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것들...

길위에서 : 2005. 3. 10. 03:09
가끔 휴대전화기 액정에 모르는 번호가 찍힐 때가 있다.

어제도 그랬다.
060도 08217도 아닌 02-XXX-XXXX의 번호가 내 휴대전화를 울리고 있었다.

수화기에서 흐르는 목소리는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을 떠올리게 하며 군대로 입대하던 친구녀석.

세상은 그렇다.
제 맘대로 돌아가지 않는 게 세상이다.
그렇게 급하게 주변정리 하며 입대하더니 결국 재검 판정을 받고 다시 돌아올 수도 있는 게 세상이다.

3월의 눈 내리던 밤, 녀석의 뒷모습에 끌려다니던 내 만감이 갑자기 우스운 꼴이 되어버렸다.

ㅋㅋ
세상 별 거 있어? 그냥 그렇게 웃어보자.


컴백을 환영한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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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망명객