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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7 트위터, 종알거림의 메아리가 메아리친다 by 망명객
  2. 2008.12.29 <3> 저널리스트 (루돌프 아우크슈타인) by 망명객
만리장성도 무너뜨린 트위터의 힘 (매일경제, 20090707)

트위터를 며칠 사용한 소감을 말하자면, 조금 뻥을 붙여서, 경의와 환상이라 표현하고 싶다.
그 확산 속도는 그 어떤 플랫폼보다 빠르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방통위가 트위터에 본인확인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지만(관련기사), 할 말 없음이다.
부디 국가 위신을 떨어뜨리는 소리만 안 했으면 좋겠다.

이란과 중국에서 트위터의 위력을 확인했다면, 국가는 이를 통제하고 싶을 것이다.
특히나 권위주의적 국가일수록 언로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려 한다.

지난 세기에는 방송국과 신문사를 먼저 장악하는 게 쿠데타의 정석이었다.
21세기, 장악해야 할 곳도 많아졌다.
신문이나 방송사뿐만 아니라 ISP 장악해야지, 휴대전화 서비스사 장악해야지, MSO도 장악해야 한다.

정보 통제(정치적 의미)?
상상도 할 수 없다.
쿠데타는 말 할 것도 없다.

개인과 집단 그리고 권력이 그려내는 커뮤니케이션 지도에서 개인의 입지가 높아졌다.
막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개인의 종알거림이 메아리가 되고 다시 메아리쳐 지구촌을 누빌 것이다.

어쨌거나, 여론 수렴이나 홍보 관계자들이 할 일이 많아졌다(특히 홍보).
전통적 미디어 기반의 업무 흐름에 SNS까지 껴넣어야 할 판국이니 말이다.
국가 커뮤니케이션, 조직 커뮤니케이션, 기업 커뮤니케이션적 측면에서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특히 위기 관리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관리 분야 말이다.




Posted by 망명객
저널리스트는 선거에 이기고 정당을 후원하라고 위임장을 받은게 아니다. 기자가 정치를 하려고 하면 스스로 패자가 된다. 저널리스트 최악의 적은 정치인과 호형호제하며 허물없이 지내는 것이다. 많은 정치인과 개인적으로 가깝게 지냈지만 저널리스트로서 그러지는 않았다. 저널리스트는 영원한 우정을 나눌 수 없다.

- 권력과 언론, 19쪽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