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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6.01 동료 by 망명객
  3. 2009.06.01 슬픔 많은 이 세상도 - 정호승 by 망명객
  4. 2009.05.31 인도네시아 여가수 아그네스 모니카 2 by 망명객
  5. 2009.05.30 두 가지 죽음 by 망명객
  6. 2009.05.29 가장 보통의 존재에서 가장 특별한 존재로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에서... 4 by 망명객
  7. 2009.05.27 득템~ by 망명객
  8. 2009.05.27 노무현 전 대통령 학내 분향소 by 망명객
  9. 2009.05.26 선생님 2 by 망명객
  10. 2009.05.25 삶의 개별성 by 망명객

파트너

이미지 잡담 : 2009. 6. 2. 20:32

KHS



늘 고마운 친구이자 '긍정의 힘'을 보여주는 멋진 파트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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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동료

이미지 잡담 : 2009. 6. 1. 21:56
동료 [同僚] - [명사]같은 직장이나 같은 부문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 ≒등제(等儕)·붕료(朋僚). (네이버 국어사전)
 


만남은 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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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정호승

슬픔 많은 이 세상도 걸어보아라
첫눈 내리는 새벽 눈길 걸을 것이니
지난 가을 낙엽 줍던 소년과 함께
눈길마다 눈사람을 세울 것이니
슬픔 많은 이 세상도 걸어보아라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던 사람들이
눈사람을 만나러 돌아올 것이니
살아갈수록 잠마저 오지 않는 그대에게
평등의 눈물들을 보여주면서
슬픔으로 슬픔을 잊게 할 것이니
새벽의 절망을 두려워 말고
부질없이 봄밤의 기쁨을 서두르지 말고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살아보아라
슬픔 많은 사람끼리 살아가면은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아름다워라 

-----------------------------------------------

매달 1일, 어김없이 메일로 '이 달의 시'를  보내주시는 이가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정희섭 소장님이다.
이분, 참 블질하시면 잘 하실 분이다.
티스토리 초대장 한 장 날려드렸는데, 아직 답이 없으시다.

6월 1일, 어김없이 소장님의 메일을 받았다.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살아보아라/ 슬픔 많은 사람끼리 살아가면은/ 슬픔 많은 이 세상도 아름다워라"

-----------------------------------------------

신문기사를 보니 노제 연출 총책임자가 이희진 샘이었단다.
종로세무서 골목의 칼칼한 내장탕과 소주 한잔이 급 당기는군.

Posted by 망명객


제 인도네시아 친구 수토모와 싸이풀라가 겁나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쉑쉬 여가숩니다.
이름은 아그네스 모니카.
하여튼 수토모와 싸이풀라는 예쁜 여자만 좋아합니다. ㅋㅋ


Posted by 망명객

두 가지 죽음

길위에서 : 2009. 5. 30. 20:49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가 끝난 시청광장.
어둠이 깊어가면서 하나둘 촛불이 일어선다.
사람들은 광장에서 밤을 샐 기새다.
노래를 부르고 자유발언을 하고 술을 마시며 밤이 깊어간다.

자유발언대에선 노무현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주변으론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 지척, 고 박종태 열사 분향소의 한적함은 자유발언대의 뜨거움과는 명확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도덕적 무결성에 대한 양심적 죽음과 건당 계약금 30원 인상을 주장한 죽음.
전직 대통령과 화물 노동자란 사회적 격차만큼이나 두 죽음에 얽힌 금전적 스캔들의 규모 차이는 아득하다.

생명이 꺼진 육신은 고귀하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추구했던 정치인과 정당한 댓가를 주장한 노동자의 죽음.
난 그 두 죽음 사이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그저 그 두 죽음 모두 우리 모두가 곱씹어야 할 죽음임에는 틀림없다.




-----------------------------------------------------------------------

새벽까지 광장을 지키던 친구들이 부디 무사하길 빈다.
국민을 대상으로 상식 이하의 대응밖에 하지 못하는 이 나라의 정부가 못마땅하다.

Posted by 망명객


시청광장은 입추의 여지 없이 사람들로 가득 찼다.
대중, 군중, 무리...
난 광장을 채운 사람들을 그 어떤 단어로도 지칭할 수 없었다.
수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정적이 감돌았다.
누군가의 훌쩍거리는 울음소리가 내 발끝에 걸렸다.

노제가 끝나고 운구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천히 인파를 가르며 만장과 영정을 앞세운 운구 행렬이 서울역을 향해 광장을 빠져나간다.

"사랑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가장 보통의 존재를 지향했던 사람.
죽음으로써 누군가에겐 가장 특별한 존재가 되어버린 사람.



사람들의 외침과 그들이 흘리는 눈물 속에서 난 아득했다.
운구 행렬보다 먼저 도착했던 서울역에서 난 발걸음을 돌렸다.

