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말발굽 소리에 귀 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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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6. 26. 11:13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 고마츠 히사오 외 6명 저, 이평래 역, 소나무, 20050501
바람의 소리를 들어봐
해가 뉘엿뉘엿 지는 어느 늦은 오후, 몰려오는 잠을 피해 커피 한 잔을 들고 사회대 앞 등나무 휴게실을 찾았다. 내 키보다 훌쩍 커버린 그림자가 애처로운 한때, 뺨을 스치는 한 줄 바람에 묻혀 귓바퀴를 타고 들려오는 가락에 귀를 기울인다. 이건 분명히 내가 아는 곡이다. 어느새 기억의 탐색기는 소지로의 이름과 그가 제작한 ‘大黃河’ OST의 ‘월하초’라는 곡을 검색해낸다. 인간의 사고구조는 사물과 개념들의 유사성으로 연상작용을 일으키니 우연히 들려온 몇 가락 음악은 이미 국경을 넘어 중국의 황하를 따라 고비사막 그리고 몽골고원과 그 너머로 달려가고 있었다. 마치 클릭 한 번의 실수로 연달아 뜨는 팝업 창처럼 지리․역사․문학․영화․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억들과 함께 중앙유라시아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유목의 꿈
김윤식 선생은 농경민족인 우리는 누구나 유목을 꿈꾸며 떠나려 하지만 떠나도 언젠가는 회귀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을 지녔다고 이야기했다. 문학평론가답게 유목은 돌아갈 곳 없는 끊임없는 방랑 혹은 여정이라는 문학적 설정은 단순히 문학적 설정이었을 뿐 실제로는 목초지를 찾아 1년에 네 차례 이상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유목의 실체 즉 이동목축인 것이다.
스키타이․흉노․선비․고 차․유연․훈․돌궐 등은 우리 국사에서도 언급이 되는 국가들이다. 중앙유라시아의 초원지대를 누비던 이들은 바로 유목민의 국가로서 정주의 형태가 아닌 이동목축이 곧 생계이기에 부족 연맹체에 가까운 권력분산형 국가였다.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몽골제국은 바로 이러한 이동목축에 기반한 권력분산형 국가의 응집된 기동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국가였다. 유목민족의 팽창은 그들의 경제적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취약함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군사학적으로 근대적 무기가 발명되기 이전 생계의 수단이었던 기마와 궁술을 바탕으로 한 파괴력이다. 이는 대적할 상대가 없는 무적의 군대를 이룰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었으며 몽골제국의 팽창의 최대 무기였던 것이다. 삶의 한 방편으로 전쟁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건 지금의 상식으로는 꽤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지금도 그런 슬픈 일들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더더욱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엔가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어린왕자가 이야기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엔가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와는 전혀 이질적인 사막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내게 사막은 로렌스에 대한 추억이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과 낙타를 탄 베두인 족, 그리고 오아시스.
오아시스 정주민은 기본적으로 농업에 종사하긴 하지만 수공업이나 상업 등 다른 생산활동 또한 활발했으며 인근 오아시스와의 교역에 힘썼다. 교역은 인적․물적 자원의 교통이며 그를 따라 문화의 전파도 이루어진다. 생명에 위협적인 사막이란 공간에서 문화의 교통에 따른 새로운 문화의 창조와 발전, 그러한 발전이 이루어진 공간적 배경인 오아시스. 광활한 사막에 섬과 같은 존재인 오아시스가 사막을 아름답게 만든다.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
90년대에 들어 우리나라에 인도와 관련한 여러 담론들이 풍성해졌다. 인도철학 원전이 본격적으로 번역되었고 비록 미국을 통한 간접적으로 수입되긴 했지만 요가와 명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꽤 높아진 게 사실이다. 인도와 함께 세칭 라마교라 불리우는 티베트 불교와 ‘달라이 라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이는 현대 자본주의가 중앙유라시아를 주변화시키며 서구 중심으로 발전했으나 물질적 풍요에 따른 정신적 빈곤은 다시 중앙유라시아의 정신적 흐름에서 찾으려는 회귀성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강석경의 장편소설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는 잃어버린 이상향 ‘라사’에 대한 동경을 그리고 있다. 사실 티베트와 ‘달라이 라마’에 대한 관심은 신비주의의 허울을 쓰고 평소 피상적으로만 알고 지냈는데 중앙유라시아가 청 황제의 지배 아래 재편되어 가는 역사적 과정에서 티베트 불교가 여러 민족의 분열과 붕괴를 막는 통합력을 발휘했다는 내용은 다시 한번 인간의 정신적 산물이 역사에 얼마나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살라만의 꿈
잠깐 동안의 미국 체류기간동안 카자흐스탄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이름은 살라만, 17의 나이에 미국에 와서 화학공학도의 꿈을 키우고 있는 그 친구는 러시아어와 영어 그리고 카자흐스탄어까지 3개 국어를 구사한다. 사실 그와의 첫 만남에서 난 그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나와 비슷한 외양을 갖고 있는 그가 카자흐스탄이란 잘 알지 못하는 국가에서 왔다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외양이 비슷했기에 그와 잘 통했고 둘 사이의 대화는 늘 진지했다. 구 소련 해체 후 자신의 조국이 처한 여러 가지 경제적 어려움과 주변 국가들의 정치적 불안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학업을 마치고 돌아가 조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그의 꿈에 크게 감명 받았던 게 사실이다.
