시하기 마련이다. 교육의 완성은 평생교육이란 소리군.

#4.
정신 없는 연말이다. 블로그 글도 뜸하게 올리고, 지난 11월 겪은 신종플루의 후유증이 아직도 채 가시지 않은 상태다. 이렇게 2009년이 흘러간다.

'길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시 잊고 지내던...  (0) 2010.01.27
2010년, 힘찬 새해 맞이하시길...  (0) 2009.12.31
월동준비를 위한 스위스 미스 밀크 초콜릿  (0) 2009.11.16
11월...  (0) 2009.11.09
한씨 집안 첫째 아들 한라산  (2) 2009.10.23
Posted by 망명객

월동준비 아이템, '스위스 미스 밀크 초콜릿'.
^^; 득템~~~ 야호~~~

'길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년, 힘찬 새해 맞이하시길...  (0) 2009.12.31
몇 가지 단상...  (0) 2009.12.14
11월...  (0) 2009.11.09
한씨 집안 첫째 아들 한라산  (2) 2009.10.23
이건 뭥미? - ViO휘오 제주 워터+  (0) 2009.10.23
Posted by 망명객

11월...

길위에서 : 2009. 11. 9. 20:51
어느덧 11월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달이 11월입니다.
일조량이 떨어지기 때문인지, 11월에는 늘 몸이 아팠습니다.
역시나 올해 11월에도 감기 때문에 고생 좀 했습니다.

감기 핑계로 간만에 푹 쉴 수 있었습니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꺼내지 못할 이야기들이 못내 손가락 끝을 맴돌던 10월 말과 11월 초였습니다.

계절이 오고가고, 그 사이에서 아직 방향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게 요즘 제 상태입니다.
언제쯤 철이 들까요?


제가 꺼내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해 타인들의 이야길 대신 꺼내볼까 합니다.
이야기의 발화 주체가 되기보다 경청의 주체가 되는 게 어려운 요즘입니다.


'길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몇 가지 단상...  (0) 2009.12.14
월동준비를 위한 스위스 미스 밀크 초콜릿  (0) 2009.11.16
한씨 집안 첫째 아들 한라산  (2) 2009.10.23
이건 뭥미? - ViO휘오 제주 워터+  (0) 2009.10.23
내 미래?  (0) 2009.10.21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