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9.28 트위터 정치, 중앙당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해야! by 망명객
  2. 2009.08.19 지역언론 함께 사는 정책? 과연... 2 by 망명객
  3. 2009.08.04 한나라당 트위터 기계군단의 성적표 6 by 망명객
스마트폰 보급과 트위터 이용자 확산 그리고 선거가 정치인들을 트위터로 끌어들였다. 지난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자신의 의견을 트위터로 알리는 정치인이 늘어나면서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선 '트위터 뻗치기(무슨 일이 일어날 때까지 마냥 기다린다는 은어)'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관련기사).

1년 전만 하더라도 트위터를 이용하는 국회의원은 294명 중 단 19명이었다(관련기사). 현재 '한국인 트위터 디렉토리'에서 '국회의원' 검색 결과는 40건, '정치인' 검색 결과는 320건이다(물론 검색 내용에는 허수가 존재한다). 단순히 국회의원만 놓고 보자면 1년 사이에 배 이상 늘었다(엉터리 검색 결과에 의존하니 이런 해석도 엉터리일 가능성이 높다). 

정치인이 국민과 소통하겠다며 트위터 계정을 활용하는 건 권장할 만한 사항이다. 단, 일방향의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정확히 양방향 소통 구조가 진정한 트위터 활용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트위터를 살펴봤다. 난 팔로어 규모보다는 트위터 소통 과정에서 검색의 길목 역할을 담당하는 해시태그에 주목했다. 

8명의 후보자 중 이인영 후보의 트위터 계정은 찾아볼 수 없다. 이 후보는 트위터보다는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있다. 나머지 후보 7명은 모두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다.

'한국 트위터 모임'에서 각 후보자들의 이름으로 검색을 돌려봤더니, 손학규, 정동영, 천정배 후보자의 모임을 찾을 수 있었다. 단 '정동지사'는 폐쇄형이라 자세히 살펴볼 순 없었다. '한국 트위터 모임'을 중심으로 살펴본 건 해당 정치인의 해시태그 존재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각 그룹 회원수는 채 100명이 안 되지만, 손학규 후보 지지자들은 '#손학규당_'으로, 천정배 후보의 토론 그룹은 '#국민아바타_'란 태그를 사용하고 있다. 




트위터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인 '시스믹 데스크탑 2' 상에서 손학규 후보와 천정배 후보의 해시태그 검색 결과는 위 그림과 같다. 아쉽다 못해 썰렁하다. 




정치인 개인 중심에서 정당 중심으로 관점을 옮겨보기로 하자. 위 그림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해시태그인 '#hannara'와 '#민주_'로 검색한 결과다. 민주당의 해시태그 검색 결과는 여당인 한나라당에 비하면 정말 처참한 수준이다.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이 정도라니 할 말이 없다. 

뭐라 해석해야 할까.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이 해시태그를 이용하지 못해서? 아니다. 해당 정치인이 트위터를 이해하지 못해서? 좀 그럴 듯하다. 정당 문제인가? 긴가민가 하지만, 그래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자, 정당 트위터를 살펴보자~!


이번에 한나라당 트위터 계정을 살펴보면서 많이 놀랐다. 지난해 8월 등장해 누리꾼들의 비웃음을 샀던 한나라당 트위터 기계군단(관련 포스팅)을 기억하는 나로서는 한나라당의 세련된 트위터 운영 방식이 놀라운 일이었다. 한나라당이 '스마트 한나라당'을 표방할 때 콧웃음을 쳤던 내가 크게 한 방 얻어맞은 셈이다. 

한나라당 트위터 메시지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건 '#hannara', 곧 해시태그다. 중앙당이 운영하는 트위터의 해시태그가 곧 검색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굳이 한나라당 트위터를 팔로우하지 않더라도, 또는 트위터 모임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해시태그 하나 붙여줌으로써 한나라당에 대한 불만이나 격려의 글은 중앙당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앙당만이 아니라 그 누구더라도 트위터 이용자들의 한나라당에 대한 반응을 지켜볼 수 있는 것이다. 




