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Let Me LOVE U ) 님의 말 :
똑 똑 ~

망명객 ( 어느새 여름~! ) 님의 말 :


*** ( [**] Let Me LOVE U ) 님의 말 :
지금 바버 ?

망명객 ( 어느새 여름~! ) 님의 말 :
집인데...

***( [**] Let Me LOVE U ) 님의 말 :
지금 안 바브면 부탁 하나 해도 되겟어 ?

망명객 ( 어느새 여름~! ) 님의 말 :
뭐?

망명객 ( 어느새 여름~! ) 님의 말 :
내용 들어보고

*** ( [**] Let Me LOVE U ) 님의 말 :
 나 지금 급한 사정이 생겨서 그러는데 너한테 여유돈 조금 있으면 빌려 줄수 있어 ?

 지인을 사칭하면서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금전 요구 시 전화를 통해 반드시 대화 상대를 확인하십시오.자세한 안내 
 
망명객 ( 어느새 여름~! ) 님의 말 :
학생이 돈이 어딨냐?

망명객 ( 어느새 여름~! ) 님의 말 :


*** ( [**] Let Me LOVE U ) 님의 말 :
에휴


'오라방~'이라고 메신저 말 걸 녀석이 "똑 똑~"하고 말 걸 때부터 이상하다 싶었는데...
메신저 비밀번호를 해킹당한 것 같군요.

조심히 살아야 할 때입니다.

--;;;;;;;;;;;;;;;;;;;;;

공용컴퓨터에선 메신저 접속을 삼가야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윤태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Posted by 망명객

지난 수요일에 테터앤미디어에서 주최한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위기의 올드미디어 뉴미디어 전환이 대안일까?'가 포럼 주제였죠. 발표자로 나선 최진순님이나 몽양부활님의 블로그를 평소 구독하고 있었기에, 그리 새로운 내용을 찾아볼 순 없었습니다. 올드미디어의 현 상황에 대한 위기 내용 리뷰는 꼼꼼히 이뤄진 자리입니다. 위기의 대안으로 뉴미디어를 상정해둔 것 같습니다만, 대안 제시 부분에 있어선 역시 원론적 이야기만이 나온 자리였죠.
배가 고파 일찍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포럼 내용을 들으며 떠올렸던 단상들을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이미 훌륭한 리뷰 포스팅들이 있기에...


1. 미디어=뉴스?

미디어를 이야기하는 자리에 뉴스를 다루는 저널리즘이 빠질 순 없다. 미디어가 뉴스란 내용물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미디어산업=뉴스산업이란 등식이 성립하나? 전통적인 뉴스 생산자인 신문에겐 미디어가 뉴스의 다른 이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미디어란 그릇이 커지면서 그 안에 담을 수 있는 내용물이 다양해졌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번 포럼은 저널리즘이란 관점 하에서 미디어를 생각해보는 자리였다. 하지만 미디어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저널리즘이나 미디어 그 자체의 발전 양상 속에서 유저들의 입장을 생각해보는 자리였다면? 전통적인 뉴스 생산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업자(포털, 정준님 표현처럼)의 입장에서 콘텐츠를 생각해보는 자리였음 어땠을까? 아직 전통적 뉴스 생산자의 입장이 상상력을 가둬두는 건 아닐까? 복잡한 반성이 진행되지만, 오래된 습관은 관성처럼 산 자들의 머리통을 짓누르는 형국이랄까.

2. 종이 신문의 미래?

저널리즘이란 고상한 세계 속에 담긴 종이 신문의 미래는 암울하다. 그렇다고 종이 신문이 모두 문을 닫을까? 인터넷이 이를 대체하긴 힘들다. 송경재 박사의 지적처럼 상보하는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상보적 관계를 형성할 것인가? 신문사 수가 줄면 그 가능성이 좀 보일듯 싶다. 냉정하지만 이게 현실이다.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건 사회적 공기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다. 다양한 의견들이 민주주의의 바탕이라고 이야기하지만, 현 신문시장에선 다양한 목소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껏해봐야 한경대 vs 조중동이다. 문제는? 적어도 이 대결 구도가 20년째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업자들이야 우린 다르다, 이건 다르다, 라고 외친들, 소비자의 시각에선 아직도 한경대 vs 조중동이다. 우습게 보일 수도 있지만, 소비자(계층적으로 중류층 이하)에게 가장 필요한 종이신문은 생활정보지다.

