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한 이주민들과의 소통
다문화사회 :
2009. 2. 3. 21:54
2월의 첫날, 약 스무 명 가량의 사람들과 언어의 벽을 깨고자 노력했습니다.
자국어로 컴퓨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여러 이주민들. 몽골,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윈도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국가 및 언어 옵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물론 미얀마어는 따로 폰트를 설치해줘야 합니다.
초짜 컴퓨터 선생의 실수가 이어집니다. 미리 참석 예상 국가의 언어를 조사했습니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이 벵골어를 사용한다더군요. 물론 윈도우에선 벵골어(인도)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걱정 없이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벵골어는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 사용하는 벵골어와 다르더군요. 1월의 마지막 날에 벵골어 관련 영어 웹페이지들을 뒤져보니 폰트가 다양하던데, 어족이 같아도 쓰는 법이 틀리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두 명의 방글라데시 출신 친구와 한 명의 파키스탄 출신 친구에게 연신 미안하단 이야기만 꺼내야 했습니다. 결국 제 준비가 모자랐던 탓이니까요. 이들 국가와 그들의 문화에 대한 무지함의 소산이었습니다.
선진국 중심의 국제 정보 질서가 우리에게 지리적·인종적 색맹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물론 국내 매스 미디어들의 한계가 엄연히 존재했던 게 사실입니다. 국력 신장과 더불어 우리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려는 시도가 꾸준히 늘고 있죠.
그렇다면 우리 안의 타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들은 어떨까요? 우리에게 동남아시아는 단순히 못사는 나라, 자연 재해가 많은 나라, 가까운 여행지일 뿐일까요? 언어적 한계가 있지만 그들도 생존과 관련된 정보를 갈구하고, 우리나라 매체를 통해 자국 소식을 듣길 원합니다.
지난 학기부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컴퓨터 교육의 일환으로 블로그 활용 교육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생전 처음 컴퓨터를 만져보는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기초 과정에선 클릭과 더블클릭, 이메일 활용 등 아주 초보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급반에선 워드나 엑셀 등 오피스와 플래시 등을 교육하기도 합니다.
2월의 첫날 열린 컴퓨터 자국어 활용 특강. 교육이 끝나고 몇몇 분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기네 국가의 역사나 문화를 너무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에게 블로그를 통한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여러분의 출신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단 이야기로 이들의 블로그 활동을 독려했습니다. 앞으로 이주민들의 블로깅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생각입니다. 때론 문법에 맞지 않는 한국어로, 때론 전혀 알아볼 수 없는 글자로 이들의 블로그가 채워질 겁니다. 아울러 블로그스피어도 더욱 풍성해지겠죠.
자국어로 컴퓨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여러 이주민들. 몽골,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윈도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국가 및 언어 옵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물론 미얀마어는 따로 폰트를 설치해줘야 합니다.
초짜 컴퓨터 선생의 실수가 이어집니다. 미리 참석 예상 국가의 언어를 조사했습니다.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이 벵골어를 사용한다더군요. 물론 윈도우에선 벵골어(인도)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걱정 없이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벵골어는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 사용하는 벵골어와 다르더군요. 1월의 마지막 날에 벵골어 관련 영어 웹페이지들을 뒤져보니 폰트가 다양하던데, 어족이 같아도 쓰는 법이 틀리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두 명의 방글라데시 출신 친구와 한 명의 파키스탄 출신 친구에게 연신 미안하단 이야기만 꺼내야 했습니다. 결국 제 준비가 모자랐던 탓이니까요. 이들 국가와 그들의 문화에 대한 무지함의 소산이었습니다.
선진국 중심의 국제 정보 질서가 우리에게 지리적·인종적 색맹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물론 국내 매스 미디어들의 한계가 엄연히 존재했던 게 사실입니다. 국력 신장과 더불어 우리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려는 시도가 꾸준히 늘고 있죠.
그렇다면 우리 안의 타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들은 어떨까요? 우리에게 동남아시아는 단순히 못사는 나라, 자연 재해가 많은 나라, 가까운 여행지일 뿐일까요? 언어적 한계가 있지만 그들도 생존과 관련된 정보를 갈구하고, 우리나라 매체를 통해 자국 소식을 듣길 원합니다.
지난 학기부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컴퓨터 교육의 일환으로 블로그 활용 교육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생전 처음 컴퓨터를 만져보는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기초 과정에선 클릭과 더블클릭, 이메일 활용 등 아주 초보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급반에선 워드나 엑셀 등 오피스와 플래시 등을 교육하기도 합니다.
2월의 첫날 열린 컴퓨터 자국어 활용 특강. 교육이 끝나고 몇몇 분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기네 국가의 역사나 문화를 너무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에게 블로그를 통한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여러분의 출신국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단 이야기로 이들의 블로그 활동을 독려했습니다. 앞으로 이주민들의 블로깅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생각입니다. 때론 문법에 맞지 않는 한국어로, 때론 전혀 알아볼 수 없는 글자로 이들의 블로그가 채워질 겁니다. 아울러 블로그스피어도 더욱 풍성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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