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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학기가 끝났다. 이주민을 대상으로 펼친 지난 18주 동안의 한국어와 컴퓨터 교육이 모두 끝났다. 매 학기가 그렇지만, 학기의 끝에는 늘 발표회가 있다. 이주민들의 노래와 춤, 자작시와 편지가 무대 위에 오른다. 18주 동안 진행한 교육은 관계와 관계가 익어가는 시간이다. 한국어나 컴퓨터 지식은 관계를 익히는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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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실 자원봉사자인 남춘호 선생이 지난 학기 초에 담근 술을 발표회 뒷풀이 시간에 개봉했다. 술이 익는 시간 동안 자원봉사 선생님들 사이, 자원봉사자와 이주민 교육생 사이, 교육생과 교육생 사이에도 정이 익어갔다. 새학기는 3월부터 시작한다. 누구는 다음 학기에도 센터에서 마주할 수 있지만, 또다른 누구는 자리를 비우게 된다.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더욱 티나는 법이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난 자리를 채워갈 것이다. 술은 다시 익을 것이고, 그만큼의 정이 다시 쌓일 것이다.

오늘의 발표회를 위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수고하신 모든 분들이 활기찬 새학기를 맞이하길 빈다.


꼬랑지 - 교육이나 상담 자원봉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컴퓨터 교사 자격은 윈도우XP와 이메일을 활용하실 수 있는 분이면 누구나 가능하답니다. 물론 매주 일요일 정해진 시간에 시간을 내실 수 있는 분으로요. ^^;



Posted by 망명객
[로컬365]성동구 외국인 위한 행사 (경향신문, 20090716)

...... 1부 행사에서는 장기근속한 자원교사표창과 외국인근로자 출석상을 시상하고 외국인근로자가 준비한 우리나라 노래와 댄스, 편지글낭독, 창작연극, 컴퓨터활용 영상작품 발표를 한다. 2부행사는 문화공연으로 한국예술고등학교에서 활동하는 남성4인조 보컬 Four-hands와 여성2인조 보컬 S-up의 초청무대와 극예술창작집단 “라무”의 무언극, 자원교사와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직원이 결성한 프로젝트 댄스팀 여성5인조가 함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구는 밝혔다. .....

자원교사와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직원이 결성한 프로젝트 댄스팀 여성5인조~ ㅋㅋㅋㅋ
보도자료에 너무 많은 걸 밝힌 게 아닐지...
불혹의 댄서 1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제일 어린 댄서 1인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던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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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