3.지역

인터넷이 이를 대체할까? 지역 신문도 힘든 판국이지만 생활정보지는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킬 것이다. 왜? 홍보와 광고로 뒤덮인 인터넷 세계는 정작 지역 내 현안이나 생활정보에 어둡다. 인터넷 세계에서 서울이란 공간은 그나마 좀 나은 편이다. 지리적 한계에서 자유로운 게 인터넷이지만, 정작 인터넷산업, 언론산업이 살 길은 지역 공동체에 숨겨져 있는 게 아닐까? 시민 저널리즘이 살 길도 결국 지역이다. 그러나 산업적으론 지역에 천착한다고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적어도 광고로 먹고 살라면 말이다. 그 간극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4. 인터넷산업의 정체

인터넷 트랜드를 따라가기도 벅찬 게 요즘 세태다. 새로운 기술이 소비자들의 열광을 만나기란 그리 쉬운 게 아니다. 주변 대학생들의 미디어 소비 행태를 관찰해보면, 텔레비전 보고 친구들과 문자 주고받고 미니홈피 관리하는 게 전부다. 메일? 아, 미안하지만 공부하는 학생 입장에서 매일 메일을 확인할 필요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과제 제출시에만 메일을 이용해도 된다. 물론 더 앞서나가는 대학생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주변 친구들을 살펴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컴퓨터 앞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무직 노동자는 좀 다르다. 참,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국한해서 보면 결국 인터넷산업도 제로섬 게임이다. 오천만이 안 되는 인구에 해외 교포 육백만을 더한다 해도, 오천육백만을 대상으로 장사할 수밖에 없는 게 대한민국 인터넷 산업이다. 너무 좁지 않나? 해외 법인 세우고 진출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해외 유저들을 염두에 둔 서비스를 실시하는 방안을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언어문제에 따른 문화적 할인 문제가 따르겠지만... (이래저래 현실적으로 복잡한 문제지만, 현 상황에 만족할 게 아니라면 이 방법밖에 없지 않나? 가뜩이나 저출산문제로 인구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한류로 이어질 때, 인터넷 산업이 이를 뒷받침해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5. 프로슈머로서의 유저와 그들의 수요

1%의 블로거를 잡는 건 테터앤미디어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이다. 그러나 그들을 모두 저널리즘의 틀 속에 가두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건 아닐까? 뉴스가 필요하긴 하지만 떠도는 정보를 엮어 만들어낸 콘텐츠가 모두 뉴스는 아니다. 그러니 자꾸 공정성과 객관성 시비 문제가 나오는 것이다. 진정으로 프로슈머로서의 인터넷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건? 아니면 그냥 소비자로서의 인터넷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건?

6. 얼리아답터의 공동체화?

산업 관련 학계와 언론계가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는 포럼 취지는 좋다. 새로운 뉴미디어가 새로운 소통 구조를 만들었지만, 안 쓰면 그만이다. 소셜 미디어로의 진화, 온오프 미디어 간 경계 붕괴 등의 현상을 보면, 분명 미디어는 필수불가결한 환경이 되어 간다. 그 안에서 우리의 삶은 어떻게 펼쳐질 것인가. 얼리아답터들과 언론은 열광하지만 밥벌이도 힘든 일반인의 입장에선 안드로메다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면? 뉴미디어가 정치와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력이 지대한 건 알겠다. 그러나 내 삶은 행복한가? 그대들의 삶은? 이걸로 밥벌어 먹고 사는 업자의 입장에선 행복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정리되지 않은 단상들을 쭉 나열해 봤다.
역시 일반론으로 끝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이상 비전문가의 주절거림 끝...

Posted by 망명객

마감 풍경

이미지 잡담 : 2009. 7. 31. 01:25
20090727, LJH, PJB, JYA

한 여름밤의 마감 풍경.
사랑해~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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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20090729 with JHS and JDS

소세지 한 접시와 베이컨 한 접시의 향연.

충정로 경기대 근처의 어느 음식점에선 미국산 소세지와 베이컨 구이를 판매한다.

