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비행시대의 종언~
똥침 :
2006. 9. 11. 01:16
술 취한 승객 비행기 못 탄다 (한국일보, 20060910)
뭍으로 볼 일 보러 다녀오신 아버지를 공항까지 마중나가셨던 어머니는 집에 들어서면서 늘 볼 맨 하소연을 늘어놓기 일쑤였다.
"비행기 탈 때, 음주측정은 왜 안 해?"
주정뱅이 망명객의 뒤에는 두주불사형 아버지가 계셨으니, 일생의 낙으로 삼던 술 한잔의 유혹은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앞에서도 어쩔 수 없으셨나 보다. 집에 돌아올 걸 생각하니 긴장감이 풀려 술 한두잔 정도 할 수 있지 않냐, 비즈니스가 다 그런 게 아니겠느냐는 식의 아버지의 변명이 이어지고, 이에 질세라 어머니의 응수가 아버지의 변명 두세배로 쏟아져 나온다.
"아니, 그렇게 좋아하는 술 마시면서 비행기 탈 생각은 났수?"
이제 아버지의 음주비행 시대도 옛날 이야기가 되려나 보다. 술 취한 승객은 비행기를 탈 수 없다니, 아무래도 공항 탑승장에서 취중에 언성을 높이는 부류의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겠는가.
"내가 취했다고? 누가 그래~! 나 비행기 타야해!!!"
물론 이런 몰상식한 분들을 위하여 탑승객 입구에 음주측정기가 비치되겠지. 그런데, 국제선에서는 기내에서 주류가 제공되는데, "원 모어 플리즈~"를 외치는 주당들은 어떻게 감당할런지...
아버지의 음주비행만 끝난 게 아니다. 광주 북구문화의집 전 모 선생님의 음주비행 시대도 동시에 끝난 것이다. 특히나 술 한 잔에도 금새 얼굴이 달아오르는 분들은 특히 조심하셔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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