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의 미디어
다문화사회 :
2009. 5. 11. 01:34
매주 일요일마다 전 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이주노동자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작년 9월, 센터에서 전 한 학기 동안 컴퓨터 초급반을 가르쳤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밝혔듯 컴퓨터 초급반은 컴퓨터의 기본 구성과 윈도우 기초, 이메일 활용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자리입니다. 학기 말에 진행되는 정기적인 발표회를 위해, 저희 초급반 학생들은 자신만의 블로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블로그의 개념이나 작동원리 등은 무시하고, 일단 만들어보자는 심산이었죠. 국적과 학력 등이 제각각인 학생들에게 블로그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없었습니다. 매주 일요일 센터에서의 한 시간 반 교육 시간이 컴퓨터를 접하는 유일한 시간이었던 이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밝혔듯 컴퓨터 초급반은 컴퓨터의 기본 구성과 윈도우 기초, 이메일 활용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자리입니다. 학기 말에 진행되는 정기적인 발표회를 위해, 저희 초급반 학생들은 자신만의 블로그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블로그의 개념이나 작동원리 등은 무시하고, 일단 만들어보자는 심산이었죠. 국적과 학력 등이 제각각인 학생들에게 블로그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없었습니다. 매주 일요일 센터에서의 한 시간 반 교육 시간이 컴퓨터를 접하는 유일한 시간이었던 이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위 UCC를 만든 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이 젊은 친구에게는 아직 개인용 컴퓨터가 없습니다.
제가 수업 시간에 보여준 구글 서비스들을 이용해 이 젊은 친구가 UCC를 만든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노동과 그 사이의 짧은 여유. 그 짬을 이용해 자신의 삶의 켜를 하나의 UCC로 엮어낸 친구의 노력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제가 수업 시간에 보여준 구글 서비스들을 이용해 이 젊은 친구가 UCC를 만든 것입니다. 한국에서의 노동과 그 사이의 짧은 여유. 그 짬을 이용해 자신의 삶의 켜를 하나의 UCC로 엮어낸 친구의 노력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다른 인도네시아 친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한국 속담을 인도네시아어로 풀어 쓰는 포스팅을 올리려 합니다. 다문화사회의 미디어는 이런 모습이어야 합니다. 자생적인 민족 미디어(ethnic media)가 자리를 잡을 때, 비로소 다문화사회가 도래한다고 전 믿습니다. 신문과 방송은 초기 자본이 필요하지만, 웹은 비용 면에서 저렴하거든요.
우리 안의 타인으로 살아가는 이주민들이 자신의 시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때, 그때 진정 다문화사회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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