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있어야 환경자산도 있다?
길위에서 :
2008. 3. 14. 02:16
본분 잊은 이만의 환경 “대운하 반대”…“국토 장관 착각” 비난 (경향신문, 20080313) 증여세 탈루와 위장전입을 시인했던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그 본색을 시인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장관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대운하 찬·반 주장에 국민을 설득할 만한 전문지식이 결여돼 있다"며 "막연한 찬·반은 선진국으로 가는 길의 걸림돌"이라고 밝히며 대운하 반대 의사를 표시한 그룹을 비판했다는 것이다. 실용을 우선시한다는 이명박 정부에서 관련 전문가로서 인정했기에 이만의 씨를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했을 것이다. 장관이 되면서 환경 전문가로 인정받았겠지만 그의 발언 내용은 그가 민주주의의 상식조차 모르는 반쪽도 못한 전문가임을 드러냈다. 정책의 집행 과정에는 찬반 논의가 있기 마련인데 이를 막연한 찬반이라 폄훼하는 발언 내용은 기본적으로 그의 시민적 자질을 의심케 한다. 무엇보다 압권은 기업 환경분야 규제에 대해 "대한민국이 있어야 환경자산도 있는 것"이란 발언이다. 이 강산 이 강토에 명멸해간 과거의 국가들은 무엇이었나. 신라나 조선이 망했다고 환경자산이 사라졌던가. 이 장관의 얇은 역사 지식과 궤변, 투철한 국가관(?)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아무래도 대한민국이 있어야 장관 자리도 있다는 사실에 너무 심취하신 게 아닌가 싶다. 초록은 동색, 2MB 옆에 2KB 환경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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