각 한 접시씩 두 접씨면 대충 세 사람이 소주 각 일병에 적당히 취기에 젖을 수 있다.

예전 한남동 존슨탕을 먹던 기억이 불판 위에 오버랩된다.

오랜만에 만난 적당한 아이템이란 게 개인적 평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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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할 때마다 짜증이 치밀어 오를 때가 많습니다.
기사 때문에 그러냐고요?
물론 낚시성 제목에 짜증이 폭발할 때도 있습니다.

언론사 사이트를 찾는 이들 대부분은 아마 직장인이겠죠.
그렇다면 언론사 사이트는 이들 직장인에게 소구하는 광고들을 실을 수밖에 없습니다.
광고 없는 매체 본 적 없습니다.
매체라면 당연히 광고해야죠.

문제는 바로 이들 광고입니다.
광고의 품위 문제 말입니다.


과감한 노출이라~

색다르게 뭘 해?

남자도 밤엔 자야지~ 여자가 뭘 알까?
그녈 행복하게 하는 남자가 궁금해?

정말 비결이로세~

언론사 사이트에서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오프라인에선 대한민국 정론지(정론지는 없고 대중지만 있는 게 한국 신문시장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만)를 표방하지만, 실상 인터넷 세계에선 타블로이드 매체나 동네 생활정보지에서나 볼 수 있는 광고들을 실어주고 있는 게 요즘 대한민국 언론사들입니다.
포털 내에서 기사를 소비하는 게 더 깔끔하단 느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언론사 사이트들도 다 나름 고민이 있겠죠.
포털들과의 전쟁을 통해 그나마 요즘 언론사 사이트 트래픽이 늘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트래픽과 낚시로 건진 트래픽만을 기반으로 해선 광고 장사가 시원치 않을 겁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위해 인력과 예산을 투여했을 테니, 어찌 됐든 작은 광고라도 잡고 싶은 게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의 심정이겠죠.

뉴스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변했습니다.
포털을 통한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가끔 저 같이 언론사 사이트를 뒤져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자라나는 세대는 신문이 종이 매체가 아닌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만 정론지면 뭐합니까.
온라인에선 찌라시나 다름 없는데.

아, 기사 내용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인터넷 사이트도 하나의 매체라지만, 그 자체로 언론사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그 얼굴을 낯 뜨거운 광고로 도배하는 건 자기 얼굴에 침 뱉기죠.

NIE한답시고 어린 학생들에게 언론사 사이트 애용하란 이야긴 못하겠습니다.
물론 어리더라도 알 건 다 알고 지내는 게 요즘 친구들입니다만, 그래도 낯 뜨거운 광고가 난무하는 언론사 사이트는 어린 친구들과 함께 보기에는 좀 민망합니다.

혹시 광고는 광고일 뿐이라고 이야기 하려는 건 아니겠죠?
광고를 보면 그 매체의 성격과 품위를 알 수 있습니다.
매체의 품위가 곧 브랜드 가치겠죠.



Posted by 망명객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지구촌학교 학생들

지난 26일, 성동구청 3층에서 2009 성동지역 이주노동자 순회진료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이주민건강협회가 주최하고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성동구보건소, 한양대의료원, 한양대전공의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행사죠.

의료보험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이주민들이 많습니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 속에서 이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건강권으로 직결됩니다. 이는 법과 제도의 테두리를 넘어 인권의 논리로 이주민 건강 문제를 챙겨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주민 진료에 있어서도 언어 문제가 따릅니다. 이번 행사장에선 한국어에 능숙한 이주노동자들과 이주민 2세들이 통역과 안내 역할을 도왔습니다. 이주민 2세들은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지구촌학교 학생들이죠.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이 친구들이 있었기에 이번 행사가 원활히 진행됐다고 전 생각합니다.

언어적 자원은 늘 소중합니다. 다문화사회를 생각할 때, 늘 걸리는 건 언어 문제입니다. 이는 영어 공용화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의사소통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교육과 복지의 차원에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이주민들의 의사소통 문제 해결의 과정에 미디어도 있어야 합니다. 거대한 미디어를 꿈꾸는 건 아닙니다. 작고 가벼운 매체, 기동성 있게 지역 소식을 전달해줄 수 있는 그런 미디어 말입니다. 조그마한 소식지더라도 삶의 현장인 지역에 기반한 미디어 말이죠.