내가 카자흐스탄과 주변 국가들에 대한 뉴스에 민감한 건 아마 살라만의 꿈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화 이후 소비에트 사회에 경험과 새로운 민족국가의 건설은 중앙유라시아가 처한 현실이며 우리의 현대사 못지 않은 어려운 과정을 겪을 것이라 예상된다.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처음에는 이 책의 두께와 가격에 놀랐지만 옴니버스 수업의 한계인 깊이의 측면에서 매우 유익한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어느 선생님은 교수님은 첫 수업시간에 역사란 ‘詐欺’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역사가 오늘날의 필요에 따른 취사선택의 편집에 따라 왜곡과 과장의 허울에다 진실의 의미를 부여하는 게 역사라는 것이다. 1등은 기억하지만 2등은 잊혀지는 현실 세계 속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중앙유라시아의 역사는 계속해서 레테의 강 건너에 있는 것일까.
역 사는 반복된다는 논리로는 중앙유라시아가 새롭게 떠오르리라 이야기 할 수 있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협력과 자연 자원의 중요성에 따라 중앙유라시아에 쏟아지는 세계적 관심은 곧 중앙유라시아의 세계가 역사의 전면에 새롭게 등장하리라는 예감을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로 들 수 있다.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된다는 건 부디 미국과 같은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자국 중심의 오만함이 아닌 상대국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소프트 파워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나오는 상생의 논리는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라는 외교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대의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중앙유라시아에 대한 학술적․문화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오늘날 강대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의 저력은 총칼을 앞세운 과거 제국주의 시대 자국 식민지에 대한 철저한 학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문화와 학술적 스펙트럼의 다양성에 기반 한다. 그런 강대국과의 경쟁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볼 때 이 책이 일본학자들의 저술에 대한 번역물이란 사실은 우리의 학술적․문화적 다양성과 깊이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 우리는 이런 반성을 바탕으로 바람결에 들려오는 과거 중앙유라시아의 말발굽 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시 그 땅 위에 펼쳐질 새로운 건설의 역동성을 온 몸으로 느껴야 할 것이다.
- 2005년 1학기 문화론특강(이평래 교수) 레포트
바람의 소리를 들어봐
해가 뉘엿뉘엿 지는 어느 늦은 오후, 몰려오는 잠을 피해 커피 한 잔을 들고 사회대 앞 등나무 휴게실을 찾았다. 내 키보다 훌쩍 커버린 그림자가 애처로운 한때, 뺨을 스치는 한 줄 바람에 묻혀 귓바퀴를 타고 들려오는 가락에 귀를 기울인다. 이건 분명히 내가 아는 곡이다. 어느새 기억의 탐색기는 소지로의 이름과 그가 제작한 ‘大黃河’ OST의 ‘월하초’라는 곡을 검색해낸다. 인간의 사고구조는 사물과 개념들의 유사성으로 연상작용을 일으키니 우연히 들려온 몇 가락 음악은 이미 국경을 넘어 중국의 황하를 따라 고비사막 그리고 몽골고원과 그 너머로 달려가고 있었다. 마치 클릭 한 번의 실수로 연달아 뜨는 팝업 창처럼 지리․역사․문학․영화․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억들과 함께 중앙유라시아로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유목의 꿈
김윤식 선생은 농경민족인 우리는 누구나 유목을 꿈꾸며 떠나려 하지만 떠나도 언젠가는 회귀할 수밖에 없는 한계점을 지녔다고 이야기했다. 문학평론가답게 유목은 돌아갈 곳 없는 끊임없는 방랑 혹은 여정이라는 문학적 설정은 단순히 문학적 설정이었을 뿐 실제로는 목초지를 찾아 1년에 네 차례 이상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유목의 실체 즉 이동목축인 것이다.
스키타이․흉노․선비․고 차․유연․훈․돌궐 등은 우리 국사에서도 언급이 되는 국가들이다. 중앙유라시아의 초원지대를 누비던 이들은 바로 유목민의 국가로서 정주의 형태가 아닌 이동목축이 곧 생계이기에 부족 연맹체에 가까운 권력분산형 국가였다.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몽골제국은 바로 이러한 이동목축에 기반한 권력분산형 국가의 응집된 기동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국가였다. 유목민족의 팽창은 그들의 경제적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취약함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군사학적으로 근대적 무기가 발명되기 이전 생계의 수단이었던 기마와 궁술을 바탕으로 한 파괴력이다. 이는 대적할 상대가 없는 무적의 군대를 이룰 수 있는 주요한 수단이었으며 몽골제국의 팽창의 최대 무기였던 것이다. 삶의 한 방편으로 전쟁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건 지금의 상식으로는 꽤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지금도 그런 슬픈 일들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더더욱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엔가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야
어린왕자가 이야기했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엔가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와는 전혀 이질적인 사막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내게 사막은 로렌스에 대한 추억이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사막과 낙타를 탄 베두인 족, 그리고 오아시스.
