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컴백홈을 바라는 건...
미디어/디지털라이프 :
2007. 5. 17. 19:52
8090 서태지 시대의 ‘컴백홈’ (동아일보, 20070517)
90년대 말이었다. 입대를 앞두고 찾은 성대 앞 논장에서 자못 의미심장한 제목의 책을 한 권 발견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90년대 대학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가 그 책의 제목이었다. 글쎄, 아직 90년대가 채 끝나기도 전에 너무 이른 성찰이 아닐까 싶었지만, 나름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했다.
세대를 구분짓는 건 단순히 생물학적 연령만이 아니다. 집단적인 기억과 경험이 세대를 구성하는 기본 뼈대. 어느덧 나와 생물학적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2007년 8090이란 숫자의 조합으로 호명되고 있다. 호명의 주체는 언제나 그랬듯 미디어의 입을 빈 자본.
물론 세대를 구분짓고 호명하는 마케팅 행위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돈 벌겠다는 게 나쁜 것도 아닌데 뭘. 다만 아쉬운 건, 그렇게 피동적으로 상업적 호명의 대상이 되어간다는 사실이다. 너무 무력하지 않은가. 물론 호명행위 자체가 타인과의 상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적어도 내 이름은 내가 짓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90년대 말이었다. 입대를 앞두고 찾은 성대 앞 논장에서 자못 의미심장한 제목의 책을 한 권 발견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90년대 대학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가 그 책의 제목이었다. 글쎄, 아직 90년대가 채 끝나기도 전에 너무 이른 성찰이 아닐까 싶었지만, 나름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했다.
세대를 구분짓는 건 단순히 생물학적 연령만이 아니다. 집단적인 기억과 경험이 세대를 구성하는 기본 뼈대. 어느덧 나와 생물학적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2007년 8090이란 숫자의 조합으로 호명되고 있다. 호명의 주체는 언제나 그랬듯 미디어의 입을 빈 자본.
물론 세대를 구분짓고 호명하는 마케팅 행위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돈 벌겠다는 게 나쁜 것도 아닌데 뭘. 다만 아쉬운 건, 그렇게 피동적으로 상업적 호명의 대상이 되어간다는 사실이다. 너무 무력하지 않은가. 물론 호명행위 자체가 타인과의 상호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적어도 내 이름은 내가 짓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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