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밤, 현재 살고있는 성수동 집 앞 풍경
눈이 내리면 누구는 군대시절의 악몽을 떠올리고, 누구는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며, 누구는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떠올린다.
내가 떠올리는 눈 내리는 날은 동내의 차림의 삼형제가 따뜻한 온돌방에서 아버지가 사온 숯불구이 통닭 한 마리를 맛있게 뜯어먹던 날.
연탄불 꺼지랴 노심초사 걱정하시는 어머니와 소주 한잔에 불콰한 얼굴의 아버지, 그리고 닭 한 점이라도 더 먹으려 싸우는 삼형제.
그래, 그런 날이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