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선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미리 선거 이야기를 꺼내려는 건 아니다. '정직한 사람들이 만드는 정통 시사 주간지'란 타이틀을 내건 "시사IN"의 창간으로 지하철 가판대 앞에서 고통스런 선택을 해야만 하는 내 처지를 두고 꺼낸 이야기다. 그간 10여 년 동안 지하철 내에서 함께 달려왔던 "한겨레21"의 막강한 대체제로 "시사IN"이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버린 것이다.
우리의 언론 현실은 아직까지도 주요 매체의 독점력이 강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소비사회의 발전은 각 개개인의 취향을 더욱 세분화시키고 있듯, 현재 진행중인 언론상품에 대한 소비행태도 다양해진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분화해가는 과정이다(그렇게 보인다). 자본의 통제에 맞선 새로운 매체의 탄생. '시사저널 사태'부터 '시사IN'의 창간까지의 과정은 언론자유의 새로운 신화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창간호에서는 그 흔한 창간사조차 찾아볼 수 없다. 어차피 신화는 탄생보다 지켜가는 게 어려운 일임을 시사IN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언론자유의 새로운 신화가 탄생하기까지 순수히 방관의 자세로 일관해온 나로서는 지하철 가판대 앞에서 한 권의 "시사IN"을 구입하는 것으로 미안함을 빌어볼 뿐이다.
대선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미리 선거 이야기를 꺼내려는 건 아니다. '정직한 사람들이 만드는 정통 시사 주간지'란 타이틀을 내건 "시사IN"의 창간으로 지하철 가판대 앞에서 고통스런 선택을 해야만 하는 내 처지를 두고 꺼낸 이야기다. 그간 10여 년 동안 지하철 내에서 함께 달려왔던 "한겨레21"의 막강한 대체제로 "시사IN"이 내 머릿속에 각인되어버린 것이다.
우리의 언론 현실은 아직까지도 주요 매체의 독점력이 강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소비사회의 발전은 각 개개인의 취향을 더욱 세분화시키고 있듯, 현재 진행중인 언론상품에 대한 소비행태도 다양해진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분화해가는 과정이다(그렇게 보인다). 자본의 통제에 맞선 새로운 매체의 탄생. '시사저널 사태'부터 '시사IN'의 창간까지의 과정은 언론자유의 새로운 신화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창간호에서는 그 흔한 창간사조차 찾아볼 수 없다. 어차피 신화는 탄생보다 지켜가는 게 어려운 일임을 시사IN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언론자유의 새로운 신화가 탄생하기까지 순수히 방관의 자세로 일관해온 나로서는 지하철 가판대 앞에서 한 권의 "시사IN"을 구입하는 것으로 미안함을 빌어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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