민주당 트위터 계정 운영 방식은 극히 공식적이다. 팔로어 규모로만 놓고 보면 아직까지는 민주당의 압승처럼 보이지만,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형 트위터 계정 운영은 곧 한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중앙당 트위터 운영 방식은 단연코 '한나라당'의 압승이다. 

앞으로가 문제다. 정치인 개인 브랜드를 위한 트위터 운영이 아니고 중앙당 차원의 브랜드 강화를 위한 트위터 운영이 돼야 한다. 한국 정치 자체가 워낙 인물 중심으로 흐르다 보니 정당정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결국 중앙당 차원에서 트위터 운영 가이드라인 제시를 통해 정치인들과 당원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해시태그는 결속의 상징이자 트위터 소통의 길목이 될 것이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TV토론만이 아니라 트위터 상에서 '#민주전당_' 등의 태그를 통해 후보자들 간 일상적인 토론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 

일방적인 의사 전달이나 팬클럽화가 트위터 정치의 현 주소다. 정치인 상호 토론 없는 트위터 정치나 스마트하지 못한 SNS 이용은 공허하다. 




Posted by 망명객
“지역언론 함께 사는 정책 펼쳐야” (기자협회보, 20090817)

5.31 지자체 선거 당시 각 정당이 배포한 공약집을 살펴보다가 실소를 금치 못했던 적이 있다. 한나라당이 문화 관련 공약 중 '미디어/통신' 분야 공약에서 지자체 선거 결과로 다룰 수 없는 내용들을 내놨기 때문이었다. 지방선거라면 기초광역단체장과 지역 의회 의원들을 뽑는 선거다. 이런 선거에서 신문자유를 보장하고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제도를 개선하며 KBS의 공정성과 공영성을 확보하며 방송위원회 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겠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건 학과 학생회장 선거에 총학생회 선거용 공약을 남발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광역단체장들이 모여서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란 거다. 적어도 총선이나 대선용 공약을 지자체 선거에 내놨으니 한나라당이 웃겨 보일 수밖에...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미디어/통신

▲ 난시청지역 기초생활수급 세대 위성방송/CATV 수신료 전액지원
▲ 신문자유 보장
▲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제도 개선
▲ KBS 공정성/공영성 확보
▲ 음란·패륜방송 처벌
▲ 방송위원회 위원장 임명 과정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
 ▲ 복합상영관의 문화·환경적 관점 운영
▲ 지역공동체라디오 설립과 재정 지원
▲ 공공 무선인터넷 서비스
출처 : 안태호·장문혁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 문화공약 분석>, 지역문화 2007년 봄호 부분 발췌


열린우리당은 당 정책자료집에서 '미디어/통신' 관련 공약을 내놓지도 않았다. 민주노동당이 내놓은 공약들은 지역 공동체에 기반한 적절한 내용이었다. 한나라당이 내놓은 당시 공약들은 정치적 맥락에 닿아 있다. 매스미디어를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정치적 색맹이 지자체 선거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셈이다.

단지 지난 지자체 선거의 공약만으로도 한나라당의 미디어 시각이 중앙 매스미디어 중심이란 걸 알 수 있다. 여기에 지역언론이 숨 쉴 공간이나 지역언론을 배려하는 자세는 없단 사실이다. 미디어법 강행 처리로 중앙의 유력 신문사들에겐 도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결국 지역언론은 고사할 수밖에 없는 사태에 직면했다.

사람이나 조직이나 밥그릇의 박탈 앞에선 독해질 수밖에 없다. 언론사라고 예외는 아니다. 지자체 선거가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과연 정부와 한나라당은 무엇으로 지역언론사를 달랠 것인가. 성 난 지역언론의 도움 없이 지자체 선거를 정면 돌파하긴 어렵다. 정부와 여당이 지역언론사에게 적당한 타협안을 제시하겠지만 이는 영원한 미봉책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그 떡밥을 물 지역언론사가 나올 것이다. 지역언론사 간 연대는 그 때 깨질 것이다.

