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9.05.30 두 가지 죽음 by 망명객
  2. 2009.04.08 검찰 MBC 압수수색 속보를 by 망명객
  3. 2008.09.08 망명객의 미투데이 - 2008년 9월 7일 by 망명객
  4. 2008.08.06 망명객의 미투데이 - 2008년 8월 6일 by 망명객
  5. 2008.06.16 공공의 적 by 망명객
  6. 2008.05.28 촛불을 들고... by 망명객

두 가지 죽음

길위에서 : 2009. 5. 30. 20:49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가 끝난 시청광장.
어둠이 깊어가면서 하나둘 촛불이 일어선다.
사람들은 광장에서 밤을 샐 기새다.
노래를 부르고 자유발언을 하고 술을 마시며 밤이 깊어간다.

자유발언대에선 노무현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주변으론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 지척, 고 박종태 열사 분향소의 한적함은 자유발언대의 뜨거움과는 명확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도덕적 무결성에 대한 양심적 죽음과 건당 계약금 30원 인상을 주장한 죽음.
전직 대통령과 화물 노동자란 사회적 격차만큼이나 두 죽음에 얽힌 금전적 스캔들의 규모 차이는 아득하다.

생명이 꺼진 육신은 고귀하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추구했던 정치인과 정당한 댓가를 주장한 노동자의 죽음.
난 그 두 죽음 사이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그저 그 두 죽음 모두 우리 모두가 곱씹어야 할 죽음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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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광장을 지키던 친구들이 부디 무사하길 빈다.
국민을 대상으로 상식 이하의 대응밖에 하지 못하는 이 나라의 정부가 못마땅하다.

Posted by 망명객
하얗게 밤을 지새며 쾡한 눈으로 지켜보던 모니터.
작업표시줄 오른편 트레이에 자리잡은 네이트온 녀석이 아침을 알리는 기지개를 토해낸다.

"MBC 검찰 진입 속보"
기특하다 네이트온~

촛불이 지친 그대 여의도로 꽃놀이 가자.
검찰의 MBC 압수수색은 여의도 벚꽃놀이축제 홍보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닐까.

아고라를 살펴보니 MBC 앞으로 모여달라는 글이 슬금슬금 올라오는군.
좀 비약하자면, 혹여나 SK컴즈가 촛불 배후인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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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 이주노동자센터에 자원봉사자 등록함. 이제 시작이지 뭐~(me2sms)2008-09-07 17:03:51


  • 자보대가 사라진 진사로. 약간의 서운함보다는 시원함~(me2mms me2photo)2008-09-07 17:21:18


이 글은 망명객님의 2008년 9월 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Posted by 망명객

  • 나이를 먹는다는 건 조금 슬픈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자신의 밥그릇을 떳떳하게 챙기는 일일 것이다. 중요하다. 떳떳하게… 어려운 일이니 더욱 중요하다. 나? 忘命客 ㅋㅋ(차탈래부인의 첫사랑과 닭장차, 차탈래부인님 포스팅일 읽다가) (차탈래부인 나이 떳떳하게밥그릇챙기기)2008-08-04 20:45:15



  • 쩝, 소문은 소문을 낳고, 원서라곤 작년에 입학원서 쓴 게 마지막이건만, 도대체 왜 취업했다는 소문이 도는 거지? 난 논문주제 때문에 정신이 없건만…(소문 취업 논문)2008-08-05 22:05:29

  • (★다인아빠★현장상황 전합니다.) 촛불 초창기, 장기전이며 광복절까지 촛불이 이어질 거라는 이야기에 에이~ 설마~ 하고 고개를 저어댔다. 그런데 정말 8월이 왔고 광복절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고 했던가. 슬픈 여름이다. (촛불 장기전 촛불광복절)2008-08-06 03:28:36

이 글은 망명객님의 2008년 8월 4일에서 2008년 8월 5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Posted by 망명객

공공의 적

카테고리 없음 : 2008. 6. 16. 20:32
언론학자 124인 "이명박 언론정책 총체적 위기" (미디어스, 080616)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MB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100명이 넘는 언론학자들이 한 목소리를 낸 적이 있던가. 성명서에 이름을 내건 학자들의 면면을 모두 아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몇몇 학자들은 MB나 한나라당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만큼 현재 MB의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사상적 스펙트럼을 지녔다는 이야기다. 이는 반대로 MB가 고립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미 촛불은 시청앞이나 광화문에서 뒤를 돌아 여의도로 진출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던 시민들은 조중동을 찌라시라 외치다가 공영방송을 지키자며 마포대교를 건넜다. 시청료가 오른다고 했지만 촛불은 KBS 앞을 지키고 있다. 그들은 방송의 공영성을 지키기 위해 한강을 건넜다. 언론자유라는 레토릭이 단순 구호를 넘어 내용의 충실성을 담보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던가. 그렇다고 언론자유가 이념적으로 완성된 테제란 소리는 아니다. 이는 공영성도 마찬가지다. 언론자유와 공영성은 여전히 진행중인 논의이고 결코 끝나지 않을 이야기다. 하지만 촛불의 한강 도하가 공영방송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MB란 공공의 적으로 표출되는 시장주의자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다.

공공의 적이 공공에게 무기를 쥐어주고 있다.
Posted by 망명객

촛불을 들고...

똥침 : 2008. 5. 28. 12:30

블로그 촛불 달기 사이트

본 블로그 주인장 사진에 담긴 왕따 인형에게 촛불을 쥐어주고 싶었다.

꼴같지 않은 인간이 선배랍시고 내 영혼을 운운한다. 울컥하는 마음에 책을 덮고 광화문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오랜만에 거리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러나 블로그에 작은 촛불 하나 밝힐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촛불배너를 달고 보니 왕따 인형의 엉덩이가 꽤나 뜨거워질 것 같다. 당분간은 그 뜨거움이 지속될텐데. 저 녀석 가출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광화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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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