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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24 끼니... by 망명객
  2. 2004.10.22 10.12 충동구매 by 망명객

끼니...

길위에서 : 2007. 5. 24. 18:59

돼지고기 두 근, 메추리알 세 팩, 통마늘. 텅빈 반찬통을 장조림으로 채우고자 장을 보다. 재래시장이라고 어찌 충동구매가 없겠는가. 바나나 한 줄, 빵 네 개, 물김치까지 구입. 이른 여름을 반기듯 과일가계에 진열된 수박까지 지르려했으나, 이미 양손 가득한 비닐봉지들이 중력과의 싸움으로 손가락 마디마다 날 선 칼집을 세우고 있기에 포기했다.

 

하루에 적어도 두 끼의 식사를 한다. 주메뉴는 밥과 된장국. 아니, 이건 가정식의 필수 아이템이니 주메뉴라 할 수 없겠군. 가리는 음식이 없는 편인 나는 주로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한꺼번에 만들어둘 수 있는 반찬을 즐겨 만든다.

 

무엇을 먹겠냐는 질문은 군대를 제대한 이후에는 내게 최고로 어려운 질문. 만들 수 있는 반찬 가지수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은 것도 그 때문일 터. 하긴, 매 끼니를 챙기는 것도 가끔 귀찮을 때가 있으니... 그렇다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건 자취생으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 라면은 그저 분식일 뿐이다.

 

사실 가정식에서 주메뉴는 반찬이 아니던가. 밥과 국이야 필수 아이템이니까. 반찬가게에 즐비한 반찬류가 그리 반갑지 않은 건 똑같은 맛의 반찬을 전혀 모르는 타인도 즐기고 있다는 것. 식당도 아니고 인스턴트 식품도 아닌 가정식에서 타인과 주메뉴의 맛을 공유한다는 게 그리 반가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나만을 위한 주메뉴를 준비하는 것.

 

비록 잠시 텔레비전 삼매경에 빠져 있느라 장조림을 조금 태워먹긴 했지만 (ㅠ.ㅠ) 당분간 매 끼니마다 내 밥상 위에 오를 나만의 장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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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10.12 충동구매

길위에서 : 2004. 10. 22. 18:12
오전 영어수업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주전자 하나 사러 성수동 이마트에 들렀다.
평소 카트 끄는 것에 관심을 둔 나머지 주전자 하나 사러 가면서도 카트를 끌고 들어갔다.
문제는 바로 그 카트...

2층 주방용품점에서 주전자 하나를 댕그러니 카트에 넣자니 뭔가 허전한 것이 아니던가.
결국 자취방에 필요한 물건들을 하나둘 카트에 담는다.

삼앙라면 다섯개 들이 한봉지
재래식된장 1kg
아일랜드드레싱 535g
알찬소세지 500g
하우스샐러드 100g
시금치
완도참미역 100g
샘표맑은조선간장기획(양조간장+국간장)
해표올리브유 500ml
한우목심팩
이플러스돈찌게용팩
스위티오바나나(수입산)
해피키 2칼라 1.2L
1500초코칩쿠키(191g)
코렐부케찬기, 소1P
청정원쇠카레 200G
코렐부케찬기, 소1P
오,쇠고기짜장
코렐메이플소접시
오,쇠고기짜장
코렐메이플소접시
3분쇠고기카레
청정원쇠카레 200G
3분쇠고기카레
신세대옷걸이3입
PVC 일자 바지걸이
신세대옷걸이3입
PVC 일자 바지걸이
신세대옷걸이3입
PVC 일자 바지걸이
목초란
PVC 일자 바지걸이
지퍼락사각(소)5개
PVC 일자 바지걸이
데이앤데이 베이커리
옛맛찬마루부드러운두부(420g)
씽크도리(씽크수거망)
아카시아목기 중
삼화골드쌍화한차30입
샤프란4.2L코튼플라워
Biesse도마(파랑)

영수증에 쓰인 그대로이다.
주전자 하나 사러가서 12만원어치 물건을 짊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결론은 충동구매~
--;;;;;

그래도 카트 끄는 건 재미있다.
소비 속에 살아가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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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