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크롭의 힘!

길위에서 : 2009. 4. 22. 02:16

중간고사 시즌이다.
대학 홍보 기사를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학생들의 열공 시즌을 놓칠 순 없었다.
'A+를 향한 열정 너머에 존재하는 채점의 세계'가 취재 소재로 결정됐다.

이를 취재한 학생기자가 기사와 함께 사진을 송고해왔다.
기사는 둘째 치더라도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수평이 어긋나고 초점이 나간 사진이었다.
담당 학생기자에게 전화로 피의 불벼락을 내렸다.

자정이 넘은 시간, 카메라를 둘러매고 학내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내 신세야~" 장탄식이 쏟아진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선 제법 많은 학생들이 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다.

대충 그림이 나올만 한 곳에서 난 카메라를 높이 들고 셔터를 눌렀다.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생각보다 빈 자리들이 크다.
몇몇 알고 지내던 녀석들에게 부탁해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다시 셔터를 눌렀다.

급히 찍은 것 치곤 괜찮겠다 싶어 위 사진을 기사에 쓰기로 결정했다.
참, 저 사진의 원본은 아래 사진이다.
크롭의 힘이 대단하다.



ㅋㅋ
홍보기사일 뿐....

'길위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개별성  (0) 2009.05.25
대통령 노무현, 인간 노무현  (2) 2009.05.23
연모 오늘의 추천친구 맨 위에 등극한 사연  (2) 2009.04.15
용의자 x의 헌신  (0) 2009.04.11
검찰 MBC 압수수색 속보를  (0) 2009.04.08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