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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1 지금 필요한 것 by 망명객
  2. 2008.01.17 Better Life 첫번째 이야기 "97학번 서른되다" 2 by 망명객
  3. 2008.01.16 시계 by 망명객
  4. 2008.01.14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by 망명객
  5. 2008.01.13 새 안경 by 망명객
  6. 2008.01.11 홍박사 결혼원정단 by 망명객
  7. 2008.01.06 이런 곳에 산다 by 망명객
  8. 2008.01.03 아직은 작업중 by 망명객
  9. 2008.01.01 망명객의 변명 by 망명객
  10. 2007.12.22 홍박 결혼식 by 망명객

지금 필요한 것

길위에서 : 2008. 1. 2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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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www.hof.pe.kr/wp/archives/680)


현재 시간 새벽 3시 10분. 예전에 덥석 하고 물어버린 원고 덕에 새벽까지 고생이다. 문제는 원고의 진도가 지지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술빨이 당긴다는 사실. 코감기로 고생 중이라 그런지 더운 정종이 더욱 당긴다. 뜨거운 정종 한 잔이 바로 막힌 코를 뚫어주는 데는 명약이기 때문이다. 뜨끈한 오뎅국물까지 함께 한다면 이보다 좋은 게 없을 터이다.

어쨌든 그닥 건강하지 못한 겨울을 지낸다. 모두들 감기조심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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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 http://play.mgoon.com/Video/950748/



공간이란 씨줄과 시간이란 날줄은 집단 기억을 엮어낸다. 박물관에 진열된 유물처럼 어느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구시대의 뒤안길은 퇴행적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나와 친구들이 있었다. 어느덧 우리들의 나이에도 'ㄴ'자가 붙어버렸다. 소주 한 잔에 쉬이 분노했고 분노 속에서 다시 희망의 어깨를 맞대던 우리들의 이야기는 그렇게 담담하게 흘러간다. 스무살의 푸르던 꿈이 10년의 세월 속에 작고 보잘 것 없는 조약돌이 되어버렸더라도.

세상에 대한 스무살의 기개가 생활인의 무게에 눌렸다지만 아직 절망하긴 이르다. 어느 영화의 카피처럼 우리가 살 수 있는 꿈이 자꾸만 비싸진다고 주눅들 필요도 없다. 다만 자신의 자리에서 스스로가 원하는 길을 찾아가는 것. 조금은 당연하게, 조금은 무력하게 들릴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행복의 기준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니까.

이 UCC에 출연하는 이들을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과 나는 같은 공간에서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다. 엔딩크레딧에 오르는 제작자의 이름은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신입생 시절에 그와 소주 몇 잔을 나눈 적이 있었다. 왜 그가 이런 UCC를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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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길위에서 : 2008. 1. 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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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5일 오후 10시 27분 48초. 손목시계의 초침은 힘겨이 떨릴 뿐, 더이상 시간의 쳇바퀴를 구르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래도 아침 샤워를 끝내고 내 왼쪽 손목에 이 녀석을 채우는 걸 보면 습관이 참 무섭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만화 케릭터가 그려진 어린이용 시계부터 100M 방수를 자랑하던 돌핀 전자시계, 권위적이던 쌍봉황 시계와 훈련소 앞 싸구려 전자시계, 그리고 그 외 몇몇 시계들. 그렇게 왼쪽 손목은 늘 인연들이 엮어내는 사연들로 묶여 있었다. 그리고 그 사연들은 손목 위에 뚜렷한 낙인을 남긴다.

2년 반, 참 오랜 시간 이 녀석과 함께 했다. 낡아 헤어진 가죽 밴드와 작은 상처들이 이제는 쉬고 싶다 항변하는 듯 하다. 하지만 건전지를 갈아주면 언제 죽었었냐는 듯 다시 쌩쌩히 돌아갈 녀석임에는 틀림없다. 아직 이 녀석의 유효기간은 끝나지 않았다. 시간의 흐름과는 상관없이 내 왼쪽 손목에 이 녀석은 늘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지독한 습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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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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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뛰노는 양떼가 아닌 박제된 양떼 무리가 있는 곳에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사회 첫 발을 잘 들여야 한다는 선배들의 말처럼,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예전에 하던 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일을 진행중인 것이다. 물론 먹고 살아야 한다는 명제가 지상과제인 이상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몇몇 사람들을 모아놓고 인터뷰를 진행하고 여기저기 통계 수치들을 뒤지고 다종다양한 텍스트를 오리고 기우는 과정도 과정이지만, 정작 힘든 건 역시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닐 수 없다.

끽연 한 모금에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란 의문을 담은 연기를 뿜어내본다. 정석 흡연자의 가오대로 갖은 폼을 잡으며 허공에 흩어지는 의문의 꼬리를 따라가지만, 이내 폐 속에서 솟아오르는 헛기침에 똥폼은 똥폼으로 끝날 뿐이다. 다음 달에는 구정이 있다. 약 일 년만에 고향에 내려가는 것이지만 막상 내려갔다 올라오는 차비를 떠올리면 갑갑할 뿐이다. 거기다 세뱃돈을 기다리는 어린 손들이 한둘이더냐. 안정성보다는 재미를 찾아 살아왔건만, 요즘에는 안정적인 삶의 조건이 더욱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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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금까지 잘 살아왔잖아. 스스로 위안 삼아 두 손 불끈 쥐어본다. 그러나 이내 허리가 당기고 불러오는 아랫배에 대한 부담과 점점 넓어지는 이마에 대한 걱정이 몰려든다. 오늘은 간만에 로또나 한 게임 댕겨야겠다. 적어도 일주일간은 든든할테니. 역시 겨울은 슬픈 계절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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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새 안경

길위에서 : 2008. 1. 13. 21:04

지하철 환승 통로에서 반대편에서 오던 사람과 부딪혀 지난 3년 동안 내 눈의 일부이던 안경을 잃어버렸다. 급히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허리를 굽혀 박살이 난 안경을 급히 추스렸다. 나랑 부딪혔던 사람은 그저 '미안하다'란 이야기를 남기고 반대편으로 급히 사라질 뿐이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기지도 전 순식간에 벌어진 불행에 그저 허탈할 뿐이었다. 나 또한 가던 길이 급한 관계로 승강장에 정차한 지하철 안으로 급히 몸을 날려야만 했다.

