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자 124인 "이명박 언론정책 총체적 위기" (미디어스, 080616)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MB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100명이 넘는 언론학자들이 한 목소리를 낸 적이 있던가. 성명서에 이름을 내건 학자들의 면면을 모두 아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몇몇 학자들은 MB나 한나라당에게 우호적인 사람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만큼 현재 MB의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사상적 스펙트럼을 지녔다는 이야기다. 이는 반대로 MB가 고립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미 촛불은 시청앞이나 광화문에서 뒤를 돌아 여의도로 진출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던 시민들은 조중동을 찌라시라 외치다가 공영방송을 지키자며 마포대교를 건넜다. 시청료가 오른다고 했지만 촛불은 KBS 앞을 지키고 있다. 그들은 방송의 공영성을 지키기 위해 한강을 건넜다. 언론자유라는 레토릭이 단순 구호를 넘어 내용의 충실성을 담보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던가. 그렇다고 언론자유가 이념적으로 완성된 테제란 소리는 아니다. 이는 공영성도 마찬가지다. 언론자유와 공영성은 여전히 진행중인 논의이고 결코 끝나지 않을 이야기다. 하지만 촛불의 한강 도하가 공영방송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MB란 공공의 적으로 표출되는 시장주의자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다.
공공의 적이 공공에게 무기를 쥐어주고 있다.
이미 촛불은 시청앞이나 광화문에서 뒤를 돌아 여의도로 진출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던 시민들은 조중동을 찌라시라 외치다가 공영방송을 지키자며 마포대교를 건넜다. 시청료가 오른다고 했지만 촛불은 KBS 앞을 지키고 있다. 그들은 방송의 공영성을 지키기 위해 한강을 건넜다. 언론자유라는 레토릭이 단순 구호를 넘어 내용의 충실성을 담보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던가. 그렇다고 언론자유가 이념적으로 완성된 테제란 소리는 아니다. 이는 공영성도 마찬가지다. 언론자유와 공영성은 여전히 진행중인 논의이고 결코 끝나지 않을 이야기다. 하지만 촛불의 한강 도하가 공영방송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MB란 공공의 적으로 표출되는 시장주의자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다.
공공의 적이 공공에게 무기를 쥐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