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오늘의 추천친구 맨 위에 등극한 사연
길위에서 :
2009. 4. 15. 17:00
창원에 사는 홍윤찬 군의 아버지 홍 모씨가 친히 문자를 하나 보내왔다.
"연모에추천친구로니이름이제일위에뜨네"
필명도 아니고 이름자를 딴 아이디를 보고 단번에 나라는 걸 알아챈 윤찬 군 아버지의 눈썰미가 놀랍다.
연모, 한 동안 잊고 있던 RSS리더기 이름이다.
2004년엔 블질보다는 남들이 올린 포스팅 구경이 취미였다.
그때 처음 접한 RSS리더기가 더플닷컴의 연모다.
곧, 대학을 졸업했고 자료를 모으고 엮는 직업을 갖게 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RSS리더기는 늘 유용한 도구다.
남의 발상에 나의 발상을 덧대고 타인의 글을 기우며 살고 있으니...
연모를 버리고 한RSS로 갈아탄 건 06년에서 07년으로 넘어가던 시점으로 기억한다.
자주 연모 로그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기에 한RSS로 갈아탄 것이다.
연모에서 등록 RSS 정보를 불러들이지 못하기에, 한RSS에 수작업으로 RSS 주소를 등록하는 노가다를 진행해야 했다.
그렇게 연모는 내 기억 속에서 지워져갔다.
윤찬 군 아버지의 제보를 받고 연모를 살펴보려니 비밀번호가 맞지 않았다.
새로운 비밀번호를 등록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그때 등록해둔 피드들을 보니 멀지 않은 과거도 아득하게 다가온다.
리더기에 등록해둔 피드의 다소가 연모 추천친구의 정렬 순서인 듯하다.
내가 등록해둔 276개의 피드들은 각 개체별로 까마득한 기억의 단편들을 안고 있다.
내 아이디를 친구로 등록한 434명을 나는 모른다.
책이 많다고 좋은 학생이 되는 건 아니듯, 등록한 피드수가 많다고 좋은 RSS독자가 되는 건 아니다.
옛 회사 업무 관련 피드들이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는 내 연모 피드들은 정리가 필요하다.
기사 스크랩 키워드 피드들이 뻥튀기처럼 피드수를 부풀렸다.
오늘, 연모 피드들을 모두 정리한다.
안녕~ 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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