이런 글을 쓰게 돼 내심 지역언론인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부디 지역언론사들이 연대의 끈을 강화하길 바란다. 당신들의 힘은 지자체 선거를 둘러싼 공동체의 여론에 달렸다.



Posted by 망명객
원문 : 한나라당이 풀어놓은 트위터 기계군단 (출처. Cyber is)

한나라당이 트위터에 진출했다. 민경배 교수의 지적처럼 딱 이들은 기계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계군단이란 호명에 개인적 호불호가 숨겨져 있지만, 누가 본들 이들은 딱 기계군단이다.

한나라당 트위터 기계군단 1호부터 9호까지 (그림에선 2,3,4호가 안 보인다 ㅋ, 출처: Cyber is)

그렇다면 우리 기계군단의 성적표를 잠시 살펴볼까? 8월 4일 현재 한나라당 트위터의 팔로잉과 팔로워의 수를 살펴봤다. (조사 시간 16:27-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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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racentris1 20
8
49
hannaracentris2 797 41 51
hannaracentris3 909 61 51
hannaracentris4 149 10 47
hannaracentris5 172 4 49
hannaracentris6 230 3 49
hannaracentris7 120 6 49
hannaracentris8 160 6 49
hannaracentris9 106 3 49
총계 2663
142
443
평균 295.89
15.78 49.22

각 호수별로 편차가 가장 큰 건 팔로잉 수다. 9개 기계군단이 전체 2663개의 평균 295.89개의 트위터와 관계를 맺고 있지만 팔로워의 수가 전체 142개로 평균 15.78임을 감안할 때 쌍방향은 고사하고 거의 일방향적인 짝사랑 수준이다. 물론 각 호수의 팔로잉 ID 분석과 팔로워 ID를 분석해보면 이들 기계군단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규모는 아주 미약한 수준이란 걸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아, 여기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한나라당 트위터 1호기의 부진이다. 아무래도 당 홍보라인 책임자께서 몸소 1호기를 운용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분께선 부하 직원들(2호기부터 9호기까지)을 독려해 무조건 국민들을 짝사랑하라고 지시하셨나 보다. 3호기의 팔로잉 수가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 아마 3호기를 운용하는 이가 팀 내에서 가장 짬밥 안 되는 이일 가능성이 높다. (아, 이 부분은 개인적 추리다. 뭐, 알바생일 가능성이 더 높다. ㅋ)

네티즌 문화 이해는커녕 산업사회적 마인드로 디지털 시대의 공당으로 들어서 있는 이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내가 보기에 아직 파워포인트 애니메이션 효과를 선호하는 집단 중 1위는 바로 공무원 집단이다. 영원한 갑일 수밖에 없는 이들이 PT 경합이나 제대로 한 판 붙어봤을 리 만무하다. 예비군 정신교육 시간에 대대장이 직접 관할하는 정신교육 시간의 그 촌티나는 PT들을 떠올리면 된다.

여당의 수준도 공무원 집단과 별 다를 바 없다. 그들이 트위터에 뛰어든 용기가 가상타. 그래도 공당이랍시고 한나라당 트위터 입성에 대한 기안과 내부 결재가 진행됐을 것이다. 이런 멍텅구리 같은 기안을 한 자나, 이를 결재해준 상사나 그 수준이 참 가관이다.

기계군단 아홉 전사들의 향후 행보는? 당연히 그들만의 리그다. 그들은 나를 팔로잉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들을 팔로잉 할 이유가 없다. 담배 떨어졌다는 메시지에 내 건강을 염려해주는 리플을 달아주지 않는 이상 난 그들의 글을 읽어줄 의향이 전혀 없다.

정부기관 블로그들은 재미도 있고 유익한 정보도 쌓아놓던데, 여당이란 녀석들이 이러고 있으니...

내가 기자라면 한나라당 기계군단의 이면을 취재할 것이다.
도대체 어떤 군상들이 이런 짓거리를 하는지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말이다.
ㅋㅋ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