"얘들아 우리가 노무현의 죽음을 애도해야 하는거니. 오늘 7시에 용산은 철거예정이란다"
"크레인 제4도크 죽은 김주익을 추모하기 위해 종로거리로 나갔지 거리는 텅 비어있었어"

지하철 안에선 미처 확인하지 못한 친구의 문자 메시지가 더 아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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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득템~

이미지 잡담 : 2009. 5. 27. 18:20

Thank you, L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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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캠퍼스 봄 축제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학생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학내 자유게시판을 조심히 들여다보면, 노짱에 대한 학생들의 안타까움을 쉬이 접하게 된다.

블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학교 축제 출연 연예인 이야기와 개인적 고민들이 넘쳐나던 그곳에, 사회에 대한 불신과 정치에 대한 환멸 그리고 죽은 자에 대한 애도의 글이 잇따르고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경제 난국에 취업이 당장의 현실을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는 값비싼 사치일 뿐이라 생각했다.

자게에선 학내 분향소를 설치하는 과정에 따른 말들이 잇따랐다.

우여곡절 끝에 학내에 설치된 분향소 앞, 양가적 감정이 앞설 뿐이다.




내 생애 가장 덜 악했던 대통령을 보내며 소주 한 잔 하고 올라온 분향소 앞.

그 앞에는 조문객들이 놓아둔 담배갑이 수북했다.

난 이게 일시적 패션이 아니라 생각한다.

난 그렇게 믿는다.


Posted by 망명객

선생님

다문화사회 : 2009. 5. 26. 17:16

지난 5월 17일, 이주민 대상 컴퓨터 워드 수업을 끝낸 후, 학생들이 내게 건넨 조그만 선물 안에는 지갑이 들어 있었다. 5월 15일이 스승의날이라며 워드반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구입한 선물이란다. 누군가를 가르쳐서 돈을 받아본 적은 있지만, 내 가르침을 받은 사람에게서 이런 선물을 받아보긴 처음이다.

선생님. 그 짧은 세 음절의 단어는 내겐 너무 가벼운 단어였다. 첫 직장에서도 동료들 간 호칭은 선생이었다. 누굴 가르치지 않고도 선생이 될 수 있단 사실을 그때 처음 깨달았다. 회사에선 처음 말을 꺼내는 사람들에겐 무조건 선생이란 호칭을 갖다붙였다. 그렇게 난 **선생으로 불렸었다.

물론 '선생'이란 단어에는 경어의 뜻이 담겨져 있기에, 누구를 높일 때는 선생이란 호칭을 쉬이 사용하곤 한다. 하지만 내겐 선생은 교단 위에서 누군가를 가르치는 이를 지칭하는 용어였다. 그간 이주민 학생들에게 선생보다는 친구로 다가서고 싶었다. 어차피 그들도 성인인 이상 가르친다는 의미는 일방향적이지 않고 쌍방향적일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선물의 위력인지 모르지만, '선생'과 '선생님'이란 단어의 의미가 무겁게 다가온다.



아직은 우리말이 서툰 워드반 학생들. 그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내가 아는 걸 나누는 것일 뿐이다. 그 이상 해줄 수 있는 건 그리 많지 않다. 늘 블로그를 통해 그들의 말문을 열게 해주고, 그들이 좀 더 편하게 인터넷과 컴퓨터를 다룰 수 있도록 돕는 역할. 그 역할에도 선생님이란 호칭을 붙여주며 스승의날 선물까지 챙겨주는 이 친구들을 나 또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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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된 옛 지갑을 바꿀 때가 됐다.
누구의 눈썰미인지 모르지만 난 고마운 마음뿐이다.





Posted by 망명객

삶의 개별성

길위에서 : 2009. 5. 25. 22:05
23일 저녁 지하철, 사람들 손엔 '호외'가 들려있었다.
서울의 먼 남쪽 봉화마을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고,
쉼 없이 달리는 지하철에선 그의 죽음이 읽히고 있었다.

밤 9시가 가까운 시간,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앞에는 3백 명이 넘는 이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었다.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이주민 캠프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들을 태운 버스는 심야의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강원도 평창을 향했다.
국토를 횡단하는 영동고속도로 위헤서도 봉화마을은 먼 남쪽이었다.
단, 한 정치인의 자살이 행간 속에서 읽히던 서울은 서쪽으로 멀어져갔다.
일상 노동으로부터의 일시적 탈출,
그 즐거움이 모두의 얼굴 위에 가득하다.


24일, 경포대 해수욕장을 뒤로 하고 버스는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3백 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에겐 동녘의 푸른 바다가 즐겁고도 아련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택시 안 라디오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속조치 내용이 계속 흘러나왔다.

삶의 개별성.
내 위치에 따라 방위가 상대적이듯, 자연의 한 조각인 삶과 죽음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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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훌륭했던 대통령이기보다 가정 덜 악했던 대통령의 죽음.
'노무현'이란 기호가 어떤 위력을 발휘할지 두고볼 일이다.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