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취업 안되는데 학원이나 차릴까?"

 

졸업 후 울산 고향집으로 내려간 내 친구가 하고 있는 고민이다. 친구의 고민이 기사화 될 정도니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지 아닌 동지(?)들이 여럿 있나 보다.

역시 대한민국의 교육은 사교육 업계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는 심증이 굳어진다. 방학 때면 성시를 이룬다는 유학생 대상 토플, GRE 학원과 이미 중국과 동남 아시아에도 널리 알려진 헤커스 모임, 미국 본토에서도 먹힌다는 메이드인코리아 식 SAT학원까지...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IT나 BT가 아닌 ET(Education Technology, '찍기'라 불리우는 교육기술을 이야기함-편집자)산업을 21세기 국가 기간산업으로 더욱 장려해야 한다. 그리고 국내 사교육 업계의 불황 무풍지대를 넘어 미국과 중국 등으로 당당히 시장 개척을 해야 한다.

미국에서 수학과 과학 과목에 한국 교사를 채용한단다. 대한민국의 우수인력이 외국 공교육계로 진출하는 시점에 사교육 업계의 해외 진출은 당연한 시대적 요구가 아닐까.

이왕 사교육업계가 해외진출을 한다면 이를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 국가 정책적으로 교육정책가들과 행정가들도 같이 진출시키자. 덩달아 '학군'으로 땅 값에 예민한 치마부대까지 대거 진출시킨다면 그 어떤 나라의 교육 행정체계라도 메이드인코리아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진출시키는 김에 몽땅 내보내자. 좁은 땅에 갖혀 서로 잘났다고 싸우느니 부디 만주벌판 호령하던 조상의 얼을 이어받아 큰 땅을 호령 하시라고 판을 크게 벌려 주자.

 

갑자기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워진다. --;;;;;;;


'똥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軍心보다 더 부끄러운 筆力  (0) 2006.05.10
술 권하는 대통령  (0) 2006.02.03
정치적 감수성?  (0) 2006.01.06
과유불급  (0) 2005.08.13
쓸데없는 분노  (0) 2005.02.06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