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어느 곳이나 지역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이 시나브로 늘어났다. 다문화가 시대적·사회적 화두로 제시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건 다문화 발화 주체들 모두가 각자의 입맛에 맞게 '다문화'를 상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관 나눌 것도 없이 다문화와 다문화 현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

지난해 말 새롭게 개정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여성부'가 가족과 청소년 업무까지 맡아 '여성가족부'로 새롭게 출범했다. '여성가족부'는 결혼이주여성 문제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에 관한 업무까지 담당하게 된다. 다문화가정 청소년 업무도 여성가족부 해당 업무이다.


012345678910111213141516171819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보니, 센터를 관장하는 지자체 해당 부서가 '지역경제과'란 사실이 의아했다. 담당 공무원의 이야기로는, 이주민들이 해당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지역경제과가 센터 사업 지원을 담당하고 있단다.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주민 문제를 지역 복지의 차원으로 접근할 때, 성동구는 지역경제의 차원에서 이주민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이주민을 소외계층으로 분류할 때 이주민 문제는 복지 차원의 문제가 된다. 하지만 이주민을 경제주체로 바라볼 때 이주민 문제는 곧 지역경제의 이야기가 된다.

성동구의 지원으로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지하에 '다문화카페'가 마련됐다. 센터 지하 공간은 지역민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헬스장이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방치돼 있던 공간이 다문화카페로 탈바꿈했다. '다문화 체험관', '다문화 도서관', '다문화 음악 카페', '다문화 정보화실'을 갖춘 '다문화카페'는 센터를 이용하는 지역 이주민들에게 사랑방 구실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이야기가 따르고 인적물적 자원들이 교환된다. 방과 후 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다문화가정 아이들, 일요일마다 센터를 찾는 이주민들에게 카페는 휴식의 공간과 교육장이 될 예정이다. 나? 내게 다문화카페는 사람들과 차 한잔 나눌 공간이다.


꼬랑지 - 김마담 파이팅!!!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