'그래 3년을 쓰고 다녔으면 본전 뽑은 거야. 슬슬 바꿀 때도 되었지.'

이후 며칠이란 시간이 흘러 오늘에서야 새 안경을 맞췄다. 새 안경이라고 해봤자 늘 익숙하던 반무테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다만 아직 새 안경에 익숙치 않은지 조금 어지러울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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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취업을 통해 경제생활을 시작하고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꾸려간다. 아직 난 그러한 경제생활과 가정생활과는 거리가 멀지만, 새로운 환경을 개척하는 선후배 동기들의 모습은 늘 자신감과 두려움이 섞인 묘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날씨가 좋았던 2007년 6월의 어느 날, 학과 한 해 선배인 홍박사가 장가를 갔다. 사실 그보다 내가 먼저 결혼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 일은 알 수 없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 부끄러워 빨개진 얼굴로 자기소개하던 홍박사. 그 숫기없는 인간이 장가를 간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결혼식장이 있는 창원까지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만난 한 해 선배들은 여전히 유치했다. 무게감 있는 90년대 초반 학번들과 달리 이들 내 한 해 위 선배들은 늘 가벼웠다. 그래서 더욱 그들이 좋다. 동기가 좋은 건, 첫 만남의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육체적인 나이를 떠나 정신 연령의 급격한 하락이라고나 할까. 아무리 유치하다고 해도 그냥 그 유치함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바로 동기들을 만날 때이다. 그런데 난 동기들보다 한 해 선배들과 있을 때 더 유치함을 즐긴다.


촬영편집 : 허벅지대마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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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에 산다

길위에서 : 2008. 1. 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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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부터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이중 잠금장치로 굳게 닫혀진 쇠문 너머이다. 가지고 다녀야 할 열쇠가 제법 늘었다. 살벌하게도 문 앞에는 빨간 글씨로 '관계자외출입금지'와 '감시용 카메라 녹화중'이라 쓰인 팻말이 달려 있어 괜한 잡상인에 시달릴 일은 없다. 관계자라는 출입자들이 있긴 하지만 거의 나 혼자만의 공간이기에 내게는 꽤 적절한 장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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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터운 문을 따고 들어서면 조용한 혼자만의 공간이 나온다. 일주일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으로, 전자파와 각종 유해물질에 둘러쌓인 곳이다. 컴퓨터와 녹음장비 등 갖고 놀 장난감이 많은 관계로 업무보다는 노는 데 정신을 팔 수밖에 없는 곳이다. 원래는 녹음 작업실로 쓰이던 곳인데 일단 헤쳐리를 폈으니 확장만이 나의 살 길이다. 참, 이곳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밀폐된 공간이다. 48시간 이상 이 안에 있으면 시간 개념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해가 떴는지, 달이 떴는지...

두터운 쇠문 너머에 숨어 산다. 굳게 잠근 문을 뒤로 하고 시간 개념과 거리를 둔 채, 삶의 한 자락을 저 공간에서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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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작업중

길위에서 : 2008. 1. 3. 16:15

개인 홈페이지, 이글루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를 이어 티스토리 블로그를 열었습니다.
썩 좋은 작명은 아니지만 도메인도 하나 구입했고요.

새로이 블로그를 열며 과거에 씨부리던 이야기들을 모아볼까 고민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업들의 최대 적인 귀차니즘이 발동함에 따라 천천히 옮겨올 생각입니다.

친구에게 새 블로그를 열었다고 하니 신변잡기 말고 컨셉이 있는 글쓰기를 하라고 충고하더군요.
글쎄요, 아직도 제가 자신있게 쓸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중이라는 게 솔직한 답변이겠군요.
뭐, 이런 고민 저런 고민 모두 시간이 켜켜이 쌓이면 저절로 풀릴 문제가 아닐까요.
역시 대책없는 낙관론이 발동합니다.

새 블로그 오픈과 함께 기존에 사용하던 rss리더기 또한 바꾸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연모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제 노트북에서 자꾸 그 녀석이 말썽을 부리더군요.
그래서 Hanrss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구독하던 피드들을 다시 등록해야 하는 노가다 작업이 진행되는 거죠.

아직은 작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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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객의 변명

길위에서 : 2008. 1. 1. 03:49
사유가 비어버린 육신은 가볍다.
시계바늘 끝에 걸린 빈 육신의 거죽이 시간의 전리품으로 걸려 있다.

모든 망명객은 시끄럽다.
정치적이거나 도덕적인 이유로 그들은 늘 시끄럽게 떠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들의 침묵에는 무거운 그늘이 드리운다.

시끄럽게 떠들 자신은 없다.
깊은 사유를 보여줄 자신은 더더욱 없다.
오로지 쉼없는 삶 속에서 조그만 의미를 찾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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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박 결혼식

길위에서 : 2007. 12. 22. 20:41


2007년의 어느 봄날, 홍박 결혼하던 날!
결혼식 원정단으로 창원까지 다녀왔다.

잘 살아야해~ 홍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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