이 아이들이 그런 미디어를 만들어갈 주체입니다. 사회 고발성 미디어가 아니라, 이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는 인간으로서  이주민들의 희노애락을 공유할 수 있는 미디어 말입니다. 그게 이 땅 에스닉 미디어의 단초라고 전 믿습니다.
Posted by 망명객
짜증나는 과거는 잊으면 그만이다. 어차피 선택적 기억만이 남을 뿐이다. 사람? 인연의 고리도 쉽게 끊을 수 있다. 연락 끊고 지내면 그만이다. 어차피 먹고살기 바쁜 세상, 시간이 약이다.

가해의 상처를 덮는 데 필요한 건 피해의 기억이다. 넌 나를 이용했기에 난 너를 버릴 수밖에 없었어. 세상의 관계는 결국 상처를 주고받는 것임에도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자기변명만 존재하는 상황. 결국 그 자리에 소통은 없다. 끝없이 소통을 이야기하지만 상처에 대한 두려움에 우린 스스로 단단한 껍질을 쌓을 수밖에 없다.

때린 놈은 발 뻗고 잘 수 없지만 맞은 놈은 발 뻗고 잔다는 어머니의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피해의식에 기반한 독단적 관계 설정은 늘 인연의 고리 속에서 자신을 고립시킨다. 결국 개인과 개인의 관계에선 가해자는 없고 모두 피해자인 셈이다. 적어도 그건 정신건강에 이롭다. 발 뻗고 편히 자려면...

개인에겐 양심이라도 있지만 집단에게 이를 요구하는 건 무리다. 조직 자체는 보수다. 영리 추구 여부는 상관 없다. 조직 결성 목적은 간 데 없고, 조직의 안위가 구성원들의 최고 가치가 된다. 대의를 위해 목숨 걸듯 조직의 안위를 걸고 행동한다 해도, 늘 조직 구성원들은 주판알을 튕기기 마련이다. 그 과정이 정치다.

사적 이익이 쉬이 공적 가치로 둔갑하는 요지경 같은 세상 속, 정치의 과잉이 빚어내는 풍경에 분노는 쉽지만 소외의 늪도 깊다. 좌와 우, 우리 편과 네 편으로 갈린 싸움은 선악의 프레임에 갖히게 되어 있다. 누가 맞았고 누가 덜 맞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선 둘 다 같은 놈이란 거다.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이 사회엔 삶의 현장에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넘쳐난다. 감히 각 구성원들이 주판알을 튕기는 것조차 사치스럽게 느끼는 다급한 현장 말이다. 정치는 그런 현장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조직도 삶의 현장에 기반해야 한다. 상처받기 두려운 자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짜증나는 과거는 잊으면 그만이지만, 반성 없는 망각은 미래의 재앙으로 내 목을 짓누르기 십상이다.

개인의 상처에는 시간이 약이지만, 정치를 내세운 조직에겐 소통만이 약이다. 때린 놈이나 맞은 놈이나 매한가지라는 관망자들의 평가가 그 어떤 논리보다 무서운 것이기 때문이다. 등 돌리는 관망자들이 늘어날수록 진보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아, 지금은 범민주주의 진영이라 이야기하자. 자신의 욕심을 위해선 온전한 시장가치마저 무시하는 그들에 비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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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담배 사러 나간 길, 서녘 하늘에 걸린 초승달을 보며 잠시 감상에 젖어 봄.

시국이 하수선한지라, 유난히 붉은 초승달이었음.

미당 서정주는 저런 달을 가리켜 '내 맘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이라 표현함.

나도 어느 고운 분의 숯검정 눈썹을 떠올려 봄.


담배 한 갑 사고 돌아와 하늘에 걸린 달을 카메라에 담아봄.

이미 멀리 아파트 옥상 뒤켠으로 지고 있는 초승달님.

