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5.29 트위터 다음은 페이스북? by 망명객
  2. 2009.06.29 인도네시아는 페이스북? by 망명객
최근 들어 페이스북 친구 신청이 잦아졌다. 신청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메일 주소록과 연동된 친구 찾아주기 덕에 특정 그룹 인물들이 연쇄적으로 친구 신청을 걸어온다.

트위터 이후 페이스북이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킬까?

트위터의 문법과 소통 구조는 기존의 국내 온라인 소통 구조와는 다른 형식이었다. 미니홈피의 영향으로 트위터보단 페이스북이 국내 유저들에겐 익숙한 풍경이라지만, 여전히 미국식(? 아니면 우리나라 제외 전 세계식?) 인터페이스에는 국내 유저들에게 낯선 풍경일 수밖에 없다.

90년대 후반 한메일의 확산과 2000년대 초반 MSN 메신저 돌풍의 시대를 거쳐 미니홈피와 네이트온의 일반적 확산 과정 이후 정체됐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툴계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가져온 충격은 자발적 세계화 의지의 다른 표현인 것 같다.

어학연수와 교환학생을 경험한 학생들은 해외 현지에서 맺은 인연의 고리를 이어가기 위해 페이스북에 가입한다. 국내 대학 관련 페북 펜페이지와 관련 그룹 내에선 '영어' 기반의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가입하기 시작한 국내 노땅 그룹의 페북 이용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정치인들의 미니홈페이지 1촌을 분석한 논문을 어디선가 본 듯한데... 차후에는 페북 네트웍 분석을 통한 국제 정치 지형도를 그려볼 수도 있을 것이다.

국내 지사도 없는 트위터와 페북이 지속적으로 국내 유저를 포섭하는 이유는?

1차적으론 세계화와 국제화에 따른 정보 역량이다.
그리고 1차 과정의 수용자를 통한 2차 재수용화가 이뤄진다.
1차 과정과 2차 과정의 수용자의 차이는 외국어 구사 능력이나 정보 습득 동기 차이가 나타나겠지.

이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특정 여론지도자를 통해 정보를 수용한다는 2단계 흐름 모델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특정 인터넷 서비스 이용 채택 과정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김연아 선수 트위터 이용 소식에 국내 트위터 이용자 수가 늘어난 사실만 봐도 그렇다.

서비스 채택 과정이 2단계 모형이라면, 서비스 이용 과정에선 문화적 변수와 정책적 변수 등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동일한 인터넷 서비스라도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라 이용 과정과 내용이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내 거주 인도네시아인들은 페북 이용에 적극적이다.
인도네시아의 페북 열풍이 국내 거주 인도네시아인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베트남인들은 페북에 시큰둥하다. 베트남이 페북 접속을 차단해놨기 때문이다.

전세계 SNS 지형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언어권별 특화 SNS들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 싸이월드, 중국 - QQ, 일본 - 믹시, 아랍권-?, 러시아권-?
그외 몇몇 HI5 이용 국가를 제외하곤 거의 페북 이용권이라고 보면 된다.

페북 확산의 근저에는 다언어란 배경이 깔려 있다.
50여개 언어가 지원되는 서비스는 범세계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국내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굳이 해외진출을 선언하고 현지 지사를 설립한 뒤 서비스를 개시할 필요가 없는 분야가 인터넷 서비스 분야이다.
인터넷 유저들은 자신의 동기를 만족시켜줄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단,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는 언어적 장벽이 가장 큰 문제일 수밖에 없다.

다언어 환경을 갖췄다고 끝일까?
아, 조금 막막하지만, IT코리아의 정책적 장벽은 너무나도 높다.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도했다지만, 제한적 본인확인제와 같은 제도들은 해외 유저 유입의 걸림돌이다.
이는 싸이월드가 페북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던 가장 결정적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산업 전반에 깔려 있는 굴뚝산업적 마인드가 결국 한국의 IT 지형도를 고립시켰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늘의 결론?
영어를 공부하자(응?)
제길슨....



Posted by 망명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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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를 위한 오픈소셜 PT자료.
개발자는 아니지만, 국내 거주 이주민 컴퓨터 활용 교육을 위한 잡생각(응?)들을 떠올리게 하는 단초로 업어옴.
좋은 자료 공유해주신 정진호 님께 감사를...
기술적 관점에서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는다는 단초가 사회적 관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에 대해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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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이주민 대상 컴퓨터 활용 교육은 오피스 중심의 직업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소통 채널 확보라는 측면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주민들이 지식인을 적극 활용할 정도로 한국어 숙련도가 높진 않지만, 자국어 콘텐츠 이용이나 생산 면에선 여타 유저들과 별반 다를 게 없죠.

컴퓨터 활용 교육에서 제 역할은 이주민들이 컴퓨터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는 겁니다.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취득하라는 게 주요 골자죠. 물론 어려움도 따릅니다. 컴퓨터 교육장의 공용 컴퓨터를 이용하기에 이주민들의 자국어 텍스트 입력이 원할치 않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언어적 이득이 따릅니다. 인도네시아어의 글자 체계는 영어 알파벳을 차용해서 사용하기 때문이죠(아, 관찰의 결과입니다. 제 관찰이 틀릴 수도 있죠.)

제가 가르치는 교육생들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국적을 갖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에게 메일과 블로그 계정을 만들고 디지털 사진을 주고받거나 다운받아 블로그에 게시하는 것 등을 주로 가르쳤습니다. 아, 댓글을 달고 트랙백을 거는 것도 알려주었습니다.

블로그를 활용한 컴퓨터 교육 과정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이주민들의 말문을 틀어주는 겁니다. 단순히 웹 상에 자신만의 공간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넘어, 삶의 기록이자 이주민들의 유의미한 발언 창구로, 최종적으론 국내 에스닉 미디어의 단초로서 블로그의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 1회의 짧은 교육만으론 이주민들의 말문을 여는 게 참 힘드네요. 여기서 컴퓨터 교육이 기술 교육을 넘어 문화예술교육과의 접합이 이뤄져야 합니다. --;;;;;

사실 교육 초기에 함께 자원봉사 활동하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주민 교육생들에겐 블로그보다 미니홈피가 필요하단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적극적으로 가입이 비교적 편한 해외 SNS서비스들을 둘러본 적이 있죠.

사실 국내 에스닉 미디어의 단초로서 이주민들의 블로그를 바라보는 건 극히 국내적 시각일 수도 있습니다. 이주민들이 컴퓨터 교육을 희망하는 건, 개인적 발전도 있겠지만, 고향에 있는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손쉽게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에 기반하는 것 같습니다(물론 이것 또한 일반화시키기 어려운 제 개인적 관찰 결과입니다).






얼마 전부터 교육 시간에 인도네시아 친구들이 페이스북을 조심스레 다루기 시작하더군요. 저야 뭐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이 인기를 끌고 있구나, 정도의 느낌만 받았을 뿐입니다. 정진호님 블로그 포스팅 내용을 보니, 인도네시아 친구들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군요. 위 그래프로 보자면 인도네시아 페이스북 사용자는 6백만으로서 인구대비 3%라는 소리죠? 인구대비 인터넷 이용 인구가 10% 정도(2008년 통계... 출처는 까먹었음)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거 아닐깝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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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저희 교육생들이 제게 페이스북을 권할 날이 오겠네요.
이래저래 각종 인터넷 채널들을 열어둬야 한다는 건데...
갑자기 귀차니즘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번 포스팅은 잡다구리한 중언과, 덜 성숙한 생각들의 나열... --;;;;;; 아놔~ 공부해야지~~!!!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