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자기기는 영혼을 지닌다
길위에서 :
2008. 12. 18. 01:27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도 영혼을 갖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늘 초치기 원고작성에 시달리는 처지에 급할 때일 수록 컴퓨터나 노트북, 프린터 녀석들이 하나 둘 말을 안 듣곤 한다.
매일 잘 돌아가던 노트북이 마감 시간을 앞두고는 갑작스레 버벅거린다던가 방금 전까지 출력물을 쑥쑥 뽑아대던 프런터나 복사기가 갑작스레 종이를 씹어버린다던가 그런 상황 말이다.
예전에 근무했던 연구소의 어느 오후 풍경 하나.
사무실 직원들은 모두 오후 6시에 현장마감해야 할 기획안을 하나씩 작성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잡담이 많은 사무실이었으나 그날 오후에는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마감 당일날 오전에 기획안 회의가 있었기 때문.
각자의 모니터 위로 담배연기가 봉화불처럼 피어올랐다.
들리는 건 오로지 자판 두드리는 소리 뿐.
나도 오로지 모니터에 열중할 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모니터가 깜빡거리더니 모니터의 전원이 나갔다.
그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비명을 외쳤다.
"악~~~~~~~~!"
그 사무실에 있었던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내가 경험한 유일한 정전 경험이 바로 그 순간이었다.
딱 30분 전의 상황.
금일 오후에 마감해야 할 텀페이퍼 원고를 작성중이었다.
약 세 시간의 작업분량이 정전으로 날아가 버렸다.
절로 욕이 튀어나온다.
늘 초치기 원고작성에 시달리는 처지에 급할 때일 수록 컴퓨터나 노트북, 프린터 녀석들이 하나 둘 말을 안 듣곤 한다.
매일 잘 돌아가던 노트북이 마감 시간을 앞두고는 갑작스레 버벅거린다던가 방금 전까지 출력물을 쑥쑥 뽑아대던 프런터나 복사기가 갑작스레 종이를 씹어버린다던가 그런 상황 말이다.
예전에 근무했던 연구소의 어느 오후 풍경 하나.
사무실 직원들은 모두 오후 6시에 현장마감해야 할 기획안을 하나씩 작성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잡담이 많은 사무실이었으나 그날 오후에는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마감 당일날 오전에 기획안 회의가 있었기 때문.
각자의 모니터 위로 담배연기가 봉화불처럼 피어올랐다.
들리는 건 오로지 자판 두드리는 소리 뿐.
나도 오로지 모니터에 열중할 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모니터가 깜빡거리더니 모니터의 전원이 나갔다.
그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비명을 외쳤다.
"악~~~~~~~~!"
그 사무실에 있었던 1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내가 경험한 유일한 정전 경험이 바로 그 순간이었다.
딱 30분 전의 상황.
금일 오후에 마감해야 할 텀페이퍼 원고를 작성중이었다.
약 세 시간의 작업분량이 정전으로 날아가 버렸다.
절로 욕이 튀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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