오아시스 정주민은 기본적으로 농업에 종사하긴 하지만 수공업이나 상업 등 다른 생산활동 또한 활발했으며 인근 오아시스와의 교역에 힘썼다. 교역은 인적․물적 자원의 교통이며 그를 따라 문화의 전파도 이루어진다. 생명에 위협적인 사막이란 공간에서 문화의 교통에 따른 새로운 문화의 창조와 발전, 그러한 발전이 이루어진 공간적 배경인 오아시스. 광활한 사막에 섬과 같은 존재인 오아시스가 사막을 아름답게 만든다.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
90년대에 들어 우리나라에 인도와 관련한 여러 담론들이 풍성해졌다. 인도철학 원전이 본격적으로 번역되었고 비록 미국을 통한 간접적으로 수입되긴 했지만 요가와 명상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꽤 높아진 게 사실이다. 인도와 함께 세칭 라마교라 불리우는 티베트 불교와 ‘달라이 라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이는 현대 자본주의가 중앙유라시아를 주변화시키며 서구 중심으로 발전했으나 물질적 풍요에 따른 정신적 빈곤은 다시 중앙유라시아의 정신적 흐름에서 찾으려는 회귀성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강석경의 장편소설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는 잃어버린 이상향 ‘라사’에 대한 동경을 그리고 있다. 사실 티베트와 ‘달라이 라마’에 대한 관심은 신비주의의 허울을 쓰고 평소 피상적으로만 알고 지냈는데 중앙유라시아가 청 황제의 지배 아래 재편되어 가는 역사적 과정에서 티베트 불교가 여러 민족의 분열과 붕괴를 막는 통합력을 발휘했다는 내용은 다시 한번 인간의 정신적 산물이 역사에 얼마나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살라만의 꿈
잠깐 동안의 미국 체류기간동안 카자흐스탄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이름은 살라만, 17의 나이에 미국에 와서 화학공학도의 꿈을 키우고 있는 그 친구는 러시아어와 영어 그리고 카자흐스탄어까지 3개 국어를 구사한다. 사실 그와의 첫 만남에서 난 그가 중국인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나와 비슷한 외양을 갖고 있는 그가 카자흐스탄이란 잘 알지 못하는 국가에서 왔다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외양이 비슷했기에 그와 잘 통했고 둘 사이의 대화는 늘 진지했다. 구 소련 해체 후 자신의 조국이 처한 여러 가지 경제적 어려움과 주변 국가들의 정치적 불안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학업을 마치고 돌아가 조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그의 꿈에 크게 감명 받았던 게 사실이다.
내가 카자흐스탄과 주변 국가들에 대한 뉴스에 민감한 건 아마 살라만의 꿈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화 이후 소비에트 사회에 경험과 새로운 민족국가의 건설은 중앙유라시아가 처한 현실이며 우리의 현대사 못지 않은 어려운 과정을 겪을 것이라 예상된다.
‘중앙유라시아의 역사’, 처음에는 이 책의 두께와 가격에 놀랐지만 옴니버스 수업의 한계인 깊이의 측면에서 매우 유익한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어느 선생님은 교수님은 첫 수업시간에 역사란 ‘詐欺’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역사가 오늘날의 필요에 따른 취사선택의 편집에 따라 왜곡과 과장의 허울에다 진실의 의미를 부여하는 게 역사라는 것이다. 1등은 기억하지만 2등은 잊혀지는 현실 세계 속에서 철저히 외면당한 중앙유라시아의 역사는 계속해서 레테의 강 건너에 있는 것일까.
역 사는 반복된다는 논리로는 중앙유라시아가 새롭게 떠오르리라 이야기 할 수 있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협력과 자연 자원의 중요성에 따라 중앙유라시아에 쏟아지는 세계적 관심은 곧 중앙유라시아의 세계가 역사의 전면에 새롭게 등장하리라는 예감을 뒷받침하는 주요 근거로 들 수 있다.
우리나라가 강대국이 된다는 건 부디 미국과 같은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자국 중심의 오만함이 아닌 상대국을 포용하고 이해하는 소프트 파워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나오는 상생의 논리는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라는 외교 관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대의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중앙유라시아에 대한 학술적․문화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오늘날 강대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의 저력은 총칼을 앞세운 과거 제국주의 시대 자국 식민지에 대한 철저한 학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한 문화와 학술적 스펙트럼의 다양성에 기반 한다. 그런 강대국과의 경쟁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볼 때 이 책이 일본학자들의 저술에 대한 번역물이란 사실은 우리의 학술적․문화적 다양성과 깊이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 우리는 이런 반성을 바탕으로 바람결에 들려오는 과거 중앙유라시아의 말발굽 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시 그 땅 위에 펼쳐질 새로운 건설의 역동성을 온 몸으로 느껴야 할 것이다.
- 2005년 1학기 문화론특강(이평래 교수) 레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