역시 사진은 타이밍이 중요함.  ㅋ

손떨림에 삼각대가 아쉬웠던 순간이기도 함.
(아놔~ 술 끊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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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
집단사고란 똑똑한 개인이 집단으로 있을 때 엉뚱하거나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는 경우를 뜻한다. 리더십을 발휘할 집단의 다양성이 부족하며, 주어진 자리에서 각 구성원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집단사고의 재앙에 빠질 수 있다. -135쪽

재니스는 집단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리더가 취해야 할 사항으로 다음과 같이 1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 집단성원들에게 집단사고란 무엇인지, 그 원인과 결과에 대하여 알림.

2. 어느 의견이건 자신의 선호를 보이지 말고 중립적일 것.

3. 제안에 대하여 비판을 자유롭게 하도록 권장함.

4. 한 명 이상을 반대를 전담하는 악역에 배당함.

5. 전체 집단을 여러 하위집단으로 나누어, 하위집단별 토의를 갖게함으로써 다양한 견해가 종합토론에 제시될 수 있도록 함.

6. 경쟁집단과의 관계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는 경우, 상대 집단이 취할 수 있는 가능한 행위의 대안을 철저히 점검할 것.

7. 예비결정을 내린 후에, 다시 한번 성원 각자가 지닌 의혹을 깨끗이 하기 위한 절차를 취할 것.

8. 외부 인사들에게 집단의 의사결정을 제시하고 이를 반박하도록 함.

9. 성원들에게 집단의 의사결정을 믿을 만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도록 하고 그들의 반응을 알려주도록 격려함.

10. 동일 사안에 대하여 여러 개의 집단이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함.

- 138-139쪽

강준만, 대한민국 소통법 中



아, 이런 악역이라면 딱 내 직업으로? ㅋ

Posted by 망명객

정부, 다문화 가족 첫 전수조사 (아시아경제, 20090722)


미디어에서도 다문화가 화두더니, 지역 행정과 복지 정책에서도 다문화가 화두다. 당장 네이버 뉴스에서 '다문화'를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하루에 100여 건 이상의 기사가 쏟아진다. 물론 지역 복지 홍보성 기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우리 구, 우리 군에선 이주민들을 위해 이러저러한 복지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내용이 다문화 관련 기사의 대부분이다.

물론 지역 차원에서 일회성 시혜 조치를 넘어 항구적인 정책으로 이주민들의 정착을 도우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각종 조례 지정 움직임이 그런 예일 것이다. 물론 기초나 광역 단위를 중심으로 이런 움직임들이 활발한 건 바람직한 현상이다. 결국 현장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한 것이다.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에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간 행정력의 외곽에서 정책적 소외 지대인 이주민 문제를 발언하고 책임져온 건 이주노동자 운동과 복지계열 활동가들 그리고 일부 종교계였다. 담론으로서의 다문화, 사회 고발로서의 이주민 문제가 불거진 건 이들 범 시민사회계의 공로다. 단, 그것만으로 만족해선 안 된다. 하나의 정책이 입안되고 현실화되기까지, 수 많은 사회과학적 데이터들이 근거자료로 제시돼야 한다. 이 문제는 시민사회가 떠안기엔 너무나 부담이 크다.

국가 단위에선 처음으로 다문화가족 전수조사가 시행된다.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지만 조사 대상자를 바라보는 시각과 그 문항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 '다문화'란 용어가 갖고 있는 애매모호함이 전체 조사 설계에 어려움을 안겨줄 것이다. 물론 현재 존재하고 있는 대상에 대한 조사이기에 간단한 문제일 수도 있다. 애초 다문화 가족을 동화의 대상으로만 삼는다면 말이다.

한국 문화로의 동화, 이건 다문화가 아니다. 사회적 동화와 문화적 동화의 결 차이가 크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아울러 다문화 가정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 문제도 다문화의 한 축이란 사실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거버넌스가 작동해야 한다. 그간 이주민 문제를 적극 발언해 온 시민사회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필요하다고 떠들면서도 정작 그 작동 여부에 대해선 우울한 전망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현 시국이 개탄스러울 뿐.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다문화가족에 대한 전수조사 시행 자체는 반가운 소식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번 조사가 첫 시작이기에 더더욱 그 중요성이 배가 된다. 그래서 결과 자체보다, 조사 기획과 설계 시 그 시각과  내용의 내실화를 꾀하길 빈다.




Posted by 망명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