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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9 한 여름의 옥상... 6 by 망명객

무척 더운 일요일이었습니다.
자원봉사도 여름방학을 맞았기에 참 오랜만에 온전히 집에서 보낸 일요일이기도 합니다.

새파란 하늘과 흰 구름.
먼 바다의 태풍 덕인지 전형적인 여름 하늘을 보니 몸이 근질거리더군요.
결국 오늘 세탁기를 세 번이나 돌렸습니다.
이불빨래... --;;;;;;;;;;;;;;;;;;;;;;; (아, 최근에 이불빨래를 한 게 언제였던가...)



이 집에 기거한 지 어느덧 이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오늘 처음으로 옥상에 올라가봤네요.
달리는 2호선 지하철이 보이는 옥상, 오늘은 시계가 좋아 여의도 63빌딩과 그 너머 북한산까지 내보이더군요.

빨래를 마치고 시장도 다녀왔습니다.
쌀, 라면, 만두...
아, 김치도 샀군요.



아직 방청소가 덜 끝난 상태, 저녁이 되자 빨래 걷으러 다시 옥상에 올랐습니다.
잿빛 구름이 몰려옵니다.



서울대입구역 근처 하늘엔 먹구름과 잿빛 안개가 자욱합니다.
보라매공원 근처 빌딩숲을 기준으로 양 옆 하늘빛의 대조가 확연합니다.
빨래를 걷고 있자니 후두둑 빗줄기가 떨어집니다.
제때 빨래를 거둔 셈이죠. --V

여름 햇빛 머금은 이불과 담요가 참 뽀송뽀송합니다.
종종 옥상을 애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ㅋ
(몇 년 전 옥탑방에 살던 때가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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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