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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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6.01 동료
- 2009.05.27 득템~
- 2009.05.05 내 책상 위 F4
- 2009.04.30 날자꾸나~
- 2009.04.28 경포대해수욕장, 짧은 여행의 기록 2
- 2009.04.08 도시 허수아비
- 2009.03.28 10년 연애, 평생 연애 4
- 2009.01.19 신혼부부
- 2009.01.19 눈 내린 날
- 2009.01.15 아직 1월 2
만남은 늘 소중하다.
Thank you, LEH~!
내 책상 위 F4.
드라마 '꽃보다 남자' 2009 1/4분기 히트작 기록 겸~
낚시 겸~ (응~?)
ㅋㅋ
날자꾸나.
그래 날아보자꾸나.
저 링에 덩크슛을 넣을 수 있도록 힘차게 날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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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해수욕장, 짧은 여행의 기록
이미지 잡담 :
2009. 4. 28. 23:40
지난 23일, 잠시 경포대해수욕장을 거닐다 돌아왔습니다. 단 하루짜리 여행. 영동고속도로 위, 제 몸을 서울에 붙잡아두려는 몇 통의 전화가 울립니다. 동녘으로 향하는 차 안에선 다급한 통화 상대에게 느긋하게 기다리라는 대꾸밖에 달리 해줄 수 있는 말이 없었습니다. 몸뿐만 아니라 이미 제 마음은 동해 바닷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4년 전 비슷한 시기에 동해 바닷가를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갑작스레 여행을 떠나게 됐었죠. 속초의 어느 바닷가에서 전 갓 인연을 시작한 그 아이에게 휴대전화기 너머로 파도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다음엔 꼭 둘이 함께 동해를 보러 오자는 약속을 파도의 꼬리에 잇대어 그 아이에게 전했었죠.
옛 약속은 바람과 함께 흘러가버렸지만 경포대해수욕장의 파도는 4년 전 속초의 파도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다만 같은 4월임에도 불구하고 올 4월의 동해바다는 겨울바다만큼이나 을씨년스럽더군요. 제 주관이 깊이 간여한 결과겠죠. 그래도 함께 한 친구들이 있어 우리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어줍짢은 농담들을 주고받습니다.
여전히 해풍 속 끽연은 제맛이더군요. 담배꽁초를 주머니에 고이 모신 뒤, 다급한 목소리들이 기다리는 서울로 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위로 생활의 노을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4년 전 비슷한 시기에 동해 바닷가를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갑작스레 여행을 떠나게 됐었죠. 속초의 어느 바닷가에서 전 갓 인연을 시작한 그 아이에게 휴대전화기 너머로 파도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다음엔 꼭 둘이 함께 동해를 보러 오자는 약속을 파도의 꼬리에 잇대어 그 아이에게 전했었죠.
옛 약속은 바람과 함께 흘러가버렸지만 경포대해수욕장의 파도는 4년 전 속초의 파도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다만 같은 4월임에도 불구하고 올 4월의 동해바다는 겨울바다만큼이나 을씨년스럽더군요. 제 주관이 깊이 간여한 결과겠죠. 그래도 함께 한 친구들이 있어 우리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어줍짢은 농담들을 주고받습니다.
여전히 해풍 속 끽연은 제맛이더군요. 담배꽁초를 주머니에 고이 모신 뒤, 다급한 목소리들이 기다리는 서울로 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위로 생활의 노을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시골 허수아비는 참새를 쫓지만 도시 허수아비는 속도를 쫓는다.
시골 허수아비가 낯알을 보호할 때 도시 허수아비는 사람을 보호한다.
벌판과 도로 위, 그 어디서나 허수아비는 한 사람의 몫을 능히 해낸다.
어찌 허수아비를 허수아비라 부르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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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애, 평생 연애
이미지 잡담 :
2009. 3. 28. 21:52
작년 이맘때, 학교 근처 골목에서 우연히 마주치자 마자 제게 삼천 원을 내놓으라 강요하던 커플이 있었습니다. 세기말 시작된 연애가 어느덧 10년 가까운 사귐으로 이어지고 있었죠. 눈치 없는 솔로는 축하주를 쏘겠노라며 삼천일 기념 데이트를 즐기던 커플을 무작정 술집으로 끌고 갔었습니다.
삼천일에 일 년이란 시간이 더해졌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외계인 커플'이라 불리던 이 녀석들이 오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10년이란 믿음이 평생의 약속으로 이어지는 그 순간, 저와 친구들이 함께 축하를 건넸죠.
가끔 결혼하는 커플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은 그리 부럽진 않더군요. 지난 10년이 그랬듯, 이 녀석들의 남은 인생도 지난 10년과 똑같을 테니까요. 이외수 선생이 사모님과 전우애로 산다고 이야기를 하듯, 이 녀석들의 결혼도 전우애로? ㅋㅋ
꼬랑지 - 요즘 부쩍 소식이 뜸하던 지인들로부터 연락을 자주 받습니다. 죄다 결혼한다는 소식만 전하더군요. 오늘 이 커플을 시작으로 5월까지, 마의 결혼식 시즌이 시작됩니다. --;;;;;;;;;;;;;;;;;;
삼천일에 일 년이란 시간이 더해졌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외계인 커플'이라 불리던 이 녀석들이 오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10년이란 믿음이 평생의 약속으로 이어지는 그 순간, 저와 친구들이 함께 축하를 건넸죠.
가끔 결혼하는 커플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은 그리 부럽진 않더군요. 지난 10년이 그랬듯, 이 녀석들의 남은 인생도 지난 10년과 똑같을 테니까요. 이외수 선생이 사모님과 전우애로 산다고 이야기를 하듯, 이 녀석들의 결혼도 전우애로? ㅋㅋ
꼬랑지 - 요즘 부쩍 소식이 뜸하던 지인들로부터 연락을 자주 받습니다. 죄다 결혼한다는 소식만 전하더군요. 오늘 이 커플을 시작으로 5월까지, 마의 결혼식 시즌이 시작됩니다. --;;;;;;;;;;;;;;;;;;
ISB & YJY
평촌의 어느 아파트.
어느 신혼부부의 아기자기한 신혼살림은 소박한 만큼 희망과 꿈으로 영글어 있었다.
평생 요리와는 담 쌓고 지낼 것 같던 친구가 매운탕을 끓였고
늘 바른 이야기만 꺼낼 것 같던 친구는 신혼의 투닥거림을 푸념삼아 내뱉었다.
행복이 먼 데 있는 게 아니듯 알콩달콩 서로를 닮아가길 빈다.
평촌의 어느 아파트.
어느 신혼부부의 아기자기한 신혼살림은 소박한 만큼 희망과 꿈으로 영글어 있었다.
평생 요리와는 담 쌓고 지낼 것 같던 친구가 매운탕을 끓였고
늘 바른 이야기만 꺼낼 것 같던 친구는 신혼의 투닥거림을 푸념삼아 내뱉었다.
행복이 먼 데 있는 게 아니듯 알콩달콩 서로를 닮아가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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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